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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가 천사가 된지 내일이면 3개월...

....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18-04-10 07:26:30

저에겐 자식이었어요.


그렇게 갑자기 아프고 큰 수술을 하고 버티다


믿어지지않게 천사가 되었어요..


내일이면 3개월째 되는 날인데


전 아직도 매일 울고 힘이 들어요.


아니 점점점 더 그립고 아프고...


그리고 살아있을때처럼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있어요.


오늘 아침 냉동실에서 오랜만에 뭔가를 찾았어요.


근데 거기에 우리 강아지 주던 고기,단고박 등이 있네요..


"** 고기, ** 단호박" 이렇게 큼직하게 글씨가 쓰여있어요.


아침부터 펑펑 울었어요...


늘 유별하게 먹을거리도 신경쓰고 그리 살아왔는데..


일반 소고기 몸에 안좋다해서 풀먹은 소 찾아다 먹이고..


작은 몸에 농약은 더 해롭다고 꼭 유기농만 찾아먹이고..


24시간 늘 옆에 있으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근데 평균도 못 살았네요..


다 내 탓같아요.


하늘나라에 전화라도 걸어 잘 있다는 안부라도 들을 수있으면...


다시 꼭 다시 만날거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신의 확답이라도 받을 수있으면..


유난히 추웠던 겨울 그래서 아픈 아이 감기라도 걸릴까봐


"우야~"도 못나가고 병원만 왔다갔다...


미안하다..미안하다...




다 내탓같고...

IP : 39.121.xxx.10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위해
    '18.4.10 7:34 AM (223.62.xxx.166)

    올렸던 글인가봐요....ㅠㅜㅠㅜ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2490737&page=4

    열심히 살다 나중에 꼭 만나실거예요.
    그 먼남을 위해 오늘부터 힘내세요

  • 2. ....
    '18.4.10 7:39 AM (39.121.xxx.103)

    맞아요..저 위해 올려주신 글이었네요.
    다시 만난다는 그 희망으로 살고있어요.
    우리가 못보고 뽀뽀도 못하고 꼭 껴안지도 못하고
    눈 마주치며 "사랑해~" 못한지가 3개월이나 지났다니...
    하늘에서의 시간은 1분도 안지난거였음 좋겠어요.
    내가 다 힘들고 아프고 그럴테니
    울 강아지는 제가 갈때까지 저 잠시 잊어도 되니
    그곳에서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음 좋겠어요...
    사랑해~~~사랑해~~~
    내 사랑의 힘이 너를 그곳에서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주었음 좋겠어.

  • 3. 저도
    '18.4.10 7:42 AM (1.225.xxx.199)

    먼저 간 냥이가 있어서 일년 이상 힘들었어요. 4년 됐는데 이제 조금 나아졌어요.그래도 비슷한 얘기만 들어도 폭풍눈물이 ㅠㅜㅠㅜ
    저 위 링크 글 읽고 정말 엄청 울었고요...위로가 됐어요. 원글님도 위로가 되길 바라요.

  • 4. ㅠㅠ
    '18.4.10 7:44 AM (61.26.xxx.3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지금 17년된 노견 간병중이라 ...글만 읽어도 가슴이
    너무 아파오네요..ㅠㅠ

  • 5. .....
    '18.4.10 7:50 AM (39.121.xxx.103)

    빨리 만나러가고싶어요.
    그게 내 삶의 희망이네요...

  • 6. 강아지도 행복하게 기다릴겁니다
    '18.4.10 8:51 AM (1.246.xxx.168)

    그러니 더 힘내서 씩씩하게 생활하세요.
    강아지가 보기에도 미소가 지어지도록.

  • 7. 그 상실감 정말 오랜 가더군요.ㅠ
    '18.4.10 8:55 AM (211.243.xxx.43) - 삭제된댓글

    4년이 지났건만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르고 그 때마다 눈물이 나요.

  • 8. b,b
    '18.4.10 9:08 AM (119.193.xxx.57)

    아침부터 눈물 쏟네요. 저도 두 마리 노견 키우고 있어요. 살아있을 시절.. 많이 사랑받고 예쁨받은 기억만 할꺼에요

  • 9. ...
    '18.4.10 10:00 AM (124.62.xxx.75)

    울 강쥐도 요즘 몸이 안 좋아요. 노견이라는 걸 아직 전 받아들이지 못 하나봐요. 저와 함께 할 날이 아주 많이는 남지 않았다게 믿어지지 않아요. 앞으로도 저랑 살아온 날 만큼은 더 살 수 있을 것 같기만 한데 울 강쥐 몸은 그렇지 않나봐요 ㅜ.ㅜ 시들한 강쥐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나는데, 언젠가 그 모습 마저도 볼 수 없게 되면 저는 못 견딜 것 같아요.

  • 10. 에구 눈물나
    '18.4.10 10:14 AM (121.173.xxx.20)

    저도 사랑하는 노견이 있어 생각만 해도 눈물이...

  • 11. 저도
    '18.4.10 10:38 AM (175.114.xxx.208) - 삭제된댓글

    낼모레면 떠난지 한달이네요
    갑자기 떠나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mri찍고 몇시간 안되서 떠났는데
    차안에서 저만 쳐다보던 눈빛이 안잊혀지네요
    얘들은 정말 존재만으로도 사랑입니다

  • 12. 이런 글을
    '18.4.10 11:27 AM (1.216.xxx.18)

    볼 때면...내가 왜 이녀석을 들였을까 ㅠㅠㅠ
    아직 4년이 돼가는데 떠나보내는 건 상상도
    못하겠어요
    저도 이녀석 없음 하루하루 제대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13. ..
    '18.4.10 12:28 PM (223.62.xxx.35)

    저도 두 달 전 자식처럼 키운 아이가 떠났어요
    아니 제자식도 그렇게 예쁠 수 없고 유기농으로만 키웠어요
    간병하느라 2년 가까이 힘들었는데 하루만 더 살았다면 싶었어요 장례포함 일주일은 정신 없어 버틸만 하더니 그거 지나선 안 되겠다싶어 신경안정제 처방 받아 한 달 정도 먹고 힘든 곳으로 여행 다녀오고 최근엔 애커상담도 받았어요
    전 상담에 좋은 기억이 없어 오히려 애커상담이 나을 거 같아 심리상담 차원에서 한 거였고 조금 도움되었어요
    어제는 저희 강아지와 어울리는 노란꽃이 활짝 핀 작은 화분을 사와서 유골석 옆에 두었어요
    가지는 확신은 저의 강아지와 꼭 만날 거고 저의 아이는 제가 잘 지내길 바란다는 거에요
    취미에도 없는 운동한다고 필라테스 끊고 오래 전부터 배우고싶었으나 우리 강아지 보는 게 최고라 미뤘던 것들
    배우고 있어요
    님 기다릴 아이 위해 열심히 사세요

  • 14. 223.62.xxx.35님
    '18.4.10 2:55 PM (39.121.xxx.103)

    비슷한 상황인 분의 따끔한 소리가 맘에 와닿아 눈물이 나네요.
    전 사실 에커 좀 많이 실망이었어요.
    아..눈치구나..하는걸 좀 느꼈거든요.
    전 전생연구가도 찾아갔었어요..
    이것저것 해봤는데 어디에서도 답은 못찾겠더라구요.
    맞아요...
    반드시 다시 만날거고...그때 좋은 모습 보여줘야지요..
    전 사실 떠난 아이와의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제가 많이 아팠어요.
    정말 넘 아파서 옷이 스쳐도 피부가 찢어지는것같고
    가만히 있어도 너무 아파 자면서도 식은땀을 흘리고 끙끙 앓았죠.
    병원에서도..대학병원에서도 참 희귀한 케이스다..하고
    답을 잘 못찾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대학병원 응급실갔다와서 자는데 꿈에 우리 아이가
    정말 오랜만에 나온거에요. 그리고 신기하게 자면서도 내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몸 왼쪽 전체가 감각이 이상해져서 신발을 못신었어요.
    큰 남자 슬리퍼도 내가 손으로 끼워야했고
    걷다가 슬리퍼가 벗겨져도 제가 몰랐을 정도?
    잠에서 깨서 현관에 달려가 신발을 신어보는데 신기는거에요.
    병원도 약도 ct,mri 다 원인 못찾아서 난리였는데...
    전 정말 우리 아이가 도와줬다 확신해요...

    내 아들..오늘은 내 새끼 고숩네가 너무 그리워 펑펑 울고있었어요.
    저도 큰 맘먹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려구요.
    열심히 살다가 그때가 되면 다신 떨어지지않을거에요.
    감사합니다.

  • 15. ㅠㅠ
    '18.4.10 3:58 PM (175.223.xxx.197)

    우리아이 보낸 지 12일째입니다
    좀 괜찮다가도
    또 숨도 안쉬어질 정도로 힘들고
    먹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고.. 아직 그래요
    어젠 퇴근후 집에도 못들어가고 좀 쏘다니다
    우연히 서점에서 펫로스에 관한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아이가 가게된 것은 나의 탓이 아니다
    우린 최선을 다한거고 아이의 생이 거기까지 였던 거라고..
    처음 부터 마지막까지 아기로 보살피던 가족인데
    금방 괜찮아 지진 않겠지만, 계속 마지막이 생각나고 자책도 할때도 있겠지만
    하지만 차츰 빈도가 줄어들거고
    마음에 있는 아이와 일생 함께하는거라고
    또 일상생활을 못하는 내모습을
    아이는 원치 않을 거라고..

  • 16. 원글님 글 올라오기 기다렸어요.
    '18.4.10 8:47 PM (211.213.xxx.148) - 삭제된댓글

    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원글님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 글을 안 올리셔서 말을 할 수가 없어 안타까웠거든요.

    영화 제목은 'a dog's purpose'이고 우리말 제목은 개의 목적인가봐요.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세요.

    저는 동물농장도 슬픈 거 나올까봐 못보고
    개가 나오는 영화도 슬플까봐 되도록이면 피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슬플까봐 굉장히 조마조마하며 보긴 했어요.
    눈이 퉁퉁붓도록 울긴 했지만 슬프거나 맘 아파서 나는 눈물은 아니었어요.

    원글님에게 큰 위로는 안되겠지만,
    조금이나마 원글님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맘에서 추천드려요.
    (애기 이름이 루키였나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몸도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애기도 원글님이 다시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을거예요.

  • 17. 원글님 글 올라오길 기다렸어요.
    '18.4.10 8:52 PM (211.213.xxx.148)

    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원글님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 글을 안 올리셔서 말을 할 수가 없어 안타까웠거든요.

    영화 제목은 'a dog's purpose'이고 우리말 제목은 개의 목적인가봐요.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세요.

    저는 동물농장도 슬픈 거 나올까봐 못보고
    개가 나오는 영화도 슬플까봐 되도록이면 피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슬플까봐 굉장히 조마조마하며 보긴 했어요.
    그런 장면 안 나오니까 원글님은 맘 편하게 보세요.
    눈이 퉁퉁붓도록 울긴 했지만 슬프거나 맘 아파서 나는 눈물은 아니었어요.

    원글님에게 큰 위로는 안되겠지만,
    조금이나마 원글님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맘에서 추천드려요.
    (애기 이름이 루키였나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몸도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애기도 원글님이 다시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을거예요.

  • 18. 루키루키
    '18.4.11 6:34 AM (39.121.xxx.103)

    211.213.xxx.148 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한참전에 루키글도 아닌데 루키내용이 살짝 들어갔었어요.. 어쩔 수없이 들어간건데
    첫 댓글이 "그 놈의 루키 그만 좀 하라.." 뭐 이런식의 댓글이 달렸었어요.
    너무 놀라고..
    저때문에 우리 루키가 욕먹는구나...이런 생각에 글을 못 올리겠더라구요..
    넷상에 징징거리는것도 민폐다..싶고.
    추천해주신 영화 나중에 볼게요.
    지금보면 통곡할것같아요.
    님 따뜻함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네요.
    사실 요즘 참 힘들었거든요.
    주변에서도 시간이 좀 지나니 절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9. ...
    '21.1.14 12:54 AM (221.138.xxx.139)

    한참 전에 님 글 읽고 기억하고 있어요.
    저번주에 우리 내리가 갔습니다.
    저는 내리에게 원글님처럼 모든걸 다해 잘해주지 못했어요.
    또 한동안은 제가 사고로 몸과 마음이 너무나 아팠고 내 자신조차 추스르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무 책임도 잘못도 없는 작은 나의 내리는 너무나 힘들고 외롭고 아팠을거에요.
    너무 보고싶고 안고싶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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