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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뭘 잘못했던 건가요

... 조회수 : 4,795
작성일 : 2018-04-16 17:41:50
이십대 초반에 만난 남자친구랑 데이트통장을 만든 적 있어요
제가 학생이고 돈이 없을 때라 알바 급여랑 용돈으로 데이트했던 시절
그때 회사에서 사무보조로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남친이 퇴근하고 밥을 먹자길래 그러자 했어요
내려가니까 회사 입구에 서 있는데 대뜸 데이트통장에 있는 돈 말고 제 돈으로 피자를 사라는 거예요
남친이 막 공익 훈련소 마치고 나왔을 때라 돈이 없었으니 사실 통장에도 제가 넣어둔 돈밖에 없었거든요
우리 카드로 사먹음 되지 않냐고 했더니 무조건 안 된다면서 니가 따로 사야 한다고 함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그럼 통장을 만든 의미가 없지 않냐고 했더니 온갖 쌍욕을...
계산적이고 내가 자기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씨**이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들을 퍼붓더라구요
전 이 연애로 트라우마 생기고 자존감 낮아져서 이후에도 연애가 힘들었어요
새 남자친구 만나기 시작하고 나서 주변에서 표정이 왜 그렇게 밝아졌냐고 하던 게 기억나네요
그럼 그전엔 내 표정이 어느 정도였던 건지
IP : 211.36.xxx.1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억
    '18.4.16 5:43 PM (61.75.xxx.136)

    그런 개넘의새끼를 뭘 기억해요
    이 좋은 봄날
    나쁜 기억을은 멀리 차 던져 버리고
    이쁜 연애 하세요

  • 2. ..
    '18.4.16 5:45 PM (106.102.xxx.183)

    전 결혼했어요
    근데 가끔 눈에 보여서 솔직히 죽이고 싶은 맘이 드네요

  • 3.
    '18.4.16 5:50 PM (117.123.xxx.188)

    원글 잘못은 없어요
    그냥 그넘이 그런넘인거죠
    그넘이 사라고 햇다고 그게 옳은거 아니라고
    말도 못하고 피자 사 놓고서
    후회하는 거보담 못들을 욕먹엇어도
    할말 햇던게 백번나음..

  • 4. 아이고
    '18.4.16 5:50 PM (14.41.xxx.207) - 삭제된댓글

    첫 댓글님 말처럼
    이 아름다운 봄날에 그런 ㅆ놈은 떠올리지도
    마세요

  • 5. 새코미
    '18.4.16 5:51 PM (58.140.xxx.16) - 삭제된댓글

    헉 그넘이 가까이에 있나봐요?

  • 6. ..
    '18.4.16 6:10 PM (175.118.xxx.15)

    솔직히 데이트통장 만들자고 하는 남자중에 멀쩡한 놈들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돈 아까워하는 거 자체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있는 사람이 더 쓰는거고 쓰고 싶은 사람이 더 쓰는 거죠. 저도 연애때 남친이 학생이고 제가 직장인이면 제가 더 썼어요. 남친이 대기업가서 잘 벌고 나서는 남친이 더 많이 썼고요. 더치페이 데이트통장 요구하는 놈들치고 안찌질한 놈 없다에 500원!!!

  • 7. ..
    '18.4.16 6:11 PM (223.62.xxx.231)

    님이 잘못한거 없고 그 남자가 쓰레기네요.
    그 통장의 돈이 자기거 라고 생각했나봅니다.

  • 8. ....
    '18.4.16 6:18 PM (125.177.xxx.43)

    그런 놈 빨리 본성 안게ㅡ다행이죠

  • 9. 내비도
    '18.4.16 6:19 PM (121.133.xxx.138)

    그 당시 상처가 생각보다 컸나봐요.
    잊어버리면 그만인데, 무의식의 영역이라 말처럼 쉽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일수록 이 무의식의 영역이 투명하고, 투명한만큼 컨트롤도 잘 되는 편이에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 치유하는 것이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자아를 건강히 해야해요. 쉽지는 않죠. 하지만 답은 늘 존재해요.

  • 10. 커피한잔
    '18.4.16 6:36 PM (180.65.xxx.239)

    아직까지 떨쳐버리지 못한게 잘못이네요.
    그런 거지같은 놈 곱씹지 말고 빨리 잊어버리길...

  • 11.
    '18.4.16 6:41 PM (223.38.xxx.102)

    그 통장은 어떻게 됐어요?

  • 12. ㅠㅠ
    '18.4.16 6:47 PM (125.176.xxx.13)

    미친개 만나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으신다면?
    언능 잊으세요.
    이럴때 머릿속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13. ...
    '18.4.16 6:57 P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그 인간이 그 본색을 숨기고 돈꺼내 피자사먹고 연애했으면
    지금 남편이 그 인간이에요. 생각하면 아찔하죠?
    실제로 결혼해 가슴치며 후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오죽하면 결혼전 힌트는 조상님이 도와서 주신거라잖아요.
    미친놈과는 자잘못 따지는거 아니에요,
    덕분에 인생 건졌다.. 다행이다.. 그리 생각하세요.

  • 14. red
    '18.4.17 3:05 PM (110.11.xxx.218)

    저도 찌질했던 구남친이랑 데통 썼는데.. 자기 혼자 그카드로 영화보고 커피마셔도 되냐고 ㅋ 어이없지만 그냥 그러라고 했는데 헤어지고 나도 그 어이없고 이기적이고 능력없는 남자랑 만난게 분해서 가끔 생각나요 ㅋ 잊고싶은데 너무 짜증나는 기억이라 잘 안지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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