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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위로해 주시겠어요

아프다 조회수 : 3,167
작성일 : 2018-04-18 20:25:00
너무 속상하고 누구하나 이런 제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어요
여기 게시판에 몇번 글을 썼었어요
친정과 연락 거의 끊고 얼굴 안본지 2년 됐네요
결혼전 아들들 뒷바라지 시킨 딸자식
결혼후에는 내남편. 특히 내아이들에게도 눈에 보이게 친손주들,며느리들과 차별...

돈 한푼없이 시집가고 신용불량자까지 만들어놓은 딸
그 딸 첫출산때도 남의집 손주 낳았다는 말

공부가 하고 싶어 직장 다니며 공부해 몰래 수험장 갔던 딸..그렇게 공부해 합격한 딸 대학입학금도 끝내 아들 입학이 우선이라며
딸이 몇년간 한푼 안쓰고 고스란히 월급 가져다 준 돈
막내아들 등록시켰던 엄마
그런 엄마에게 원망 한마디 못하고 울며 출근 하던 못나고 바보 같은 나란 사람

김치한통 만두한개 나도 먹고 싶다고 아들들만 주지 말고 나도 좀 달라는말 못하고 서운해 뒤돌아 섰던 딸인 ㅈㅔ가
그냥 연락을 끊었어요
생신날 명절날 그냥 안갔어요 연락도 안하구요
형제들 부모님 왜 안오냐 연락 한통 없더군요

그렇게 2년
한켠이 아팠지만 숨통은 쉬어지고 내가 미치게 가여웠던 마음이 가라 앉더라구요

얼마전 엄마의 몇년만의 전화한통
받을까 말까 몇번을 망설이다 받았더니 아무일 없던듯 안부 묻고 연락 좀 하라네요 ㅠㅠ

그리고 오늘 또 전화.
바보 같이 반가웠죠 그래도 엄마니까..

그동안 그렇게 효자노릇하던 아들들이 요즘 힘들답니다
그래서 생활비 달라는 말을 못하겠다고
저보고 생활비를 몇달만 달라시네요

남편은 명퇴신청자 받는다는 회사때문에 요즘 매일 술마시고
아무 능력도 없는 저는 중딩 아들둘 학원비라도 버느라
알바로 잠깐씩 일해요

능력도 없어 할수 있는 일도 별로없네요

제가 돈이 없어 힘들겠다니 다들 힘들다고..그래도 제가 가장 나은 형편이니 엄살 그만 부리랍니다
연세드시니 병원비 많이 나오는데 생활비가 없으시답니다

저 오늘 흰머리 많아 염색하러 갔다가 2만원이라길래 다시 나왔어요 대신 마트서 염색약 사들고 왔네요

엄마 전화 받아서 무덤덤하게 우리 지금 여유 없어 못드린다 하고 끊어버렸네요

근데 아무리 돈 없어도 나한테는 미안해서 그런소리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돈 문제 아니였음 연락 안했을 분인거 알지만
그래도 그동안 해온게 있고 몇년만에 연락해서 돈 이야기는 참 너무 하잖아..

그냥 제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늘 바보같은 나..2만원 그까지것 염색할걸 뒷통수 따갑게 가방 다시 들고 나왔던 내가 너무 초라해 더 불쌍하구요
IP : 211.108.xxx.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18 8:32 PM (119.71.xxx.61)

    에구 토닥토닥

  • 2. 에휴
    '18.4.18 8:32 PM (49.168.xxx.148)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참 내맘같지 않죠
    사람 안바뀌어요
    왜 그럴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나랑은 다른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해요
    원글님 행복에 집중하세요
    나를 위해 사세요

  • 3. ...
    '18.4.18 8:34 PM (211.205.xxx.28)

    힘 내셔요!!! 그리고 또 전화오면
    그동안 얹혀 있던 말들 다 하세요
    아무리 해도 몰라주는 사람들 한텐 그래도 되요
    설령 엄마라도.....

    남편분도 잘 되시고 가정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4. 바보
    '18.4.18 8:38 PM (211.108.xxx.4)

    저 또 미친여자 처럼 생활비 특히나 병원비 없는 부모님
    어쩌시나 가슴한켠이 많이 아쁘네요

    나한테까지 연락할 정도면 진짜 힘드신거겠지 싶고..

    근데 이제는 나와 우리가족만을 위해 살려구요

  • 5.
    '18.4.18 8:43 PM (121.167.xxx.212)

    과거는 다 잊으시고 앞날만 생각 하세요
    더이상 부모에 연연해 하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 내키는대로 사세요 그래야 더 이상 스트레쓰 안 받아요
    후회없는 삶을 사세요

  • 6.
    '18.4.18 8:45 PM (116.41.xxx.209)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해주자~
    잊지 마시고 맘 약해질때 되뇌이세요.
    저도 친정 부모가 발목족쇠 같고 낳기만 한 인간들이라
    안봅니다

  • 7. 이번엔
    '18.4.18 8:48 PM (14.41.xxx.207) - 삭제된댓글

    제대로 거절하세요
    마음 약하게 먹지말고 원글님 상황을 확실히
    말하고 끌려가지마세요
    그 억울한마음 풀리려면 내 새끼 내돈으로 뒷받침 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제가 봤을때 계속 인연의 끈을 놓고 사세요
    내인생이 내자식이 우선입니다

  • 8. 어휴
    '18.4.18 8:56 PM (14.52.xxx.157)

    친엄마 맞아요? 진정??
    저런엄마한테서 어찌 님처럼 맘씨고운 딸이 나왔을꼬..
    님 , 님도 이제 엄마에요. 지켜야할 아이들이 있고 위로해줘야할 남편이 있어요.
    님 친정엄마는 든든한아들들도 있고 며느리들도 있지않습니까? 그들인생은 그들몫이에요.그들에게 맡기시고
    님은 이제라도 훌훌 님인생 사시면 되는거에요.
    나쁘다 친정엄마ㅠ

  • 9. ...
    '18.4.18 8:58 PM (183.98.xxx.95)

    그동안 잘하셨고 지금 힘들어서 못도와드리는거잖아요
    괜찮아요

  • 10. 아픈말
    '18.4.18 9:00 PM (122.202.xxx.140)

    원글님 참 마음이 여리고 착한 분이군요.
    제가 저정도 당했음 전화 안 받아요. 절대..
    누굴 위해 우시나요. 귀한 눈물 아껴 두시고
    마음 다 잡으세요 그정도 당하고도 뒤돌아보며 맘 아파하다니... 세상 호구는 유전자에 각인되나 봅니다.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정신차리고 내식구에 집중하세요

  • 11. 주지 마세요
    '18.4.18 9:07 PM (221.141.xxx.150)

    내일 미용실 가셔서 요새 유행 하는 밝은 갈색으로 염색하세요.

    혼자하면 얼룩덜룩해지면 마음이 더 초라해지고 자괴감듭니다.

    꼭이요 약속 도장
    인생 원없이 살아야 한없이 죽을수 있어요^^

  • 12. 감사합니다
    '18.4.18 9:11 PM (211.108.xxx.4)

    지금 혼자 울면서 댓글 읽어요
    나는 내자식에게 우리부모님처럼 안되도록 악착 같이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합니다

    내일 미용실가서 염색도 하고 봄 아우터도 하나 사려구요
    나를 위해 돈 써본적이 거의 없어요

    내일은 꼭 쇼핑도 하고 미용실도 가려구요
    나에게 잘해준사람 에게 잘하자..이말 꼭 되새길께요

  • 13.
    '18.4.18 9:11 PM (39.117.xxx.194)

    무슨 미련으로 그리 친정에 목을 빼고
    있나요
    님 딸노릇 할만큼 했어요 넘치도록
    아무 생각 말고 내 자식들 건사할 생각으로 일자리리나 찾아보세요
    나만 살면됩니다 나 그리고 내자식 거기에
    남편은 본인 맘대로 하세요

  • 14. 참...
    '18.4.18 9:14 PM (218.237.xxx.189)

    아들네 돈 아낀다고 원글님한테 전화한 건데 뭐가 맘에 걸리시나요.

    계속 그렇게 마음에 끌려다시다간 한만 쌓여요.
    그런데엔 원글님 탓도 있는 겁니다.

    2만원에 염색 하나 못하는 상황에서 마음 독하게 먹을 것 까지는 없고요,
    동생네랑 내 상황이랑 다를 게 없는데 엄마가 이해하겠지. 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 이제 그만 아프셨으면 하네요.

  • 15. ???
    '18.4.18 9:18 PM (183.109.xxx.87)

    전에도 김치 / 만두 얘기 쓰신분 맞죠?
    아니시라면 죄송하구요
    솔직히 님이 모질지 못해서 그래요
    그만큼 당하셨음 끊어내세요
    좀 답답하네요

  • 16. ㅓㅓ
    '18.4.18 9:55 PM (218.39.xxx.69)

    참! 사람이...황당해요
    어떻게 부모가되서 그럴수있는지

  • 17. 토탁토닥
    '18.4.18 10:07 PM (219.249.xxx.196)

    힘내시고
    내 가족들만 생각하시고 나만 생각하세요
    원글님 친정에 돈 안드린다고 나쁜거 아니에요
    친정엄마께 힘들다고 돈 좀 빌려 달라 다른 형제한테도 말좀 전해달라 해보세요
    아마도 연락 끊으실거 같아요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 염색 집에서 하면 어때요?
    이쁘게 하시고 신나게 살아요

  • 18.
    '18.4.18 10:39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어떤심정일지 알것같아요
    원글님 참 따뜻하신분이네요
    염색 하세요 2만원이면 괜찮은가격같아요
    한번쯤은 내자신도 아끼며 살아요
    저도사실 바보같은짓 하고 그러네요

  • 19. 한번씩
    '18.4.19 1:10 AM (110.8.xxx.185)

    글 기억나요
    만두 김치 아들들만싸주시고 뒤돌아서 속으로만...
    생신날 이번 설때도 전화한통 안하고 안갔는데도
    아무도 전화한통 없다던 그 글이요

    원글님... 이제 님 행복에만 집중하세요
    그게 님이 그나마라도 행복해질수 있는길일거에요
    힘내시고 훌훌 터세요 아뵤♡♡

  • 20. 한번씩
    '18.4.19 1:12 AM (110.8.xxx.185)

    그리고 친정집에 돈은 절대 단돈 5만원도 드리지마세요♡♡

  • 21. 힘내세요
    '18.4.19 10:03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딸이라고 그렇게 단물 쪽 빼먹고 아들 힘들까봐 다시괴롭히는 부모.. 이번에 엮이시면 다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겁니다. 그냥 독하게 연 끊으세요. 이번 생애 잘못만난 인연이라 여기시고 오직 님 가족만 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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