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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을 끝없이 채근하는 자의식과잉요..

.. 조회수 : 5,769
작성일 : 2018-04-07 03:07:26
얼마전에 자신을 자신이 정한 이상적인 모습과 비교하며, 끝없이 채근한다는 글요.
자신에게 그때는 이렇게 했어야 했어.
끝없이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고, 앞으로 이렇게 하자 다짐한다는.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과하게 집중하고, 이를 자의식과잉이라고 표현했어요.

자신에게 가혹하고, 결국 지쳐 불안, 우울을 동반하고 심리치료를 받았고요.
자신을 더 나아지게 하려는 동기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더 해치는 결과만을 가져다 준 거죠.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행동이나 마음을 교정할 때도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다시 원래의 모습을 돌아왔으니, 지쳤겠죠.

인지한다고 해서, 그게 교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슬프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해요.
우리는 너는 이래, 쟤는 이래. 이런 말을 주고 받아요.
듣는 나는 그 얘기가 내 얘기이든, 쟤 얘기이든 영향을 받죠.
그리고, 자신을 교정하려고 해요.
더 잘 받아들여 지려고 하는 것이고, 사랑받으려, 인정받으려, 조직에 소속되고, 또래 집단에 소속되기 위함이죠.

사람은 자신을 생긴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고, 인정받은 경험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가상의 자신을 만들고, 그런 자신이 되면
외부에서 그런 인정과 사랑을 받을 것이라 기대해요.

그러나 결과는 실패예요. 사람들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연기자를 보듯이 그 사람의 연기를 눈치채죠.
긴장하고, 자기 목소리도 아니고, 감정도 묻어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한 모든 말과 행동, 표정들을 보고 눈치채요.
저 사람은 지금 연기하는 거지, 우리가 보는 모습이 저 사람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그러니,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어서, 나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했을 사람을 놓치죠.
가짜 모습은 진짜가 아니기 때문에, 인정하고 사랑할 수 없는 거죠.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랑받으려는 욕구.
대체로 좋은 성격, 좋은 인격, 능력자들이 갖고 있는 소양을 갖추려는 욕구.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자격을 습득하려는 노력.
그러나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죠. 가짜니까요.
과연 후천적으로 즉, 어릴 때 받지 못했던 인정과 사랑을 성인이 된 후에라도
받을 수는 없을까요.

보통 이런 사람은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하니까, 거절을 잘 못하고, 자기의 감정이나 의견, 주장을 표현을 못해요.
혹시 나의 의견이나 주장이 아니라, 나의 인격이 거부 당할까봐 두렵기 때문이죠.
또는 단지 의견이나 주장이 거부 당할 때도, 자신의 인격이 거부당한 것으로 확대하죠.
사람들은 나의 의견이나 주장, 감정을 알 수 없으니 나라는 사람을 알 수 없어요. 나를 알 수 없으니 인정이나 사랑을 줄 수도 없죠.

이 사람들은 자신을 뜬금없이 표현해요.
자신의 능력, 자신의 지식을 뽐내 자신도 그럴싸한 사람이고, 자신도 쓸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어 인정받으려고 하죠. 대화법도 나는 대화법을 많이 써요. 나도 알고, 나도 할 줄 알고, 나도 그런 경험이 있고.
기승전나로 끝나는 이 사람의 대화법에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요. 자기애가 많은 사람으로. 혹은 자의식과잉으로.
자의식이 강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하거나 회의를 할 때 놀때, 쉽게 상처를 받거나 자존심을 상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요. 자의식이 곤두서있으니, 걸리는 상황이나 단어가 너무 많은 거죠. 상대방은 피곤해요. 상대방에게 예민하고 피곤하고 자신이라는 우물에 빠진 좁은 사람으로 비쳐지죠.

처음 보는 사람이나 상황에서 심하게 긴장하고, 본래의 모습을 보일 수 없고.
이때 나타나는 행동들, 표정, 말들이 상대를 긴장하게 하고 밀어내게 해요. 아직 상대방을 탐색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이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만한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을 아직 못한 거죠. 상대방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먼저 파악해야,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스타일로 나를 맞춰주죠.
결국 상대에게는 개성도 없고 의견도 없고, 재미도 없는 사람이 되고 말죠. 불편하고 어색한 사람이 되죠.

츤데레 라는 단어가 매력적인 단어로 비춰지는 데요.
사랑이나 인정을 받을 만한 사교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랑스럽고 인정을 하게 하는 인물이더라는 말이죠.
비록 어릴 때 즉 선천적으로 사랑과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요.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이다 보니, 남들이 알아서 나의 매력을 찾아주죠.

노력을 그렇게 해도 드러나지 않던 매력이,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도 드러난다니 아이러니죠.
이런 것을 보면, 자신이 인정과 사랑을 받거나 말거나 성인이 되어서는
생긴대로, 즉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교정하려 하지 말고,
포장 없이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 츤데레 매력을 드러내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무언가를 노력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자의식과잉도 비슷한 경우죠.

IP : 114.203.xxx.24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7 3:21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어릴 때 잘못을 하면, 그 잘못만 탓하고 자신의 인격은 사랑스럽게 받아들여졌어야 하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 인격이 부정당한 경험이 많죠.
    또는 잘못을 할 때 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하는 토닥임 보다는 왜 그랬냐 하는 타박을 받은 경우요.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긴장을 하고. 이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 있는 거죠.
    요가나 명상 기타 수양법은 이런 긴장된 나를 풀어주고, 자신에게 나의 원래 모습도 괜찮아 라고 다독이는 거라 생각해요.

  • 2. ..
    '18.4.7 3:22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어릴 때 잘못을 하면, 그 잘못만 탓하고 자신의 인격은 사랑스럽게 받아들여졌어야 하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 인격이 부정당한 경험이 많죠.
    또는 잘못을 할 때 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하는 토닥임 보다는 왜 그랬냐 하는 타박을 받고요.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긴장하는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 있는 거죠.
    요가나 명상 기타 수양법은 이런 긴장된 나를 풀어주고, 자신에게 나의 원래 모습도 괜찮아 라고 다독이는 거라 생각해요.

  • 3. 에이비씨
    '18.4.7 4:09 AM (14.44.xxx.9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요점은 자기원래모습을 인정하고
    그대로 표현하라는 건가요?
    너무 장황하기만 하네요 글이

  • 4. Moㄱ
    '18.4.7 4:52 AM (59.6.xxx.104) - 삭제된댓글

    순수한 본인의 통찰력이 아니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짜집기한건가요?

  • 5. 츤데레
    '18.4.7 5:19 AM (42.147.xxx.246) - 삭제된댓글

    이 단어 안 쓰고 다른 단어로 못 바꾸나요?
    요즘
    일본어를 많이 쓰는 걸 보게 되네요.

  • 6. 좋은 글인데
    '18.4.7 6:45 AM (61.82.xxx.129)

    댓글들이 왜이리 공격적이죠?
    저는 공감 많이 하게 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 7. ㅇㅇㅇ
    '18.4.7 6:56 AM (121.135.xxx.185)

    쭉 읽으면서 아, 원글 본인이 자의식 과잉이라는 거구나..로 알아들었는데..
    아닌가요?

  • 8. ㄷㅈ
    '18.4.7 7:02 AM (61.109.xxx.31) - 삭제된댓글

    글이 넘 길다...
    자기를 더 사랑받는 모습으로 바꾸보려 하지만
    제 결론은 그거 노력일뿐 결국 실패라고 생각해요
    딴 거 없어요 인생은 나이들어가면서 계속 실패하는 자기모습에 조금씩 체념해가고 조금씩 포기하면서 편해지는 거 같아요 그걸 빨리 받아들일수록 빨리 편해질걸요

  • 9. ㅇㅇㅇ
    '18.4.7 7:05 AM (117.111.xxx.36) - 삭제된댓글

    자의식과잉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할수있게 해주는 좋은
    글같아요. 저두 어릴때부더 관심과 인정, 지지를 받지 못한
    탓에, 생활하면서 겪어왔던 불편함이 커서 내내 괴롭고
    겉돌게 되거든요. 저도 이전의 과오를 되새기고 교정하고
    억지로 바꾸려하는 것이 외려 어색하고 부작용을 낳는다는
    생각이 든다는데 공감해요...저같은 경우는 평소 순응적이고 자기주장이 희박하며 거절못하는 착한 사람으로만 살다가
    난데없이 제 본모습의 일부기도 한 박명수, 김구라(머릿속
    으로 동경해오던 대상. 비호감이미지를 드러내는 캐릭..)
    같은 모습을 드러내라니 곤혹스럽고 두려워요. 드러내기
    두려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좀더
    자세히 알순 없을까요?

  • 10. ...
    '18.4.7 7:20 AM (211.202.xxx.38)

    저도 잘 읽었습니다.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하는 글이었어요.
    윗님, 그런 모습과 감정이 올라올때
    내가 이렇구나 알아차리시면 조금씩 점점
    옅어집니다.
    제 경험으로는 상담과 수행이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 11. 글 지우지 말아요
    '18.4.7 7:36 AM (211.217.xxx.112)

    잘 표현하셨네요
    다시 한번더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글이네요

  • 12. 좋은글
    '18.4.7 7:46 AM (1.241.xxx.198)

    사람들을 내 성격이 아닌 좋게 포장된 모습으로 만나다 보니 만남에서 너무 진이 빠지고 지쳤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였네요. 제 자신을 알게해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3. happyhappy
    '18.4.7 8:14 AM (183.98.xxx.219)

    저장할게요

  • 14. 둥이
    '18.4.7 8:38 AM (121.182.xxx.175)

    좋은 글 찬찬히 한번 더 읽어볼께요

  • 15. ...
    '18.4.7 9:20 AM (124.50.xxx.185)

    자의식 과잉 ㅡ내모습

  • 16. ...
    '18.4.7 10:08 AM (222.239.xxx.231)

    남의 시선이 아닌 자기 만족이 안 되는것도 자의식과잉일까요

  • 17. 긍정
    '18.4.7 10:21 AM (112.154.xxx.24)

    내 얘긴줄ㅜㅜ

  • 18. ㅇㅇㅇ
    '18.4.7 11:05 AM (211.224.xxx.96)

    평소 순응적이고 자기주장이 희박하며 거절못하는 착한 사람으로만 살다가,,
    난데없이 제 본모습의 일부기도 한 박명수, 김구라(머릿속으로 동경해오던 대상. 비호감이미지의 캐릭..)
    같은 모습을 드러내라니 곤혹스럽고 두려워요
    ----------------------------------------------------------------------

    211.101님, 조언고맙습니다. 내보이기 두려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법...이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알아차리면 나아진다는 말씀이시죠.

    .

  • 19. aa
    '18.4.7 12:03 PM (112.148.xxx.86)

    맞는말씀 같아요

  • 20. 저도
    '18.4.7 12:49 P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자의식 과잉이라는 소리 자주 듣는데요.
    타고난 성격이 좀 유별나요. 성격 그대로 드러내면 좋은 평가를 못받고 뒷담 대상이 되거나
    공격을 자주 당하니 수양도 해보고 남들 앞에서 내숭도 떨어보는데 더 이상해요. 어색하고
    심리테스트 해보니 반사회성이 높다고. 다른 의미로는 자기 주장성이 높은 것이기도 하다고 그러는데..
    대인관계 무난한 편인데. 자기 의식을 하면서 말과 행동을 조절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타고난 충동성과 에너지를 억제해야하니 죽을 때까지 져야하는 짐이겠거니해요.

  • 21. 저도
    '18.4.7 1:06 P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추가하자면 이렇게 잘난 나를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하니 맞춰야지. 이런 맘 있어요;;

  • 22.
    '18.4.7 1:28 PM (175.117.xxx.158)

    공감해요 자의식

  • 23. 자의식과잉
    '18.4.7 3:25 PM (112.184.xxx.20)

    나를 돌아보게 되는 좋은글이에요
    지우지말아 주세요
    두고두고 읽고 나를 점검하고싶습니다

  • 24. 자의식과잉
    '18.5.20 1:55 PM (223.39.xxx.176)

    감사합니다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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