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괜찮은 남자 놓치신 분계신가요?
단점 가진 남자랑 헤어져서 그런진 몰라도
미련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단점이라는게 바람기, 집안문제, 유전질환 이런 것들 이였거든요.
돌이켜 보면 제가 뭐가 씌였었구나 싶고요.
저와 달리 여러모로 정말 괜찮은 남자랑 헤어지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막연히 궁금하네요
1. 헤어진
'18.4.18 6:26 PM (223.38.xxx.171)이유에 따라 다르죠
괜찮은 개 먼지도 모르겠고2. 고양이천국
'18.4.18 6:33 PM (221.149.xxx.242)다 케바케라 그 당시 조건이 좋았어도 나빠질수 있고
아까운 사람은 몇있죠
그러나 지금 생각해봐야 뭐하겠어요.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3. ...
'18.4.18 6:36 PM (111.118.xxx.4)다른 면에서도 후회를 안하는 스타일 아닐까요?
좋은 성격의 소유자4. 음
'18.4.18 6:58 PM (220.88.xxx.202)인성.성격.사람은 괜찮았는데..
집안환경 이런게 별로라
헤어진 사람 있는데..
내내 생각나요.
결혼했음 개고생이었겠다.
현실로 돌아오지만.
시간 지남 또 생각나요.
질려서 헤어진게 아니라 그런가봐요5. 흠..
'18.4.18 8:34 PM (221.151.xxx.79)대학포함 10년을 저를 쫓아다니던 남자선배..
그 긴 시간동안 이성으로 느껴지지않고 정말 오빠나 좋은 선배로만 느껴져서 몇번을 고절하다가 10년되던 해 마지막 감정을 확인해보고자 잠깐 사귀다가...헤어지고 바로 지금 남편이랑 결혼했죠.
그런데 그 다정함이나 세심한 배려, 긴 시간 버텨준 그든든함이 가끔 생각이나요. 그런데 그 선배랑 결혼했다면 이렇게 이쁜 애들이 아니라 그선배를 닮은 애들이 나왔을것같아 주춤..ㅋㅋㅋㅋ6. ...
'18.4.18 8:58 PM (110.12.xxx.107) - 삭제된댓글16년 전에 헤어졌어요. 한국인인데 유럽에서 자란 사람으로 저희는 3국에서 만났어요.
둘다 고집세고 물러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이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제가 오페라와 고전음악을 듣고 고전발레를 즐긴다면,
그 사람은 쉔베르그크와 modern music, modern art. modern ballet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늦게 대학원을 시작하고 그 사람은 포닥 과정이었는데
명민하고, 유머를 즐기고,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
제 이상형이었는데, 저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어요.
대위법을 그 사람이 영어로 설명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제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답답해 하는 게 느껴졌고,
그런 벽을 느낄 즈음 저의 발화 내용 때문에 대판 싸우고 헤어졌어요.
그래도 본인의 모국에서 온 친구들과 같이 어울렸고,
그 사람 그룹의 친구들과 스터디도 하게 주선해주고 그랬어요.
그때 그 사람이 얼마나 실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저도 그 사람의 트랙을 밟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는데,
그때 만날 때는 저는 한국식으로 기댈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스트레스, 두통을 이해하지 못했져.
1년 뒤에 그 사람이 다시 시작하자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러고 쉽지 않다고 했어요.
아무말 없이 저를 물끄러미 보던데,
그 눈빛이 이만큼 세월이 지났는데 잊어지지 않아요.
그 사람에게 나는 무엇이었나,
그 사람에게 내가 그때 의미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그 눈빛으로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부족해서 이 사람 놓진 거지요.
그렇게 헤어지고, 그 사람은 몇 년뒤 결혼했는데
많이 후회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그 여자분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박사논문을 써서 존재의 고독에 대한 이해가 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결혼해 보니 그런 여자가 아니고, 안맞아서
정말 위태로운 지경까지 갔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집의 **가 문제가 없었더라면
이혼이 정말 되고, 아마 그 사람은 돌싱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를 책임져야 해서 그 결혼이 유지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너무너무 생각이 많이 나요.
젊을 때는 저도 바빠서 몰랐는데,
이제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 사람과 결혼했어야 했다는,
또는 나의 soulmate가 될 사람이었다는 판단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사람이 제 이상형이라 만날 때 정말 기뻤는데,
쉔베르크를 이해못하는데서 벽을 느꼈고,
언어는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 그 사람과 다시 시작했을 것 같아요.
제가 오만해서 그 사람을 놓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기다린 사람인데,
언어의 벽을 제가 크게 느꼈고,
롭게 자라서 여자를 편하게 해주는 남편이 되기는
힘들 거라는 그 사람의 고향에서 온 친구의 말에 휘둘린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때 그 사람이랑 같이 안잔 게
정말 후회됩니다.
그걸 우아한 방식으로 저에게 얘기했는데
그때 전 못알아들었어요.ㅜㅜ
그 사람이랑 같이 잤다면 다른 추억할 게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남자 이 세상에 잘 없다는 걸 이제는 알거든요.
멋진 사람이었고,
그 사람의 up & down을 들으며 응원을 했었고,
지금은 60 전에 한번쯤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나이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저랑 결혼했으면 그 사람 더 행복했을, 행복할 것 같아요.
우리는 결이 같은 사람이니까...7. 손
'18.4.18 9:08 PM (180.66.xxx.107)쫓아다니는 남자들 많았는데 다 완벽한데 다들 뭔가 1 부족했어요.
지나고 나니 제가 부족해서 지레 겁먹었던듯.
남편은 부족한게 많아 제가 채워줄게 많은듯 싶어 택했는데..
그냥 만만하고 편한 남자를 고른듯 싶네요
다 인연은 자기 그릇대로 만나는 듯해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데 과거가 아쉽긴해요ㅋㅋ 최소 키스라도 다 해볼걸 뭘그리 아꼈나 모르겠어요ㅎㅎ8. ...
'18.4.18 9:11 PM (110.12.xxx.107) - 삭제된댓글16년 전에 헤어졌어요. 한국인인데 유럽에서 자란 사람으로 저희는 3국에서 만났어요.
둘다 고집세고 물러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이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제가 오페라와 고전음악을 듣고 고전발레를 즐긴다면,
그 사람은 쉔베르그크와 modern music, modern art. modern ballet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늦게 대학원을 시작하고 그 사람은 포닥 과정이었는데
명민하고, 유머를 즐기고,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
제 이상형이었는데, 저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어요.
대위법을 그 사람이 영어로 설명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제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니 답답해 하는 게 느껴졌고,
그런 벽을 느낄 즈음 저의 발화 내용 때문에 대판 싸우고 헤어졌어요.
그래도 본인의 모국에서 온 친구들과 같이 어울렸고,
그 사람 그룹의 친구들과 스터디도 하게 주선해주고 그랬어요.
그때 그 사람이 얼마나 실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저도 그 사람의 트랙을 밟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는데,
그때 만날 때는 저는 한국식으로 기댈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스트레스, 두통을 이해하지 못했져.
1년 뒤에 그 사람이 다시 시작하자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러고 쉽지 않다고 했어요.
아무말 없이 저를 물끄러미 보던데,
그 눈빛이 이만큼 세월이 지났는데 잊어지지 않아요.
그 사람에게 나는 무엇이었나,
그 사람에게 내가 그때 의미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그 눈빛으로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부족해서 이 사람 놓진 거지요.
그렇게 헤어지고, 그 사람은 몇 년뒤 결혼했는데
많이 후회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그 여자분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논문을 써서 삶에 대해 얘기가 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결혼해 보니 그런 여자가 아니고 안맞아서
정말 위태로운 지경까지 갔었다고 하더군요.
**를 책임져야 해서 그 결혼이 유지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가 없었다면 그 사람이 돌싱이 될 수 있었을 거고,
그랬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그 책임을 지는 모습이 그 사람답기도 하지만,
그때 이혼했더라면 저는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생각이 많이 나요.
젊을 때는 저도 바빠서 몰랐는데,
이제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 사람과 결혼했어야 했다는,
또는 나의 soulmate가 될 사람이었다는 판단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사람이 제 이상형이라 만날 때 정말 기뻤는데,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 그 사람과 다시 시작했을 것 같아요.
제가 오만해서 그 사람을 놓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기다린 사람인데,
언어의 벽을 제가 크게 느꼈고,
롭게 자라서 여자를 편하게 해주는 남편이 되기는
힘들 거라는 그 사람의 고향에서 온 친구의 말에 휘둘린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때 그 사람이랑 같이 안잔 게
정말 후회됩니다.
그걸 우아한 방식으로 저에게 얘기했는데
그때 전 못알아들었어요.ㅜㅜ
그 사람이랑 같이 잤다면 다른 추억할 게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남자 이 세상에 잘 없다는 걸 이제는 알거든요.
멋진 사람이었고,
그 사람의 up & down을 들으며 응원을 했었고,
지금은 60 전에 한번쯤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나이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저랑 결혼했으면 그 사람 더 행복했을, 행복할 것 같아요.
우리는 결이 같은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