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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둔했던 저. 쫓겨 날만도 하죠? 치욕 스럽습니다.

하미 조회수 : 7,946
작성일 : 2018-04-09 14:36:36

대기업내 문화센터 강사 였습니다.

몇년을 일 했었어요..

 그 기업에 제가 정식직원은 아니구요.

강의 제안은 그쪽에서 먼저 제안해 와서 일을 시작하게 됐었습니다.

몇년을 하면서  수강생이 많을때, 적을때 수시로 바꿨어요.

갈수록 .. 수강생이 줄어 들게 됐을때,  다음학기 계획서제출했던  부분을  끝으로

그만 둬야 겠다 . 결심을 했어요.


근데,

센터실장이

'어러저러하니  1일특강형식으로 강습을 바꾸자' 하더군요.  ,, 그냥 나가 달라는거죠.


그러다  바로 알게 된게,

제 자리를  이을

 강사배정을 미리 다 해 놨고

회원을 다 모아 놨더라구요. 


참.

제가 너무 어둔했어요.

회원이 줄어들때 바로 나왔음 됐는데...

이렇게 치욕스럽게 쫒겨나다니요.


생각만 하면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오늘은 내내 제 자신을  스스로 뜯고 있네요.  ㅠㅠ


IP : 221.166.xxx.22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무슨
    '18.4.9 2:38 PM (58.230.xxx.242)

    치욕씩이나 되나요. 매너좋게 내보낸건데

  • 2. 원글님이
    '18.4.9 2:40 PM (211.246.xxx.226) - 삭제된댓글

    성실하게 잘해왔으니 최대한 예의 지킨거 아닐까요.
    문화센터 강좌들도 유행을 많이 타더라구요.
    기운내세요.

  • 3. ...
    '18.4.9 2:40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사회에서 그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수강생이 줄어들 때 내 강의에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개선해 보려는 노력은 해보셨는지요...
    이런 일을 치욕이라고 느끼기 전에 그 부분을 개선해야 같은 일 겪지 않으실 겁니다.

    그리고 어둔하다는 것은 말이 느리다는 의미이고, 원글님의 경우에는 아둔하다고 하셔야 맞아요.

  • 4. 괜찮아요
    '18.4.9 2:41 PM (211.201.xxx.168)

    무슨일을 하든 끝이 아름답게 끝나는건 이사. 결혼.유학 뭐 이런경우 빼고 드물잖아요.
    이 정도면 괜찮게 헤어지는거니까 다음 일터에서는 여기를 발판삼아 더 화이팅 하실거에요

  • 5. 뭘 자기자신까지 싫어해요
    '18.4.9 2:41 PM (115.140.xxx.66)

    별일 아니구만.
    다른 좋은 자리 찾게 되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 6. 그래도
    '18.4.9 2:45 PM (223.62.xxx.126) - 삭제된댓글

    그 기업체에서 강의한 경력으로 다른 곳 강의 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 같아요.

  • 7. ...
    '18.4.9 2:50 PM (59.29.xxx.42)

    마지막까지 월급탄게 남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 8.
    '18.4.9 2:51 PM (221.166.xxx.227)

    느려 터지게 붙어있었던 제가 부끄러워요.
    차라리, 다른강사를 구했다고 말해 줬음. 제스스로 더 반성할수 있었을 거예요. 진심.

  • 9. ㅇㅇㅇ
    '18.4.9 3:03 PM (211.36.xxx.138)

    월급이라는 실리보다는 자존심, 자긍심을 지키는게
    더 중요한 분이셨군요. 그걸 지키는게 안되어서
    트라우마처럼 남으신거같아요. 백화점측에서는 그게
    그쪽의 관행이랄지, 매너였다보니 맞지않았을거 같아요.

    이런일은 누가 겪어도 불쾌하고 자존감상하는 경험이었음
    에는 틀림없었을거 같아요. 이번에 글쓰신걸 기회로 맘치유
    하시고 훌훌 털어버리는 계기가 되었음합니다.

  • 10. ....
    '18.4.9 3:25 PM (220.123.xxx.111)

    저라도 이불속에서ㅜ문득 떠올라 이불킥할 일일듯..

    근데 어쩌겠어요. 이미 일어난 일.

    잊으세요.

  • 11. 점차
    '18.4.9 3:31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살아갈수록 더 또렷해지시겠지만, 양손에 떡이 쥐어지는 경우는 일생에 몇 번 안됩니다.
    실리와 명분을 한 번에 쥐는 몇 번 안되는 기회를 이번에 썼었어야만 할 만큼 가치가 있었던 것인지 후회되는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 12.
    '18.4.9 3:55 PM (175.117.xxx.158)

    널린게 강사라ᆢᆢ어딜가. 흔한일이네요 동네 문화센터도 사람갈아치는것도 일도 아니죠 파리목숨일용직
    젊으면 그냥 회사에 취업권하고 싶어요

  • 13. 그럴수도 있어요
    '18.4.9 5:21 PM (211.221.xxx.227)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스스로 위로하시길 바라요

  • 14. ....
    '18.4.9 7:19 PM (1.237.xxx.189)

    이런일이 처음인가봐요
    더 자주 겪어보심 별일 아닌데
    아주 못난이랑 잘난이의 차이면 모를까
    사람 거의 거기서 거기고요
    님도 강의씩이나 하고 다니니 아주 못난이 아니에요

  • 15. 한 센터안에서 평생
    '18.4.9 8:06 PM (220.116.xxx.156)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냥 턴할 뿐. 재능있는 새 선생님 왔다면 회원들도 좀 솔깃함도 있어요.
    강의가 잘 된다고 좋은 것도 아님... 그 강의 욕심내는 사람도 있어, 강사체인징하려고 싸움나던데요.
    그냥 지난 기회를 경력으로 다른 곳에 빨리 알아 보심이...

  • 16. 댓글
    '18.4.9 8:53 PM (115.139.xxx.56)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17.
    '18.4.9 10:31 PM (121.176.xxx.46) - 삭제된댓글

    아둔한거겠죠..ㅋ

  • 18. @@
    '18.4.10 1:33 PM (182.239.xxx.66)

    아둔한 거 아니에요. 일반 직장은 더 합니다. 나가라 말 안하는데 돈 포기하며 알아서 나가는 사람이 헛똑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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