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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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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차림의 할머니를 봤어요

woman 조회수 : 7,450
작성일 : 2018-04-17 09:49:30
어린이집에 손주를 픽업하러 오시는 어떤 할머니가 있는데 
60대 후반-7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분이에요.
가죽으로 된 정장자켓 같은걸 입고 칼주름이 있는 정장바지에 앞코가 뾰족한 플랫슈즈를 신으셨더라구요
베이지, 카키색 톤이었는데 색감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얼굴만 보면 그냥 평범한 중년 여성인데, 스타일을 보면 '여자'로 느껴지는..
그게 바로 스타일링의 힘인가봐요. 
그 나이까지 일을 하셔서 저런 차림을 하시는 건지,
아님 원래 격식있는 차림새를 좋아하는 건지~~
그런 비슷한 차림으로 입으신걸 여러번 봤거든요.
맨날 청바지에 맨투맨 걸치고 선머슴아처럼 돌아다니는 제 자신을 잠깐 반성했네요.ㅎㅎ
몇십년 후에 '할머니'가 아닌 '나이든 여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슴다!! ㅎ

IP : 210.221.xxx.20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17 9:51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윤여정이 떠오르네요~

  • 2. 그나이에
    '18.4.17 9:52 A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정장 비스므레..그것만으로도
    대단한 멋쟁이
    이 나이에도 그렇게 입으면 생각만으로도 피곤한데..
    체력도 좋은듯

  • 3. 와우
    '18.4.17 9:52 AM (66.249.xxx.181)

    이른아침에 칼주름 정장바지의 할머님이라..
    대단한 멋쟁이이신듯..

  • 4. ..
    '18.4.17 9:53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원글은 긍정적인 분이시군요.
    씹기 좋아하는 여자들은 칼정장 입고 다녀도 까내리기 바쁘거든요.
    정장녀라고 부르면서.
    쓰잘데없이 각 잡고 다닌다는 거죠.

  • 5. woman
    '18.4.17 9:59 AM (210.221.xxx.209)

    진짜 윤여정님도 생각나더라구요~~~
    옷 잘 입은 멋쟁이들 보면 재밌어요 ㅎㅎ

  • 6. 음..
    '18.4.17 10:03 AM (14.34.xxx.180)

    3월에 광화문에서 60~70대로 보이는 여성분을 봤는데요.
    호리호리하고 화려한 보라색 트렌치 코트에 노트북가방에
    뽀족한 스웨이드 부츠를 신고 어깨가까이 오는
    은색단발이더라구요.

    정말 나이든 분은 맞는데
    여자로 느껴지더라구요.

    60~70대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로 안느껴지고
    걍 나이든 여성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제3의성인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닌
    딱 나이든 멋진 여성으로 보이더라구요.

  • 7. /.
    '18.4.17 10:04 AM (124.58.xxx.188)

    그렇게 나이들고싶네요.
    현실은 편한것만 잡아서 입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다니시는분들 보면 참 멋지더라고요

  • 8. 나나나
    '18.4.17 10:08 AM (211.192.xxx.1)

    제 피아노 선생님이 6,70 넘으셔도 항상 그러셨어요. 25년전 그 옛날에서 어디서 스키니를 사셨는지 그런 청바지에 하이힐 신고, 손주 유모차 끌고 산책하시는 것도 봤구요.
    2년 전쯤에 작은애 학교 데리러 갔는데 어떤 늙은 엄마인지, 할머니인지...구분이 안 되는 분이 완전 옷 쫙 빼입고 10센티 하이힐 신고 애 데려 왔던데, 애가 할머니라고 불러서 할머니인줄 알았네요. 이 분도 최소 60은 넘어 보이셨거든요. 멋지긴 멋지던데...

    저는 다른게 보여요. 그 건강함이 부럽더라구요. 제가 50이 다 되더가는데, 몇년전부터 발과 다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하이힐을 죄다 버려서 3센티 이상 신발은 없구요, 몸에 딱 맞는 옷은 갑갑하다는 이유로 죄다 스판에 헐렁헐렁한 것들 뿐이고...오버핏이 유행했을땐 만세 불렀구요 ㅠㅠ

    저분들의 건강함과 에너지가 부러워요. 멋져 보인다 그런건 둘째치구요.

  • 9. 나나나
    '18.4.17 10:09 AM (211.192.xxx.1)

    앗...오타가 너무 많네요;;;

  • 10. 나나
    '18.4.17 10:44 AM (125.177.xxx.163)

    그렇게 정갈하고 여자인걸 잊지 않으며 나이들고싶어요^^

  • 11. 우리동네
    '18.4.17 10:51 AM (61.74.xxx.73) - 삭제된댓글

    육십 중반쯤 되신분인데 약간 웨이브있는 숏컷인데 완전 백발은 아니고 거의백발.
    청바지에 짧은 가죽 점퍼에 멋진 스카프, 세련된 선글라스 쓰고 유모차 밀고 가시는데 멋져보였어요.
    볼때마다 늘 자세 꼿꼿하고 당당하게 걷는모습이 눈에 띄어
    기억하는 분이에요.

  • 12. ㅇㅇ
    '18.4.17 10:51 AM (223.62.xxx.185)

    저희 애 같은 유치원 등원하는 아이 할머니
    아침마다 풀 메이크업에 머리는 단정단정 볼륨볼륨
    예쁜 정장에 구두로 나오셔요
    ㅠㅠ 머리에 꽃 달고 사는 전 늘 자괴감이

  • 13. ㅡㅡ
    '18.4.17 10:53 AM (122.35.xxx.170)

    저도 60대 넘어서도 이쁜 할머니이고 싶어요.
    체형도 꼿꼿하고 날렵하게, 일정 체중 이하로 늘 가꿀 거에요.
    이렇게 써놔야 조금이라도 실행하겠죠^^

  • 14. 윤여정이
    '18.4.17 11:14 AM (119.196.xxx.229)

    싫어요 늙어도 적당히 말라야지 거기에 담배 어이구 싫어요
    담배피는 사람들 여자고 남자고 아주싫어요

  • 15. ...
    '18.4.17 11:38 A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이런 멋진 할머니들 어디가면 볼 수 있나요 ㅎㅎ

  • 16. 저도
    '18.4.17 11:47 AM (122.62.xxx.152)

    오늘 병원갔는데 외국할머니인데 키도적당 흰머리가 많은 단발머리에 단색운동화에 일자청바지에 흰색티셔츠 만 입으셨는데
    옷이 깔끔해서 눈에 확 틔였어요, 하나도 멋낸거 같지않은데 깔끔하고 이뻐보였어요~

  • 17. ..
    '18.4.17 12:06 PM (124.50.xxx.185)

    초로에 그런 차림이면 선망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죠.
    또다른 사람은 늙어도
    여자.여자한다고 한소리 하고.

  • 18. ,,,
    '18.4.17 2:12 PM (121.167.xxx.212)

    나이 먹어도(70세 이상) 구부러지지 않고 자세 꼿꼿하고
    보통 살집보다 약간 말랐으면(너무 앙상하게 마른것 말고)
    다 멋져 보이고 활기차 보여요.

  • 19. woman
    '18.4.17 3:05 PM (210.221.xxx.209)

    댓글 속 다른동네 할머니들 얘기도 흥미롭네요. 좋은 현상인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조금 먹고 살만해졌다는 방증같기도 하구요.
    긴자 시내 돌아다니면 세련되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중년 및 노년 여성들 많아서 신기하다 생각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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