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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려견 반려묘 먼저 보내신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18-04-10 10:50:49



벌써 햇수로 3년전인데도
오늘도 먼저 보낸 저희 고양이 생각만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원래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었어요
사랑이 뭔지도 몰랐던거 같아요
처음으로 사랑이 뭔지 알게해준 고양이였는데
신장이 좋지않아 3년을 못채우고 제곁을 떠났어요
그게 다 제 잘못인거 같아서 아직도 너무 괴롭습니다

차라리 지금 그 아이가 아팠다면..
그때는 병원비도 너무 부담스러울때였어요
통장 잔고가 없을때까지 치료하고 입원시키고 약먹이고
그렇게 했지만 내가 그때 좀더 여유가 있었다면 그아이가 더 살수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픈걸 빨리 알지 못했던거..
근데 그거보다 더 미안한건

2차병원에 이틀 입원을 시켯는데
제가 입원하고 둘째날 못가봤어요
아니 안갔어요 그때 왜그랬을까요
그 다음날 동생이랑 같이 갔는데 저희 고양이가 저희를 먼저 발견하고

너무너무 반가워하더라구요
혼자 잇는 그 하루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날 왜 내가 안갔을까
가볼껄

그렇게 먹기싫어하던 약을 내가 왜그렇게 억지로 먹였을까
약을 제가 다 먹였었는데 그래서 그 아이가 떠나는날까지
제 눈을 안쳐다 봤어요
절 싫어했던고 같아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미안합니다

어떻게하면 괜찮아질까요
이런 마음도 너무 이기적인것 같아서 또 미안합니다
IP : 175.223.xxx.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억지로 약먹인것도 후회되는데
    '18.4.10 10:54 AM (1.237.xxx.156)

    다시 돌아간다면 고생스러운 치료를 받게하고 싶다니요..
    고통 없는 곳에서 냥이들끼리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예요.

  • 2. .........
    '18.4.10 10:55 AM (216.40.xxx.221)

    저희 개도 그랬었어요 . . 신부전으로 죽었네요.
    약먹이는게 전쟁이었죠. .
    어차피 낫지 못하는 병이었는데 차라리 그냥 편하게 있다 보내줄걸 너무 후회 했었어요.

    3년까진 눈물났던거 같아요 떠올리면.
    그러다 일년. . 이제 6년 지났는데 이젠 울진 않아요.
    그사이 많은일들, 바쁘게 지나기도 했고..

    시간이 더 더 흐르다보면 그냥 잔잔히 기억나요.
    이제 편하게 보내주세요.
    인연이 돌고돌아 또 만납니다.

  • 3. ..
    '18.4.10 10:57 AM (175.223.xxx.10)

    아 맞아요 전 정말 이기적인거 같네요
    다 제잘못같아요 제가 아직 아기가 없는데
    저에게 아기로 다시 와주면 좋겠어요

  • 4. .........
    '18.4.10 11:02 AM (216.40.xxx.221)

    그럼요. 어떤모습으로든 다시 올거에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요.

    3년이면 아직 눈물날때에요... 시간이 도와준답니다..

  • 5. robles
    '18.4.10 11:04 AM (191.85.xxx.53)

    사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 아닌가요?
    만약 약을 안 먹였다면 약 안 먹인 것을 후회했을 거예요.
    원래 죽음 앞엔 후회 밖에 안 남아요.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모두 완벽하게
    행할 수 있겠어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요. 저도 우리 개가 늙어서 아파서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면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해 줄까 합니다. 저는 사람도 동물도 인위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고통이라고 생각하기에. 원글님도 내려 놓으세요. 그냥 고양이의 수명이 거기까지였던 거죠.
    아무리 앓아도 살아 남는 고양이가 있고 아무리 주인이 애지중지 보살펴도 얼마
    못 사는 고양이들도 있는 법이니까요.

  • 6.
    '18.4.10 11:21 AM (49.167.xxx.131)

    저만바라보는 강쥐 3년째 키우는데 두렙네요 오래오래같이보냈음 좋겠어요 아들 병원입원해 하루 자고 오니 강쥐가 울며불며 반가워하는데 ㅋ 자식보다 강주가 낫더라구요ㅠ

  • 7. 이런글보면
    '18.4.10 11:35 AM (220.123.xxx.111)

    강아지 고양이 키우기가 싫어지네요

  • 8. ㅠㅠ
    '18.4.10 11:41 AM (39.7.xxx.107)

    글만읽어도 너무 가슴아파요...
    아가 이젠 안아프게 잘 있을꺼예요...

  • 9. 사람은 존엄하게 죽고싶어하면서
    '18.4.10 12:14 PM (223.33.xxx.21)

    왜 말못해 의사표시 못하는 동물은 사람욕심으로 죽지못하고 고통받게 하나요

  • 10. 저도
    '18.4.10 12:19 PM (221.163.xxx.68)

    신장이 나빠져서 고양이 보냈는데 급하게 나빠지니 병원에 데리고 갈수밖에 없더군요.
    열흘 가까이 입원시키고 매일 가서 눈물바람하다가 -수액을 꽂고 있으니까 퉁퉁 붓더라구요 - 안되겠다고 집에 데려가라하기에
    집에와서 이틀 있다가 제품에서 큰 숨 한번쉬고 떠났어요.
    그 녀석도 다른집에서 털때문에 키우지 못하겠다고 저희집에 온건데 보내는 과정 겪고나니 다시는 들이고 싶지는 않네요.

  • 11. 223님
    '18.4.10 12:29 PM (175.223.xxx.10)

    모른다고 아무말이나 하지 마시구요..
    마지막에 너무너무 좋은 선생님 만나서 상담하고 고민하고 최대한 안아프게 저희 애기 보내줬구요.. 아무말이나 막 하시네요

  • 12. 저도님
    '18.4.10 12:31 PM (175.223.xxx.10)

    저도 그냥 고양이가 예쁘다 하는거지 다시 키우지는 못하겠어요 버려진 애들 보면 너무 불쌍하고 강아지든 고양이든 데리고 오고싶지만
    다시는 겪고싶지않은 고통이에요
    저희도 결국 집에 데려와서 며칠 지켜보다가 온 식구가 하룻밤 꼬박 같이 자고(냥이도 같이) 뒷날 보내줬어요 또 눈물이나네요^^ 고양이별에 간다는데.. 아이들 만나서 잘 지내고 잇다고 믿을래요

  • 13. thotholover
    '18.4.10 1:02 PM (117.20.xxx.224)

    저도 11년 전에 떠나보낸 반려견 아직 생각나요.
    떠나보낸 후, 많은 시간을 함께했던 공간을 9개월 동안 못들어갔었고요.

    이별 5년째 되는 해에 남편이 대형견 키우고 싶다고 해 새로운 식구를 맞이했는데, 내 새끼나 다름없던 하늘 나라에 있는 아이가 혹시라도 서운해할까 "ㅇㅇ야, 너 잊은거 아니야."라고 말해 줬어요.

    남편과 저, 지금 키우는 녀석 부는다는 게 간혹 떠나보낸 아이 이름이 입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을정도 예요.

    어제, 제 옆에 와 옆으로 배 보이게 누운 반려견 녀석에게서 구수한 발냄새가 폴폴 나기에 남편한테 "ㅇㅇ 발 냄새도 그립다."라고 했네요. ^^

    이별의 슬픔이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시간이 약이더군요.
    이런저런 이유 붙여 미안한 마음들고 후회하는 시간이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원글님 분명 그 당시의 상황에서 최선 다해 키우고 돌보셨을겁니다.
    떠나보낸 반려묘도 하늘에서 엄마가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거예요.
    너무 슬퍼마세요. 어떤 연으로라도 만나게 될거예요. ^^

  • 14. 저는 보낸적은 없지만
    '18.4.10 1:15 PM (175.213.xxx.182)

    유기견 둘 키우고 있어요. 이제 겨우 3살.
    살날이 창창한데 제가 살아있는동안에 이애들이 먼저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주인 잃은 강아지가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걸 가끔 티비에서 보면 너무 맘이 아파서...
    이런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언젠가 죽어요.
    사랑하는 동물 혹은 사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은 남겨진 이들에게 살아있는것이지요.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젊었을때 독일인의 사랑을 읽으면서 갖게된 제마음가짐입니다.

  • 15. 이민올때 세녀석을 데려왔는데 두녀석은
    '18.4.10 8:41 PM (199.66.xxx.95) - 삭제된댓글

    저 세상으로 보냈고
    이제 19살 한녀석과, 몇년전 입양한 7살된 고양이 냥이들 키웁니다.

    19살 녀석은 신장이 나빠서 fluid처치 이틀에 한번씩하고 있지만 신장 나쁘다고
    얘기들은지 2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나빠지고는 있어도 아직 괜찮습니다
    그래도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다는건 매일 아침 그녀석을 안아주면서 절감하고 있지요.

    앞의 두녀석을 보내면서 배운건 어떻게해도 후회는 남지만
    최선을 다해주고나면 좀 덜하더라구요.
    태어나고 죽는건 모든 생명의 운명이고 이걸 피해갈수는 없겠죠.

    어디선가
    Grief is the price we pay for love (상실의 슬픔은 우리가 사랑에 대해 지불하는 댓가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공감합니다.
    그래도 세월 지나고나면 좋고 즐거웠던 기억이 더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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