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대방이 저보다 어리건 나이가 많건 상관 없이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엄마들한테는 꼬박꼬박
존대말 써요.
간혹 분명히 저보다 아래인데 초면부터 말끝 짧은 사람들 (처음엔 황당했는데 이젠 저 사람 말투가 저러려니 해요)
있는데 아무리 반말투로 얘기해도 저도 같이 도저히 말을 놓지 못하겠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존대하거든요.
근데 이런 거는 오며 가며 가끔씩 보는 사람들이니 그렇다쳐도 꾸준히 보게 되는 엄마들 있잖아요.
제가 꼬박 존대말 쓰니 (사실 언니 호칭도 진짜 써야 될때나 쓰지 잘 안 쓰게 되네요...그냥 호칭 자체를 안쓰게 되어요 ㅠ.ㅠ)
불편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랑 나이가 같은 엄마한테는 반말하고 저한테는 존대말을 쓰는 ;;;;
좀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서요.
벌써 안면 튼지는 1~2년 되었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서로 애들 집에 가서 놀기도 하고 밖에서 밥 먹기도 하는 사이에요.
친해지면 어린 사람들도 언니 ~ 어쩌구 하면서 살짝씩 말 놓고 이러잖아요..
근데 제가 그게 안되네요 ㅠ.ㅠ
암튼 그냥 직설적으로 말 놓으라고 해야될 듯 한데...
제 느낌인데 저의 이런 성향 때문에 저를 좀 어렵고 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뭐 이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죠.
암튼 앞으로 계속 볼 사이니까 제가 먼저 말 편하게 하라고 해야겠쬬?
p.s 근데 빠른 생일들은 어쩌나요? 사실 제가 그 경우인데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엄마들이 꽤 있어 개중엔
동창, 선후배들도 꽤 있거든요. 솔직히 학교 같은 시기에 다녔음 동기간인데 같은 학교 아니니 언니라고 해야하는건지??? 아...이럴 땐 진짜 영어로 다 you 했음 편하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