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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려놔야 할까요.ㅠㅠ

속이...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18-04-21 11:43:48
지금 다들 힘드신거 알지만 하소연 좀 할게요.
중3딸아이...
공부하는거 학원 다니는거..학교 가는거 ..
세상 다 싫고 귀찮아 해요.
고맘때 아이들이 그렇다해도 정말 보고 있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전교 10 등 안에는 드네요.
근데 공부를 정말 안하거든요.
시험기간 주말에도 한시간 하면 많이 한거라 할 정도로요..
그러니 부모 욕심에 내려놓기도 힘든게 사실이구요.
절대 큰소리 내거나 공부하라고 재촉하지 않아요.
한번 시험 열흘전에 핸드폰 좀 줄이고 시험준비하는게 좋지 않을까?했다가 아예 시험보는데 교과서 한번을 안보고 시험 보더라구요.ㅠㅠ
그렇다고 본인이 시험을 못 봐도 성적에 초월하는 것도 아니고 울고불고 하구요.
요즘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생겨요. 우울증이라는 진단도 내려져서 조심스럽게 약물 치료도 권하시더라구요.
정말 제자신을 위해서라도 아이 공부부분을 포기하고 싶어요.
학원도 다 끊고..학교도 다니지 말라하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면 정말 다 놓고 안할 아이이기에 ...
제가 그냥 맘속으로 생각하고 내려놔야 할지.
아니면 아이에게 내 맘을 말하고 내려놔야 할지..
어떡할까요?


IP : 218.156.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1 12:46 PM (61.98.xxx.246) - 삭제된댓글

    뭐가 문제인지? 님 눈앞에서 공부 안 하는게 걱정?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교 10등이라면 어딘가에서(가령 수업시간에 초집중을 한다던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 맛있는 것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하시면서 공부가 아닌 딸과 엄마의 관계회복에 힘쓰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 2.
    '18.4.21 1:14 PM (123.213.xxx.38)

    뭐가 문제인지22222

  • 3. 원글
    '18.4.21 1:30 PM (218.156.xxx.144)

    사실 그 등수가 이젠 유지도 안될거구요..
    매사에 의욕없이 핸드폰만 보고 있고 친구들과 노는것도 외식하는거 옷 사입는거..모든걸 귀찮아하고 그냥 본인앞에 다 세팅되어 있기만을 바라는 걸 보는게 제가 힘든거 같아요.
    지금 아파서 병원 가야하는데 씻기 귀찮다고 병원안가다고 하면서 계속 아프다고 저한테 말하는것도 힘들구요.
    병원을 안갈거면 엄마한테 그런말하지 말고 참으라 했더니 삐져서 말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저도 그냥 모른척 하는데 속이 문드러지네요.

  • 4. 웃자
    '18.4.21 2:33 PM (211.226.xxx.104)

    전교10등이 못하는성적은 아닌데 요즘 아이들수가 전체적으로 적고 등수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이한테 그걸 주지시켜야할듯이요...우물안 개구리 일수도 있다는걸...

  • 5. 원글
    '18.4.21 2:43 PM (218.156.xxx.214)

    맞아요..
    저도 아이한테 그렇게 말해요. 그래도 아직 아이인지라 실감을 못하죠.ㅠㅠ
    오늘 우리부부 결혼 기념일이라 니가 니 스케줄을 해줘야 엄마아빠도 기념일을 즐길수 있다고 이야기해도 들은척도 안하네요.
    이젠 남편이 화가나서 아이가 하는 만큼만 하라고..엄마가 최선을 다할 필요 없다고..
    참다가 이말에 제가 무너져 울었어요.
    아이한테 제가 근 일년간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남편도. 시부모님도. 시댁형님들도.학교선생님도..인정하시고 미안해하실정도로요..친정부모님은 제가 병걸려 죽을까봐 우시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무조건 엄마가 참고 자식을 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텼는데...
    사실 별일 아닌건 아는데 그냥 날이 좋아서 그런지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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