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집 할아버지 이사가시면서 인사하시는데...
저희아이가 벌써 대2이니까요.
할머니도 참 고우셨고,할아버지도 명랑하시고 넘 좋으신분들 이셨어요.
옆집에 살면서 그저 저희 빵 만들면 같이 나눠드리고,맛난거 몇번 나눠드린것들밖엔 없는데 갑자기 이사가신다면서 아드님,따님들까지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시고 가시는데 눈물이 넘 나서 혼났네요..ㅠㅠ
실은 할머니가 지난주에 갑자기 돌아가셨대요.
전 정말 몰랐었거든요...ㅠㅠㅠㅠ
그 말씀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데 수습불가...
할아버지는 그런 저를 보고 또 막 우시고...
아휴...
진짜 가슴이 넘넘 아프고..눈물이 계속 나네요...
불과 보름전쯤에도 미나리가 싱싱한게 많아서 나눠드리고왔었는데,그때만해도 건강(?)하셨었는데요...
사실 연세가 있으셔서 건강하신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가실정도는 아니었는데..아무리 이웃이었다지만 남같지만은 않은분들이라그런지 진짜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잘은모르지만 자녀분댁으로 들어가시는듯한데,언제또 살아생전에 뵐까 싶은 생각이 드니 더 눈물이 나고..할머니생각에도 또 눈물이 나고...
이런 내맘을 아셨는지 할아버지도 엘벨 문이 닫힐때까지 우시면서 가셨어요.
애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당연히 있는게 인생사인데...
이런걸 알면서도 늘 이별은..어떤이름의 이별이든지 모두 넘 아프네요...
1. 맘이 아프네요
'18.4.12 3:37 PM (221.161.xxx.36)원글보고
우리 시아버님
더 잘해드려야겠다..생각드네요.
원글님은 마음이 참 고우신분 같아요.배우고 갑니다.2. 우유
'18.4.12 3:38 PM (220.118.xxx.190)저희 아파트는 소형이라 그런지 전세 살다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사와도 갈때도 인사 없고
그냥 오고가며 친밀하게 지낼 상황이 아니면 그냥 모르고 사는것도 괜찮다 싶다가 원글님 글 보니
부끄럽네요
원글님이 진정으로 이웃을 대하셨으니 그 분들도 이사가시면서 고맙다는 인사 나눈듯 하네요
사실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3. 플랫화이트
'18.4.12 3:38 PM (39.7.xxx.234) - 삭제된댓글원글님 따뜻하신 분이네요.
작년 이맘때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글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봄꽃을 못보고 가셨는데 매년 이맘때 꽃피면 암마가 보고 싶어질것 같아요..
건강하세요^^4. 플랫화이트
'18.4.12 3:39 PM (39.7.xxx.234) - 삭제된댓글오타/엄마
5. 그렇죠
'18.4.12 3:40 PM (223.62.xxx.247)저도 20년 넘게 같이 산 옆집아저씨 돌아가셨다는 소리듣고 문상도 갔지만 눈물 나더라구요
딱히 친절도 불친절도 아닌 이웃이었는데6. ...
'18.4.12 3:44 PM (223.38.xxx.30)저도 윗라인 아주머니 돌아가셨단 말에
문상도 못간게 너무 죄송해
꽃사다 집앞에 놓고 온적이...
참 우아하고 품위있는 분이시라
제가 존경했거든요37. ....
'18.4.12 3:49 PM (112.220.xxx.102)아..제가 왜 눈물이나죠 ㅜㅜ
저 지금 울어요ㅜㅜ8. ᆢ
'18.4.12 3:52 PM (121.147.xxx.170)마음따뜻한 글에 눈물이 나네요
9. 모모
'18.4.12 3:56 PM (175.120.xxx.8) - 삭제된댓글4월1일 거짓말처럼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막 벚꽃이 피던 . 울창하게 핀 벚꽃을 보면 또 눈물이 나요
10. ..
'18.4.12 3:58 PM (210.179.xxx.146)지역이 대강 어디쯤이신가요?
저런 분들 못 만나지 오래네요. 도시라 더 삭막한건가..
힘내세요 ♡11. 음
'18.4.12 4:01 PM (59.5.xxx.77) - 삭제된댓글이 글 보고 대낮부터 눈물 흘리네요.
원글님 참 착하신 분이고 그게 그분들 마음에 남아서 자녀분들에게도 얘기한 거죠.
전에 엄마 모시고 살 때 낮에 집에 혼자 계실 때 밖에 나오셨다가 현관문 번호 잊어버리셔서
옆집 새댁이랑 슈퍼 아주머니가 저한테 전화해서 알려드린 적 있는데 두고두고 고맙더라고요.
그게 치매 초기였는데 그걸 몰랐던 나쁜 딸이네요.12. 음
'18.4.12 4:02 PM (59.5.xxx.77) - 삭제된댓글신기한 게 딸 전화번호는 외우고 계서서 알려주시더래요.
13. ㅡㅡㅡ
'18.4.12 4:11 PM (211.36.xxx.117)아..눈물이 눈물이..
행복하시길..할아버지요..14. ...
'18.4.12 4:15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에고... 슬프네요. 저도 눈물이...
15. ᆢ
'18.4.12 4:23 PM (58.140.xxx.179)우리엄마도 작년 사월에 돌아가셨는데 엄마짐 정리하느라고 현관문 열어놓고 일하고 있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쑥절편을 한접시 주시고 가셨었어요 .엄마기일 즈음에 그아주머니한테 다녀와야겠네요
16. ㅠㅠ
'18.4.12 4:31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너무 슬프네요. 글 읽는데 눈물이 나요. 할아버지 너무 마음 아파요
17. ...
'18.4.12 4:35 PM (110.14.xxx.44)한참을 울었더니 눈에서 열이 나네요.
할아버지가 건강히 오래사셨음 좋겠어요.
오랜시간 이곳서 두분이서 사셨던건데 이곳 생각에 또 얼마나 그리우실까 생각하니 그것도 가슴이 아팠어요..
친정엄마가 여느때처럼 ''우리딸 좋은오후 보내~''예쁜 이모티콘과 톡을 보내셨는데,새삼 부모님 살아생전에 더욱 잘해드려야겠단 생각이 들면서 또 눈물이 왈콱 쏟아지더라고요..ㅜㅜ
210.179님~
여긴 일산쪽이에요..궁금해 하시는듯 해서요..18. 좋은사람들
'18.4.12 4:42 PM (123.111.xxx.10)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아직은 이런 분들 계셔 사회가 따뜻하겠죠?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원래 이사하면 괜히 서운한데 그런 것 같네요.
사는 것이 다 그런건가 싶고..19. ㅠ
'18.4.12 4:43 PM (210.96.xxx.161)눙물이 주착없이 흘러요.인연이 회자정리지만 슬프네요.ㅠㅠ
20. 에고
'18.4.12 4:43 PM (119.64.xxx.229)마음 따뜻하고 고우신 원글님
주책없이 눈물이 흐르네요. 돌아가신 우리 엄마 생각도 나고
혼자되신 할아버지 얼른 기운 챙기셔야할텐데
그동안 옆집에 원글님 가족같은 분들이 사셔서 얼마나 좋았을까..슬프고 아름다운 사연이네요21. ..
'18.4.12 5:19 PM (221.142.xxx.242)아 왜 엄마 얘기는 꺼내셔가지고ㅠㅠㅠㅠ
22. ㅇㅇ
'18.4.12 5:47 PM (1.231.xxx.2) - 삭제된댓글펑펑 울었네요. 너무 슬퍼요.ㅜㅜㅜㅜ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그렇게 인사 오신 걸 보니 자제분들도 좋은 사람들인가 봐요. 할아버지 편히 잘 모시기를.ㅜㅜ
23. ㅇㅇ
'18.4.12 8:28 P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저희도 작년에 이사오면서 아래층 할머니께 음료수 한박스 사들고 인사 드렸더니 할머니께서 우시더라구요. 애들도 착하고 좋은 가족들이었는데 이사간다고 엄청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24. 저도
'18.4.12 8:51 PM (223.33.xxx.60) - 삭제된댓글아래층 아저씨가 계단에서 자꾸 담배를 피워서
남편이랑 싸움까지 했던 아래집인데
자기네가 아이 시끄러워도 참았는데
너무한다며 막 싸운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뒤로는 위아래 다 조심조심 살았죠
어느날은 애들 장난감 가져가라며 불러주시기도 하고..
그분들 이사가신다기에 인사갔는데 제가 왤케
눈물이 나는지ㅠㅠ
잘가시고 집들이에 쓰시라고 양주한병 드렸어요^^
몇년뒤 남편은행에 손님으로 오셨길래
남편이 최대한 대출해드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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