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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학교를 안가요 ㅠㅠ

ㅇㅇ 조회수 : 3,011
작성일 : 2018-04-17 15:25:45

대입 새내기인데 지방에서 자취하고 싶어해서 친구도 있다길래 같이 지내라고 방을 구해줬어요

저는  집에서 아파 병원에서 수술도 하고 집에서 요양하느라 처음 2-3주를 신경 못썼어요

그래도 수술전에 살림부터 식재료에 생활비까지 다 갖추어줬구요

그대로 밥 해 먹으며 학교만 다니면 되는데

4월되서 교수에게 전화가 왔더라고요 출석미달로 이대로 가면  한학기 수업료 통째로 날린다고요

당장 내려가 이야기들어보니 첫날 오티에 빠졌더니 친구들 다 생긴것같아 적응을 못했대요

친구는 멀쩡히 같은 학교 잘만 다니는데 얘만 이러네요

엠티도 가서 이야기하는 친구는 생겼는데 하면서 말꼬리를 흐리는데 간건지 안간건지 모르겠어요

공부문제라든지 뭔가 고민이 더 있나 신경이 쓰였지만 상세히 묻지는 못했고요

이성친구랑도 싸우고 헤어진 상태라 우울증도 온모양같다고 다독여줬더니 눈물이 그렁하는데

어쨌든 대학내 혼자 다니는 사람도 많고 별거 아니라고 한 무리에 껴들어서 비비면서 친구 한둘만 있음 된다고

아침에 밥도 해주고 학교 차태워주고 ....

하...주말에 올라온애 채근도 못하고 밥만 해주고  학교에 가서 인증샷이라도 좀 보내다오 했더니 화를 내네요

다 큰애고  혼자 적응하던 못하던 내비둬야하는데 속이 말이 아니네요

남편 회사도 옆도시라 주말부부인데 아이도 그 옆 도시에 가있고 저도 내려가고 싶어요 진짜

힘들게 마련한 아파트 입주일이 지금 집 옆이고 다음달인데 가야하나요

주말에 올라오는 아이와 남편 기다리며 혼자 지내나보다 했더니 속이 너무 상하네요

남편에게 하소연해도 그냥 내비두라는 말뿐

어찌해야 하나요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아요


 




IP : 121.161.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4.17 3:30 PM (125.177.xxx.106)

    친구한테 미안하지만 좀 챙겨주라고 하시고
    지켜보세요. 주말이나 그런 때 가서 맛있는 거 사주고
    마음 터놓고 이야기 들어주시구요. 뭔가 마음속 갈등이 있나보네요.

  • 2. oo
    '18.4.17 3:34 PM (210.103.xxx.225)

    저희애도 대학생인데 요즘 대학생들도 여러부류가있다 하더라구요.
    혼자서 강의듣고 기숙사로 바로가 공부하는아이가 있는반면 즐기는거좋아하는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어울리며 과실에서도 하하호호 하고..
    혼자다니던 여럿이다니던 서로가 크게 신경안쓴데요.
    저희애도 과 애들보다는 아직 초중고친구들과 더 친하고지내네요.
    엄마가 속상하겠지만 잘 다독여주세요.
    조금 있으면 축제니 체육대회니 정신없이 바빠질거에요^^

  • 3. 안타깝네요
    '18.4.17 4:18 PM (222.96.xxx.118)

    혼자든 여럿이든 신경안쓴다는건 그냥 하는 말이구요
    ㄴ이건 신입생 한정해선 해당 안됩니다

    신경 안쓰는게 아니라 그만큼 무관심이라는 얘기일뿐이죠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은 또 다르구요

    오티때 친구 못사겼을땐
    개강하고 하루이틀만 지나도 이미 끼리끼리 다 친해지거나해서
    1주일이 지나면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고 오롯이 혼자가되죠
    여학생은 특히 학기초 그대로 쭉 졸업할때까지 인맥이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 많이 쓰일 거예요

    여학생이면 많이 힘들 거예요
    더군다나
    본인이 선택한 자발적인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아니면

    그렇다고 학교수업도 안들어가다니 ..
    너무 극단적이네요 따님 ㅜ

    축제.체육대회도 뭐 1명이라도 단짝이 있어야 할 맛이 나죠. 혼자 우두커니 무슨 재미겠어요..

  • 4. ㅇㅇ
    '18.4.17 4:38 PM (1.253.xxx.169)

    제 딸이어도 엄청 맘이 쓰이겠지만....
    대학생을 어떻게 해요
    알아서 하는거죠 ... 본인이 알아서 돌파구 찾아야 할거고 숨다 보면 안된다는것도
    더 어려워 질거란 것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성인인걸요
    엄마가 여기서 더 어떻게 해주나요
    사회생활의 기본 아닙니까 회사는 어떻게 다닐라고....
    회사에도 우리애 회사 못간다고 전화와서 부서 뒤집어 진적 있어요
    대학생활에서 해야 할 것, 배워야 할 것, 도움이 될 것, 경험, 여행도 좋고 아웃라인
    조언만 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 5. ,,,
    '18.4.17 5:34 PM (121.167.xxx.212)

    원글님 건강이 안 좋아 병원 계속 다녀야 하고 투병 생활 하는것 아니면
    아이 있는 도시로 이사 가세요.
    아파트는 전세 놓고요.
    남편도 옆도시라니 살림 합쳐도 되고요.

  • 6. 경험자
    '18.4.17 7:38 PM (218.38.xxx.15)

    남 일 같지 않아 글 남깁니다
    전 재수를해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나이는 한 살 많지 원하는 학교는 안됐지 이래저래 OT안 갔지 그랬더니 세상 아웃사이더 되더라구요
    원래 성격이 워낙 활달하고 친구 많고 언제나 모임의 중심이었었는데 와...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맨날 학교 안가고 서울 여기 저기 쏘 다녔어요

    어느정도였냐면 강의 들으러 오랫만에(?) 학교갔더니 지난주에 기말 보고 이미 종강을 했더라구요

    이게 학부단위라 더 그럴수도 있어요

    다행히 2학년되고 세부전공 정해져 과 체제로 가면서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하고픈 공부 하게되니 자연스레 해결 되었지만

    21살 저는 정말 깊은 우물속에 있었던듯 해요
    평소의 저라면 상상할수도 없는...

    원래 그런 성격의 아이가 아니라면 성장하는 과정이라 지켜봐주시는것도(내버려두란 의미는 아님) 괜찮을꺼 같아요

    그 때 관리 못한 학점때문에 계절학기로 졸업학점 채우느라 고생은 많았지만요

    외로움 속에 성장하는 청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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