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기사 보니까, 박 사무장을 뒤에서 험담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군요.
니가 뭐 그리 잘났냐. 회사에 왜 이리 부담을 주냐...
첫번째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그만 좀 하라는 댓글도 있군요.
왜 사람들은 내부 고발자나 회사와 맞서는 사람을 불편해할까요?
그건 아마도 그 사람을 보면 자신의 양심이 불편해져서겠죠.
저도 회사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근로자위원회를 만들어서 사측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활동 할 때
근로자위원회를 흔드는 건 사측보다 오히려 더 같은 동료들이었습니다.
니들이 그리 잘 났냐. 그딴식으로 밖에 못 할 거면 때려쳐라. 내가 하마...
참고 참다가 결국 저를 비롯한 근로자위원회는 전원 사퇴를 했죠. 그러자 물러나면 우리가 하겠다는
사람들은 다들 숨어버리고 그 이후에는 근로자위원회는 구성되지 못 했습니다.
사측에는 찍소리도 못 하던 사람들이 같은 근로자위원회는 뒤에서 험담하고..
이번 박창진 사무장도 비슷한 심리겠죠. 내가 맞서서 땅콩 자매들이나 사측에 맞설 용기는 없는데
박창진 사무장은 그걸 하고 있으니 자신이 너무 못나 보이겠죠. 그러니, 박창진 사무장을 험담하고..
니가 그리 잘 났냐하는 심리로....
그러고 보면 김문수나 심재철처럼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가 전향한 이들이 오히려 더 심하게
보수꼴통이 되는 심리도 이해가 되요. 자기는 전향했는데 여전히 자기가 떠나온 쪽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면 양심이 괴롭거든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 같고. 그러니 스스로
본인을 세뇌시키는 거죠. 나는 옳은 선택을 했어...하면서. 그러기 위해서 더 심한 보수꼴통이 되는 거고..
기사 보다가 옛날 회사에서 근로자위원회 일하던 생각이 나서 열받아 적었네요. 덕분에 글이 좀 횡설수설...
앞서서 맞서지 못할 망정 뒤에서 험담이라도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