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82에 올린 글 댓글들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래도82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8-04-06 05:59:47
새벽에 잠이 깨서 잠이 안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 82에 있네요..
요즘 82보면 이상한 댓글이 많네 어쩌네 해도.. 
그래도 그 와중에 정말 촌철같은 댓글, 깊은 경험에서 우러난 댓글, 내가 보지 못한 내 속을 꿰뚫어 보는 댓글 등등.. 

오프세계는 비슷한 사람들만 보다보니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가기 쉬운데 그래도 82에 와서 늘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요즘 82 글이 많이 줄긴 했나봐요.. 글 조금 읽다보니 이미 다 읽은 글들이라 할일이 없어 예전에 썼던 82글들을 읽오 있는데 정말 댓글을 읽으면서 감탄이 나오네요...
그 때는 악플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댓글들도 4-5년 시간이 지나고 읽어보니 다 선배님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이 팍팍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었구나 그때 이런 고민했구나 하면서 예전 일기를 읽는 기분도 드는데다가 그 글에 대한 남들의 평가도 함께 볼 수 있어 이 새벽이 심심하지 않네요 ㅎㅎㅎ

4-5년전 82 전성시대인 시절 글도 많이 올렸고 주옥같은 댓글도 많이 받았던 시절도 그립지만 한살이라도 나이가 어렸던 그 때가 아마 더 그리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아이들도 어리고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리워서 맨날 울고 직장에서도 힘들고 등등.. 맨날 우는 소리 82에 했는데 저를 잡아주셨던 많은 82 선배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그래봤자 지금도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그리워서 여전히 울고 있고, 애들은 여전히 초등에 이제 공부에 친구관계까지 신경써야 해서 더 힘들고, 나이들어가서 눈은 더 침침해지고 살은 더 찌고 거울 볼때마다 못생겨지는 얼굴에 늙어가는 얼굴에 내 얼굴 안같아 깜짝 놀라고 있고, 여전히 무얼 하면서 인생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여전히 친구도 별로 없이 강박에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지내고 있네요.. 이런 절 보니 그때 선배님들이 저를 꿰뚫어보고 했던 댓글이 다 정답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 것 같아요 ㅎㅎㅎ 

글이 점점 산으로 가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 30-40대 인생에 82는 정말 좋은 친구에 선생님에 부모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이슈가 많아 세상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갖게 해주는 것도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82에 들어오면 언제 이 글 다 읽어보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이 많기를 꿈꿔봅니다 ^^;;
IP : 39.117.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8.4.6 6:05 AM (90.202.xxx.18)

    예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뾰족하거나 무례하거나 또라이같은 댓글 들을 마주쳐도 82 게시판 이용하는 세금이라고 여기라 하시더니,
    그 말이 참 명언이죠.

    잔잔하고 내 마음같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 ㅁㅁ
    '18.4.6 6:26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글 쪽수야 지금이 많아요
    다만 읽을만한글은 줄고 거의 질문글

    댓글까지도 시비거는 인물 한 둘 덕에 글쓰기는 이제 거의 안하게되고

    십 수년 내가 남긴 댓글들만 한번씩봐도
    일기수준이 되더라구요

  • 3. 고래
    '18.4.6 10:17 AM (221.138.xxx.73)

    좋은댓글많기야 알고있었지만 첫 댓글같은 글은 처음보는데 역시 맞는소리네요~.~

  • 4. ..
    '18.4.7 5:06 AM (103.252.xxx.93)

    햐...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8672 손예진 연기 너무 잘하네요 계속 미모 유지하면서 13 ㅇㅇㅇ 2018/04/09 5,953
798671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GMO 완전표시제 국민청원, 이틀 남았.. 2 GMO 반대.. 2018/04/09 783
798670 아이셋에 부부 다섯가족이 살기 적당한 평수는 몇평정도라고 생각하.. 13 2018/04/09 5,514
798669 노후에 혼자 살 자신 있으세요? 59 나이들어서요.. 2018/04/09 22,921
798668 세월호 추측 6 ㅇㅇ 2018/04/09 2,835
798667 집안일을 하는데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해요 22 dma.. 2018/04/09 3,883
798666 스트레이트 - 세월호, 방송 못 보신 분 5 mbc 2018/04/09 2,247
798665 택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택배 아저씨 얼굴 보고 물건 받나.. 19 택배 2018/04/09 5,560
798664 이밤에 글 올라오는 속도는 1 ........ 2018/04/09 855
798663 마셰코나 한식대첩은 이제 안하는건가봐요ㅣ 3 ... 2018/04/09 2,117
798662 대학입시요.. 8 ... 2018/04/09 1,577
798661 원룸에 현관 걸쇠 해야 할까요? 5 원룸 2018/04/09 4,417
798660 삼성의 쓰레기 경영철학 어디에서 나온것인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 7 .. 2018/04/09 943
798659 그날 바다 상영관이 다 정해진거 아니죠? 2 영화 2018/04/09 1,014
798658 얄개전또는 이승현 나오는 영화들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1 얄개전 2018/04/09 958
798657 일기나 메모 어디에 6 어디에 2018/04/09 1,409
798656 연예인 좋아하면 피곤한데 1 joy 2018/04/09 1,223
798655 볼륨매직을 집에서는 못하나요? 2 ... 2018/04/09 1,840
798654 지긋지긋한 안부전화 18 2018/04/09 5,647
798653 이런 환경이 어떤 결말을 가져다줄지 1 무서워요 2018/04/09 783
798652 박근혜 세월호죄목 있나요?? 1 ... 2018/04/09 1,077
798651 세월호..고의를 무능으로 프레임 8 ㄱㄴㄷ 2018/04/08 2,007
798650 드럼세탁기 사실때 건조기능 추천! 6 세탁기 2018/04/08 4,728
798649 세월호에 관심없는 분들도 있군요.. 25 아정말 2018/04/08 2,893
798648 미안하고 또 미안해 1 미안해 2018/04/08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