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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되도않은 농담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실껀가요?

ㅇㅇㅁ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18-04-07 19:11:25

제가 20대 중반의 나이일때 영세한 지방잡지사에서 일할때
이런 일을 겪었거든요. 거긴 사무실 규모도 작고, 인력이라곤
40대 중반 정도의 젊은 편집장과 저 하나 뿐이었는데..
가끔 실장이란 사람이 일을 거들어준다고 들락거리곤 했구요.

하루는 위에 두 분이 잡지화보에 뭘 싣느냐 얘기를 나누다가,
마침 제가 들어오니까 이 편집장이 농담조로 ' ㅇㅇ씨, 비키니
화보 한번 찍어보는게 어떠냐'는 식으로 낄낄대며 농담을 던지는거예요

아무것도 모르고 갓 대학 졸업한 때였던터라 순간 모멸감도 들고
당황을 해서, 전 두 분이서 수영복 화보 찍으시라면서 툭 던지듯해
버렸는데...그런 제 눈치없는? 대처들이 쌓여서 밉상 박혔던지
그 회사에서 오래일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됐던거 같아요.
(해고당함..ㅜㅜ)

나중에 지인에게 들으니 저같이 정색해서 대처를 그렇게 하면
사회생활 하기 힘들다고,
보통 사회경험많거나 나이가 들면...여자들도 그런 농담에
유도리있게 웃으며 대꾸해주고 넘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제가 뭐라고 말하면 자연스러웠던걸까요?
IP : 117.111.xxx.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18.4.7 7:14 PM (117.111.xxx.51) - 삭제된댓글

    보통 그렇게 대처하면 짤리죠;;
    당연히 상사라는 권력이 있는데...
    다들 알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그 자리 않은 사람의
    부하에게 바라는 마음일테지요
    처세잘하는 직원 보면
    웃으면서
    편집장님~^^ 어떻게 제가 이런몸매로 비키니화보입니까
    적어도 편집장님 정도 몸매는 되야죠^^
    이정도로 받아쳐을거에요

  • 2. 그 어떤말도 자연스러울수 없죠
    '18.4.7 7:17 PM (211.178.xxx.174)

    님이 해고된건
    그 빌어먹을 시골 잡지사가 돈이 없어
    직원을 해고하고 갈아치워야 하는 구조였을겁니다.
    뭐,아니더래도 상관없어요.
    여자를 성노리개로 보는 그런사람 밑에서
    무슨좋은 꼴을 보려고 오래있겠어요.
    다음타자들도 똑같이 당했겠죠.
    님이 생각하는 그 자연스러운멘트고민은
    피해자가 피해자탓하게 하는 프레임에서 나오는 생각이에요.
    님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 3. 모델 있잖아요
    '18.4.7 7:1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신동엽. 귀엽게 말하는거.
    직장생활 이십년 넘었지만 그게 제일 힘들지요. 중도의 길을 가는거.

  • 4. ㅇㅇㅇ
    '18.4.7 7:27 PM (117.111.xxx.12)

    아무리 지방잡지사라지만 아무렇지않게 여직원에게 낄낄거리는
    민낮을 드러낸다는 너무 수준낮고 역겨워서 저도 모르게 그랬네요.
    그 상사는 사람말로 현혹시켜서(속임) 광고 따내기도 하고
    홍보성으로는 술자리접대없이 정직, 떳떳한 회사임을 내세
    웠구요.(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데 뒷실상은 잘 모르죠.)

    그 상사란 자는 여성잡지에도 있었던 사람이고 뺀드르르한
    외모였는데...제가 눈치없이 비위를 안맞추니.. 자기는 갑이
    라고도 주지시키던데..제가 그걸 못맞췄네요
    능력이 없으니 그런데서 고생하고 시간낭비한 거였겠지만요..
    거기가 3년인가 뒤에는 망해서 그 잡지사는 접고 딴사업을 하나보더라구요.

  • 5. ㅇㅇㅇ
    '18.4.7 7:31 PM (117.111.xxx.12) - 삭제된댓글

    저 관두기전에는 여직원도 왔었는데, 불만없이 잘 맞춰주고.쿵짝이 잘 맞길래, 제가 이상한가보다 했었네요.
    처음으로 사회가 이 정도 수준인가 불만스럽고 회의감 느꼈어요.
    남녀비하심한 지방이기도 하고요, 좋지못한 환경에서 일하
    는 다른 여자분들도 그 정도는 뭐~하며 제가 능글능글
    대처하며 넘겨야한다는 식이라 맘고생이 심했네요..

  • 6. ㅇㅇㅇ
    '18.4.7 7:33 PM (117.111.xxx.12)

    저 관두기전에는 여직원도 들어왔었는데, 불만없이 잘
    맞춰주고.쿵짝이 잘 맞길래, 제가 유별나고 이상한가보다 했었네요.
    받는 취급도 그렇고, 처음으로 사회가 이 정도 수준인가
    불만스럽고 회의감 느꼈던거 같아요.

    여기는 남녀비하가 심한 지방이기도 하고요, 좋지못한
    환경에서 일하는 다른 여자분들도 그 정도는 뭐~하며
    제가 능글능글 대처하며 넘겨야한다는 식이라 맘고생이
    심했네요..ㅜㅜ
    대우받을만큼 잘나지 못하면 어쩔수 없는건가봐요..

  • 7. 유별나긴요
    '18.4.7 7:51 PM (211.178.xxx.174)

    올바른 대처를 하는 여성들에게 가만히 있기를
    강요하려고 사회가 유별난 여자라고 덮어씌우는거죠.
    그런쓰레기들하고 쿵짝 잘 맞춰줘봤자
    모텔이나 끌려가기밖에 더하겠어요?
    물론, 사회적으로 안전한 직업군을 가지면 정도야 덜하겠지만
    검사,교사들도 성추행당하는 마당에
    대한민국이 잘못된거지 님이 좋은 직업을 갖지 못해서가 아니에요.

  • 8. ㅇㅇㅇ
    '18.4.7 8:13 PM (117.111.xxx.35)

    이런 얘기를 꺼냈을때 한번도 제 잘못이 아니란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사회가 다 그렇고 그렇지, 깨끗한 곳이
    어디있냐는 면박과 핀잔만 받았더니 주눅이 드네요.

    집의 친엄마조차도 억울하면 성공하라는 말로 한을 안기고
    강약약강..같은 권력구조만 당연시해대서 힘겨워요.
    어디에도 그렇게 바랬던 애정과 소통따윈 눈씻고 찾아볼수도 없고..
    저보고 똑똑한척해도 멍청하다, 모난돌 취급하는게
    60대 이상의 기성세대네요.

    그 편집장..모텔까진 모르겠는데.. 여직원과 회식하면서
    모종의 썸을 즐기거나 내심 술자리여자 취급정도는 했을거
    같아요;; 문대통령이 힘쓰고 계시지만 하루아침에 나라가
    크게 달라지진 못할꺼 같아서 다시 사회로 돌아가기가 무섭고 힘드네요.

  • 9. ㅇㅇㅇ
    '18.4.7 8:15 PM (117.111.xxx.35) - 삭제된댓글

    보다 더 좋은 직업,, 좋은 환경이 보장되는 안전한 직업군의
    직업을 갖지못하고, 뒷배경도 없이 여자 혼자 살아가야하는게..
    두렵고 서럽네요..ㅜㅜ

  • 10. ㅇㅇㅇ
    '18.4.7 8:17 PM (117.111.xxx.35)

    윗님이 위로해주신 점은 감사합니다.
    제가 그런 관점으로 말할수록 불평불만 분자로 되어서
    찍히는것도 힘들어요..ㅜㅜ 82에는 불평불만 분자가 많은데
    그걸 보고있냐고 하고요.

    암튼 보다 더 좋은 직업,, 좋은 환경이 보장되는 안전한
    직업군의 직업을 갖지못하고, 뒷배경도 없이 여자 혼자
    살아가야하는게..두렵고 서럽네요..ㅜㅜ

  • 11. ㅡㅡ
    '18.4.7 8:30 PM (211.215.xxx.107) - 삭제된댓글

    또 오셨네요ㅠ

    그 사람들은 저질이고요
    과거는 이제 잊으세요
    불평불만은 사람을 위축시킵니다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취직하시고요

  • 12. ㅇㅇㅇ
    '18.4.7 8:38 PM (117.111.xxx.35)

    누구신데 저에 대해 아는척을 하시나요?
    전 211.215님을 모르는데요.
    제 현재 처지와 상황을 모르실테니 조언도 괜한 간섭이 될
    수있습니다. 누구신지는 모르는 분이 아는 척만 하지말고
    조용히 지나쳐주신다면..제가 위축이 될일도 적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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