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서 이것 저것 사느라 다 쓰는사람,
신랑 수입 모르는 분들, 주위에 있으신가요...
저랑 저희 남편이 지금 그러고 사는 거 같아요 ㅜㅜㅜ
위례 쪽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구 아직 아이는 없이 작년에 결혼한 신혼이에요.
두 사람이다보니 아직 뭐 마트 장보고 강아지 키우는 거 외에는
크게 돈 나갈 일이 없고,
결혼 하면서 일 관두고 집에서 살림 하고 있어요.
생활비는 현금 몇십이랑 신랑 카드로 쓸 거 있으면 쓰고 있어요.
문제는 저희 신랑이 저 만나기전부터도
명품 사는 걸 좋아하던 사람이었거든요.
작게나마 사업하던 사람이라 그래도 보여지는게 중요해서 그런가
연애할 때도 명품 입고 나오곤 해서 원래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했구요
저는 그냥 직장생활하면서 여행 가는 거 좋아하고
어쩌다 한 번 그냥 적당히 지르는 정도로 살았구요.
둘이 그렇게 2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여전히 신랑이 명품을 좋아해요.
저야 전업으로 있으니 제가 생활비 내에서 마음대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여행도 신랑 시간이 없어 덜 가게 되니 줄었구요.
신랑이 명품을 좋아해서 티셔츠 한장 도 꼭 스톤아일랜드나 비싼 수입의류 입고
운동화도 그렇게 많은데 꼭 백만원 짜리 루이비통이니 구찌니 신을려고 하구요.
자기거만 사면 그러니 저도 자기거 살 때 하나씩 사주구요.
시계도 결혼 할 때 자기 돈으로 이천만원짜리 사더라구요.
그거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비싼 시계 사줬구요.
저는 전업이라 사실 신고 갈 데도 없어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신고 나가서
친구들이 알아봐주면 그냥 신랑이 사줬어 자랑하는 정도에요...
친구들은 자기네들 신랑은 이런 거 안 사주고 싫어하는데 집에 있는데도 사주냐 그러면서 부러워하구요.
저도 사실 집에 있는 니가 뭐 명품 있다고 어디 하고 갈거냐 하면서 안 사주는거보단
자기거 사면서 사주는게 솔직히 좋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신랑 카드로만 생활하고,
신랑이랑 나이 차이도 좀 나고 신랑이 사업을 하다보니
신랑 수입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해요.
그나마 제가 알고 있는 수준이,
얼마 전 본 신랑 회사 법인 회계 장부 같은 거에서 작년 당기순이익 같은 게 2억 5천이라고 봤거든요.
그럼 신랑이 직원들 다 월급 주고 매달 받는 자기 월급말고
2억 5천이 자기 몫으로 남은 건가요??
그럼 저건 신랑이 가지는 돈인거구요?
너무 모른다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이쪽으로는 정말 몰라서요..
신랑이 물론 사업이 잘되고 여유가 있어서 본인한테도, 저한테도 저렇게 쓰면서 살면 괜찮지만
혹시나 그런게 아닌데 이러고 살고 있는 걸까봐 한편으로는 무섭고 걱정도 되서요..
저흰 차도 리스고, 아파트도 월세거든요.....
저렇게 만약에 제가 본 거처럼 매년 2,3억씩 벌고 있다면 왜 계속 월세만 고집하는걸까요.
전세나 매매도 될 거 같은데...
신랑이 벌써 사업한지 12,3년째거든요..
저처럼 신랑이 사업하는데 생활비만 받아쓰시고
신랑 수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 많나요??
그리고 제가 신랑한테 이런 부분 물어봐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신랑 믿고 신랑이 하는대로 가만히 따라가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