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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끔한 말씀 한마디씩 해주세요.

내비도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8-04-10 12:54:16

카페해요.

한 손님이 안락사 직전의 강아지를 입양하셨고, 종종 데리고 오세요.

이 강아지는 철창 밖으로 나온 적이 없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사람과 모든 걸 무서워 하는 강아지예요.


늘 그렇듯, 데크에 자리 잡으시고는 강아지와 한가히 앉아 계셨는데, 어린이집 애들 6~7명과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나가다, 잠시 멈춰서 선생님이 그 강아지를 쓰다듬으시면서, 애들더러 니들도 만져봐~ 하시더라구요. 


아,저건 아닌데... 라고 생각과 동시에, 강아지 주인 아주머니가 애들에게 둘러쌓였어요.

애들 손을 직접 잡고서는 강아지를 만지게 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할 수 없이 저렇게라도 하신다 싶더라구요.

바로 나가서 다소 단호하게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강아지를 만지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애완견이라서...."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가셨어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모르는 강아지를 만지는 건 좋지 않지만, 그 선생님이 애들 앞에서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게다가 강아지 주인은, 암묵적으로 나마 허락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왜 굳이 오지라퍼를 자처했을까요.

제가 이 글을 보고 댓글을 쓴다면, 닉값하고 앉아있네. 라고 했을거 같아요.


선생님께 죄송했단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어느 어린이 집인지도 모른다는 건 핑계일 뿐이고, 용기가 없네요 ㅠㅠ

견주 분께도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죄송했습니다.

참 이기적이네요... 직접 사과는 하지 않고 이렇게 양심털이나 하다니.




IP : 121.133.xxx.13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밀키밀키
    '18.4.10 12:57 PM (218.234.xxx.178) - 삭제된댓글

    님이 일단 잘하신거에요
    애기들은 그런 경험 있으면 아무 개나 만지려고 들어요
    그건 어린이집 선생님이 잘못 가르치는거지요

    다만 기분이 상하셨을 순 있을 것 같아여
    악의없이 강아디 만져보아라 했겠지요
    또 오시면 이이들 지도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다면서 음료 한잔 서비스로 드리면 어떨까 싶어요 ^^

  • 2. T
    '18.4.10 12:58 P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견주도 강아지도 원글님께 고마워했을거에요.
    그 선생님도 남의 개 함부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걸 배웠겠죠.

  • 3. 칭찬해요
    '18.4.10 12:58 PM (112.161.xxx.40) - 삭제된댓글

    아무리 순한 강아지라도 모르는 아이들이 만지는 동안 어떤 사고가 생길지 모르니 사고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순간적으로 잘 대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4. 내비도
    '18.4.10 1:01 PM (121.133.xxx.138) - 삭제된댓글

    선생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요ㅠ

  • 5. 내비도
    '18.4.10 1:01 PM (121.133.xxx.138)

    그러고 보니, 선생님 얼굴이 기억나지 않네요 ㅠ

  • 6. ..
    '18.4.10 1:05 PM (14.38.xxx.204)

    주인이 가만히 있는데 쫌 오버하시긴 했네요.

  • 7. dd
    '18.4.10 1:07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틀린말은 아니지만 견주도 허락했는데
    너무 앞서 나가셨네요

  • 8. ...
    '18.4.10 1:15 PM (121.146.xxx.140)

    다음부터 안하면 됩니다
    저도 그런적있거든요
    이제 안나서요

  • 9. .....
    '18.4.10 1:40 PM (175.192.xxx.37) - 삭제된댓글

    뭐래?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가서 눈 흘긴다더니..
    종로에다 똥 싸놓고 한강에 가서 미안하다고 락스풀고 앉아있네요

  • 10. 내비도
    '18.4.10 1:46 PM (121.133.xxx.138)

    저 길치라 종로는 웬만하면 안나가는데요...

  • 11. 지랄맞은
    '18.4.10 1:46 PM (182.215.xxx.5)

    댓글이 하나 있군요.. 참... 말이나 글이나 싸가지 없게 하는 이들 꼭 어디나 있네요..

  • 12. ㅎㅎ
    '18.4.10 2:08 PM (58.127.xxx.227)

    위에 지랄맞은 댓글. 저런 표현은 어떻게 생각해내는 거예요. 싸가지없는 댓글이긴한데 넘 웃겨.ㅋ 주위에 저런 표현 쓰는 사람들 흔한가요?

  • 13. 원칙적으로 잘하신건데요
    '18.4.10 2:13 PM (68.229.xxx.140)

    사람 무서워 하는 안락사 직전까지같던 개는 모든 사람이 무섭답니다.
    심지어 작은 아이들도 개보단 크니 어린이들도 무섭답니다.
    그런데,
    견주도 개들이 타인이 손대는것에 대한 공포심이랄까 그런걸 잘 모르시는 것 같고,
    선생님은 개를 만지다 개가 입질하는 사태를 생각 못한거 같은데
    그걸 막으신거죠.

    좋은 방법이 있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란게 저는 생각이 안납니다.

  • 14. 잘하셨어요
    '18.4.10 2:44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순한 강아지도 갑자기 만지는 어린아이는 물수 있어요
    더구나 세상과 교감이 없던 강아지니 더 두려웠겠죠
    그러다 물리는 사고 발생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요
    유치원 선생님 자질 부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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