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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우울한게 맞는지 좀 봐주세요 부탁드려요...

오늘 생일인데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18-04-21 13:26:42
요즘에야 미투운동이니 하면서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저는 스무살때 대학에서 선배가 연예계쪽 일 하자면서

kbs로 데리고 다니고-방송관계자였어요.

모델일 가수준비하고 그랬는데

그 과정에서 그 선배라는 인간이 성폭행을 했어요

우리 부모님도 뵙고 말씀드리겠다면서 부모님도 뵌 인간이었는데.

오달수가 여관으로 여자 데리고 간거에서 사람들이

여자를 욕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 여자가 이해가 가요.

좀더 권력을 가진 사람이 끌고 가는 것.

예전 비비큐 회장이 비서 성폭행하러 데려가다가

호텔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도망쳤다죠.

저는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었고 겨우 스무살이었어요...

모델일을 하거나 앨범준비를 하면서도

성희롱 발언은 엄청나게 겪었어요. 그래서 결국 그 쪽일을

그만뒀어요. 그때당시 한국 최고의 제작진들과 일을 할 수 있었고

좋은 일들이 들어왔지만, 그런 성상납요구. 얼굴 성형요구.

스폰서제안요구. 이런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예전에 로드캐스팅이 유행하던 시절에 한 열번 이상은

로드캐스팅이 됐어요.

회사에 들어갔더니. 예쁜여자가 겪는 그 왕따 있죠?

그런거 엄청 심했어요. 일 잘하면 윗사람들까지도 경계하고

여자들의 엄청난 시기질투. 월말정산할때면 서류 가져다

버리는 여자까지 있었고. 남자들은 친절했지만 미친놈들도

엄청나게 많아서. 제 책상위에 자기 음부털을 뽑아서 가지런히 보란듯이

놓고 간 놈도 봤고. 책상위 개인소지품들이 자주 없어졌어요.

사무용품 말고 조그만 여자들이 책상위에 놓는 귀여운 물건

같은 그런거요.

밖에 다니면 사람들은 친절해도 일단 같은 조직으로 들어가면

전 물어뜯어야하는 대상이 되었고. 제일 억울한 건

남들이랑 똑같이 해도 욕을 먹는 거였어요 저만.

일잘해서 직장상사가 예뻐하면 정말 죽일듯이 괴롭히고

어쩌다 남들이 하는 실수 똑같이 해도 죽일듯 달려들고.

순하게 생겼다보니까 더 그런일을 자주 겪었고

뭐라 맞장구로 한마디 하면 쟤 사차원이라는 둥 이상하다는 둥

받아치면 또 한마디로 지랄들을 하면서

니가 왜 우리집단에 들어와서 밥그릇을 뺏냐는 식으로

모델이나 연예인 하지 왜 왔냐는 얘기도 들었고

꼴랑 120받고 일할 때. 샘많은 여자애가 쟤 술집에서

일하다 온거 아니냔 얘기도 듣고.

술집여자가 그런 돈 받고 아침부터 야근해서 일할 수 있나요?

알고보니 그 여자애가 토킹바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더군요.

저는 정말 죽고싶을 때가 많았고. 부모님때문에 죽을 수는

없고. 술을 먹었어요. 소주 3병 어쩔땐 밤새 5병을 먹은 적도

있어요. 너무너무 억울하고 외로웠어요.

스트레스가 심하니까 몸이 너무 아파져서

턱디스크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를 20대에 판정받고

지금은 고관절이랑 흉추디스크까지 생겼네요.

직장생활을 하면 여자는 샘내고 꼭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첨엔 여자들이랑 잘 지내요. 그러다 남자들이 저한테 친절하니까

저를 그렇게 험담을 해요.

학교다닐때 공부도 잘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지금은 병원에서 몸상태가 70대 농사일 밭일하는

노인만큼 안좋다고 너무 놀래요. 여러군데에서 그래요.

스트레스로 몸이 갔어요. 걷는 것도 힘들고 한시간 이상

앉아있을 수도 없어요.

제 성격은 보수적이고, 들이대는 똥파리들 많이 봐서

남자도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사는 게 힘들어요.

원형탈모도 손바닥만큼 생겼구요.

살을 십키로 찌워봤는데. 얼굴은 살쪄도 완전히 바뀌는게 아니라

얼굴은 이쁘장한데 자기관리 안하는 애정도로만 보네요.

관심은 변함없구요.

답을 못찾겠어요. 집에다가는 이런 얘기도 할 수 없고

서지현검사의 미투운동이 너무 고마웠어요.

연예계쪽 일할 때 제 옷을 찢을 정도로 성폭행하려고

완력을 쓰는 사람도 겪었거든요. 도망쳐나왔어요.

그냥 사무실이었어요 거기는.

지금 이 나이에. 아프고 일도 제대로 오래 못해서

모아놓은 돈은 커녕 빚만 있어요. 결혼정년기도 지났고

아파서 진짜 걷는 것도 힘들어요. 설거지도 힘들어요.

디스크는 쉽게 낫지도 않고 병원다녀도 병원치료받고 나와서

하루정도만 괜찮아요.

제가 순해보여서 남들이 막 들이대나 싶어서

독하게 마음먹었더니 인상이 바뀌고 독해진 얼굴에

거울보기도 싫고. 생리혈은 선지처럼 피가 덩어리져서 나오네요.

신경정신과 가도 이렇게까지 자세한 거 얘기하기가 쉽나요.

의사들은 그냥 약처방만 하고 보내려고 해요.

섬유근통증후군에 류마티스 양성나왔어요.

저 평소에도 우울해요. 아파서인지 트라우마인지, 둘 다 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까요?

불면증도 심하고 호르몬도 불균형같아요.

저의 삶이 힘들었던거 맞는거죠.... 제가 우울한게 싫은데

우울할 수밖에 없는거죠.

사람이 싫고 저를 해치려고 하지는 않을까 겁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59.11.xxx.1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선
    '18.4.21 1:32 PM (66.249.xxx.177)

    오늘 생일이시라니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힘드셨던만큼 앞으론
    좋은일 행복한일 많이 생기고
    편안한 꽃길 걸으시길 기도드릴께요

    님을 위해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 2. ...
    '18.4.21 1:50 PM (223.62.xxx.132)

    님과 친구하고 싶네요 ..

  • 3. ...
    '18.4.21 1:50 PM (112.168.xxx.155)

    아름다운 외모는 축복입니다. 과거는 흘려보내시고, 좋은 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4. ...
    '18.4.21 1:55 PM (223.62.xxx.132)

    여자들 질투가 그렇게 무서워요 성격이 세거나 강한 남자를 사귀고 있어야 덜 해꼬지하더라고요...

  • 5.
    '18.4.21 2:06 PM (223.33.xxx.195) - 삭제된댓글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거나
    20대중후반에 괜찮은 남자와 결혼을 했는게
    님의 경우엔 좋았을거 같네요
    지금은 건강이 문제겠네요

  • 6. sss
    '18.4.21 2:12 PM (110.70.xxx.104)

    고생 많으셨네요. 못난사람보다 오히려 예쁜사람이 겪는 고초가 더 심한것 같네요. 힘내시구요, 유독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집단에 가신것 같아요. 세상엔 좋은 사람도 분명 많습니다.

  • 7. --
    '18.4.21 2:20 PM (220.116.xxx.156)

    스트레스가 많으면 몸이 안 좋아지고, 몸이 안 좋으면 당연 우울해 집니다.
    하루에 10분 - 30분 - 1시간 꾸준히 늘려가며 밝은 햇빛 보고 걸으며 좋은 생각 좋은 기운 받으며 사세요.
    이미 아픈 몸과 과거의 나쁜 경험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문제에요. 트라우마에 매달릴 수록 더 악화돼요.
    더 나빠지지 않게만 한다 생각하고 치료받고 노력하시면 완전할 수는 없지만 많이 회복됩니다.
    치료 적극적으로 받으시고, 지금 당장 동네 한바퀴 살살 걷고 오세요.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힘든 일 하지 마시고...일 잠깐 하고 쉬고, 한바퀴 돌고 오시고... 꾸준히 반복하세요.
    80~90먹은 꼬부랑 할머니들이 농사도 짓고 사시는 건 힘들어 죽겠어도 꾸준히 움직이니까 사시는 거예요.

  • 8. 에고...
    '18.4.21 3:03 PM (61.99.xxx.134)

    일단 생일 축하합니다

    많이 힘드셨군요
    저도 지나치게 빼어난 용모는 오히려 독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어서 님이 그 경우라면 공감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그렇단건 아니고요^^;;)

    그 누구도 나를 성적 대상이나 불타는 질투의 대상으로 볼 뿐 인간적으로도 동료로도 대해주지 않을 때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을요

    젊을때 미모가 열일하기도 하고 오히려 해악을 주기도 했다면 40넘어서는 내면의 미, 내적 성숙과 용기가 필요해지는 때 같아요

    스스로를 평가절하해서 어리석은 무리들 속에서 고통받지 않겠다 결심하세요. 그들이 원하는데로 살지 마세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내 몸과 마음을 뭣보다도 우선적으로 돌보겠다는 마음으로 어깨펴고 당당하게 사세요.

    당장 몸에 좋은 쉬운 것. 걷기라도 실천하는 것으로 한번 시작해봐요
    제가 응원합니다

  • 9. 어쩌나요
    '18.4.22 3:38 AM (175.213.xxx.30)

    응원한다는 말도 하기 미안하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마음 강하게 먹고요.

    운동해서 건강 챙기시고,
    더 행복해지시길 꼭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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