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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는 척만 하는 사람들...

.. 조회수 : 3,819
작성일 : 2018-04-13 18:41:04
회사에 일하는척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많아요
반나절 늦어도 이삼일이면 할수있는 일을 이주씩 일정잡아놓고
그 일 붙잡느라고 다른일은 일체 안맡아요.
지금 뭐 하고 있어서 못한데요.

자꾸 그렇게들 거절하니까 일들이 자꾸 저한테 몰려요.
저요. 일을잘하는 건 아닌데 사실 요령을 잘 못 피우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냥 정직하게 해요.
딴 사람들은 일 다 끝내놓고도 며칠씩 완료보고 안하고 몰래몰래 잘 노는데 저는 그런 걸 잘 못해요.
사실 그렇게들 요령피우는 거 맘에 안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일을 저한테 맡겨요.
상사들도.. 타부서도.. 거래처도..
그래서 업무시간에 화장실 갈 틈도 잘 안생겨요 찾는 사람이 많아서.
일정은 내가 할 수 있는대로 조절할수는 있어서 야근은 안하는데 업무시간에 엄청 집중해서 일해요.

근데요.. 가끔 억울해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나 열심히 일하는 척 하는 사람이나 어짜피 승진은 연공서열이고... 늘어나는 업무지식 외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도 않는 거 같아요.

가끔 동료들한테 시기를 받기도 하고요.
회식 때 간간히 술먹을 때 상사들이 제 칭찬을 많이 하거든요..
먼저 나서서 잘난체를 하지는 않아요. 그걸로 우쭐대기도 민망해하는 성격이라...
그래도 제가 아무리 가만히 있어도 질투를 사게 되더라고요..
특히 여직원들...

근데 그렇다고 그럼 나도 저사람들 질투를 사지 않기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일부러 못하는 척 하고 저사람들처럼 이런 저런 핑계대며 일 미루고 그래야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하는데 그렇게 타고 나질 못해서...
그냥 몸이 좀 힘든게 낫지 그런식으로 일하는 건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라..

어렵네요.. 회사에서 그냥 맡겨진 일만 잘하면 되는거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왕따는 아니에요.
그런 티나는 질투 안하는 사람들하고는 다 잘 지내요.

아무하고나 친구가 되지만 아무하고도 친구가 되지 않는다

이런 성격이에요. 대충 두루두루 어울리는 게 좋지 단짝 친구만드는 거 불편해하는..
이런것도 맘에 안 들꺼에요 그 사람들한테는..?

그사람들 맘에 들기 위해 회사 다니는 거 아니니까..
그냥 나는 돈 받는만큼 일 하자. 이렇게 생각하려고 애쓰기는 하는데
대놓고 앞에서 틱틱대며 지나갈 때 똥씹은 얼굴하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내 얘기 이상하게 하고 다니고
내가 한 작은 실수가 눈에 보이면 막 사람들 다 들으란듯이 큰소리로 얘기하고...
진짜 구차하고 유치해서 대응안하는데 그 사람이 만들어놓은 나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해 온몸으로 버티는 게 좀 지치기도 하네요.

그래도 믿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 힘으로 겨우 버티는 것 같기도하고...
금요일 퇴근길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IP : 223.33.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4.13 6:42 PM (175.223.xxx.170)

    회사에 일 못 하는 (안 하는) 애들 정말 많아요.
    저도 너무 놀랐어요. 그러면서 불평불만은 수준급..

    직업윤리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인 거 같아요.

  • 2. 하수
    '18.4.13 6:50 PM (61.72.xxx.98) - 삭제된댓글

    글쓴님은 하수에요.
    깊은 마음속에 열심히 하면 승진하고 잘될거라고 믿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않아요
    나중에 승진누락 되면 그동안 몸바쳐 일한거
    두고두고 후회할걸요
    그 사람들이 더 현명해요
    일 대충하고 정치에 신경쓰고 있을테니까요

  • 3. ㅌㅌ
    '18.4.13 6:51 PM (42.82.xxx.168)

    돈받는다고 열심히 일하는개 아니라
    돈받는만큼만 일하는게 맞아요
    님은 정직해서 돈값하면서 일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우 돈받을만큼만 일해요
    인생을 너무 직장에 올인하지말라고 어느 강사가 그러더라구요
    그래봐야 오너 배불려주는 일이라고..

  • 4. 하수
    '18.4.13 6:56 PM (61.72.xxx.98) - 삭제된댓글

    글쓴님은 하수에요.
    깊은 마음속에 열심히 하면 승진하고 잘될거라고 믿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않아요
    나중에 승진누락 되면 그동안 몸바쳐 일한거
    두고두고 후회할걸요
    그 사람들이 더 현명해요
    일 대충하고 정치에 신경쓰고 있을테니까요
    그사람들이 글쓴님을 싫어 하는이유는
    님이 너무 열심히 일하니 자기랑 비교되기 때문이에요

  • 5. 남자들
    '18.4.13 7:24 PM (223.62.xxx.192) - 삭제된댓글

    군대가서 듣는 말
    잘하지 말고 평군 살짝 이상만 해라.
    잘 하면 계속 너만 시킨다. 윗사람은 그게 편하니까.
    사회생활도 똑같습니다.

  • 6. 남자들
    '18.4.13 7:25 PM (223.62.xxx.192) - 삭제된댓글

    군대가서 듣는 말
    잘하지 말고 평군 살짝 이상만 해라.
    잘 하면 계속 너만 시킨다. 윗사람은 그게 편하니까.
    제대는 떡같이 한다.
    사회생활도 똑같습니다.

  • 7. 남자들
    '18.4.13 7:26 PM (223.62.xxx.192)

    군대가서 듣는 말
    잘하지 말고 평군 살짝 이상만 해라.
    잘 하면 계속 너만 시킨다. 윗사람은 그게 편하니까.
    제대는 똑같이 한다.
    사회생활도 똑같습니다.

  • 8.
    '18.4.13 8:01 PM (125.185.xxx.178)

    적당히 요령있게 잘 하시길요.
    일만 너무 잘 하기만 하는건 요령없어요.
    내 할 일에서만 반짝반짝하고
    적당히 윗선에 아부도 하고 그러세요.

  • 9. ㅇㅇㅇ
    '18.4.13 8:22 PM (175.223.xxx.101) - 삭제된댓글

    글쎄요 직장에 위에 댓글단 분들같은 분들 많아요
    근데 우리가 언론에서 욕하는 기자들 뭐 삼성증권 겅무원 정치인 등등 다 그런 마인드인거에요 위로 올라가자면 근혜까지. 온 나라가 저얼게 비윤리적인 생각을 하고있으니 나라가 엉망이 되죠. 위에 댓글 단 분들은 부끄러운줄 아셔야. 그러면서 중국은 미세먼지 보낸다 또 욕하고 남이 피해주면 못견뎌서 버럭 하잖아요 내가할 일은 아주 최소한만 하고 반성이 없으면서.
    솔직히 어디서나 그냥 나는 아무도 아니니
    대강 해도 되 마인드가 아니라 그릇이 크면 크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직 추천에서부터 뭐든 믿고 맞기나까요.
    며칠전 글 올라온거 세무사가 본 ... 그런 글 있었죠. 그게 내 바운더리가 작게 내 책임은 아주 작게 지려는 사람은 결국 그
    바운더리 못넘어 가난해 진다는건데요 업무에서도 같아요. 그릇이 작은 사람은 결국 난 손해 덜 보려고 일은 안하지만 그만큼 남이 이득될 일도 나에게 안해주게 되어있어요 너무나 당연한 삶의 원리임.

  • 10. 상사가
    '18.4.13 8:33 PM (121.190.xxx.139)

    알아주면 그나마 다행인거예요.
    하수니, 요령껏 하라는 사람들이
    사내 정치하고 생색만 내면 그나마 다행인데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괴롭히니 참 함들더라구요.

  • 11. ㅎㅎㅎ
    '18.4.13 8:38 PM (110.70.xxx.52)

    원글님 제 이야기인줄^^ 그런 사람들이 연차가 높아지면 인정욕구도 커져요 일은 안 하는데 인정받고 싶어해서 자기 존재를 확인받고 싶은 지적질이나 반대에 힘쓰면 더욱 어려워집니다
    저는요 다행히 제 일이 좋고 의미있다 생각해서 그 목표에 집중하며 견뎌요. 상사도 인정해주고요
    어느 날 생각해봤는데 그런 식으로 일 덜 하는 그들이 부럽지 않더라구요 제 귀한 삶, 시간을 허비하는 거니까
    대신 입지가 생기니 제게 필요 이상으로 넘어오는 일에 대해 조정 부탁할 정도가 되어서 다행,, 본인 페이스만 조절 잘하셔요

  • 12. 원글
    '18.4.13 9:23 PM (121.139.xxx.40)

    위에 ㅎㅎㅎ 님.. 댓글 딱 맞아요. 일은 제대로 안하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커서 자꾸 지적질하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 반대해요. 말그대로 반대를 위한 반대.
    일도 좀 티나는 큰일만 맡고 싶어하는데 문제는 그 분이 일을 맡으면 마무리가 계속 잘 안돼요...
    연차는 저보다 많은데 그동안 업무를 처리해온 방식이 달라서 이미 업무는 제가 넘어섰지만 티 안내요. 더 괴롭힐까바..

    그나마 저도 지금 하는 일 좋아하고 재밌어서 버티는 거 같아요. 같이 일하는 상사분한테 업무적으로 확실히 인정받아서 계속 윗선에 제 얘기 좋게 해주시는 것도 나름 힘이 되고요.

    제 페이스 조절이나 잘해야겠어요. 제가 힘이 생기고 조직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면 사람들은 또 모여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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