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분자궁적출 후 생리

비도오고 조회수 : 13,385
작성일 : 2018-04-05 15:41:15

거대근종과 다발성 근종, 위치때문에 고민하다가 병원 4군데에서 같은 치료방법을 듣고는

자궁적출 밖에 답이 없어서 자궁적출 수술 받았어요.

다행히 난소쪽은 깨끗해서 난소랑 경부 남기고 수술, 복강경으로 수술해서 회복도 빠르고,

수술 후 10일만 쉬고, 직장으로 복귀해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어요.

수술 받을 때 의사에게 물었을 때는 생리가 없으거라고 해서 내심 기뻤어요.

생리통과 골반통, 복통, 소화불량... 부정출혈로 인한 하혈, 빈혈, 저혈압... 체력저하...

여러가지로 불편해서 수술하기 전까지는 우울해지고 고민도 많았는데,

복강경이라서 흉터로 적고, 아물기도 잘하고... 지금 흉터만 없으면 수술 했는지 조차 까먹어요.

물론, 피로감은 있어요.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

비가 오면 물에 젖은 솜이라는 표현처럼 늘어지고,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피곤하긴 해요.

여하튼 2월 19일 수술, 3월초에 약간의 출혈이 있어서 상처 아물려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3월말에 또 출혈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수술시에 경부를 많이 남겨서 소량이지만 생리 한다고 하네요.

예전에 비하면 새발의 피처럼 팬티에 살짝 묻는 정도지만, 생리전 증후군이나 복통, 요통은 계속 있네요.

처음에는 생리대 사 놓은 거 아까워서 어쩌냐고 농담도 했는데, 그래봤자 라이너 정도만 필요하지만...

생리를 하는 게 낫겠지요? 폐경이나 갱년기 증상이 빨리 오는 것 보다 그렇게 위로하고 있어요.

생리와 안녕해서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자궁만 없지... 나머지는 변화가 없네요. 난소도 살아있고...

자궁 떼어내면 갱년기 폐경이 빨리 와서 호르몬 치료 받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다행인가요?

수술하고, 퇴원하고 직장에서 일이 많아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하느라 우울할 겨를도 없었는데, 생리 안해서 좋다고 생각하다가 생리가 있다고 하니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 철없는 생각인가요? 빈혈이 심해서 지금도 빈혈약 계속 먹고 있거든요. 수술할 때 최대한 자세히 설명은 들었는데, 막상 기대와 다르니 비와 와서 그런지 좀 우울해지는 하루네요ㅜ.ㅜ

IP : 14.50.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18.4.5 3:47 PM (113.131.xxx.236)

    전 1월에 난소만 남기고 전부 적출했어요..
    경부 남기면 생리가 있을수 있다고 그런 얘기 저도 들은거 같아요..
    전 지금 석달이 다 되어 가는데, 조금씩 체력이 회복 되는거 같고, 부작용이라 할 만한 증상도 없어서 다행이다 싶어요..원글님은 수술받고 좀있다 바로 직장 복귀하셔서
    힘드신거 같아요..
    좋은 음식 많이 챙겨드시고, 비 그치고 화창한 봄날이 되면
    또 그런대로 좋은 날이 되실거에요^^

  • 2. 응원합니다
    '18.4.5 4:13 PM (39.7.xxx.112) - 삭제된댓글

    저도 적출을 앞두고 있어요. 덕출후의 후유증과 지금의 체력저하와 저울질 하며 계속 두려워 미루고 있어요. 님 글읽고 용기가 납니다
    우리 잘 극복해 보아요

  • 3. 응원합니다
    '18.4.5 4:14 PM (39.7.xxx.112)

    저도 적출을 앞두고 있어요. 적출후의 후유증과 지금의 체력저하와 저울질 하며 계속 두려워 미루고 있어요. 님 글읽고 용기가 납니다
    우리 잘 극복해 보아요

  • 4. 건강
    '18.4.5 4:44 PM (211.36.xxx.79)

    저3월초에 개복수술하고 근종700그램 떼어냈어요
    흉터보다는 기운이 없고 근종이 있던부분이 콕콕쑤셔요
    수술후 생리를 한번 했는데 수술전 생리통보다 더아프고
    쑤셔셔 며칠 걷지도 못했어요
    우리다같이 건강을 위해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8933 정성범 페북, < 전해철 지지자 분들에게 제안 > 2 ar 2018/04/09 1,024
798932 남편들은 돈버는것밖에 할줄 모르나봐요 15 에휴야 2018/04/09 3,506
798931 44로 찾아낸, 이읍읍 사모님 카톡프사 17 44 2018/04/09 7,785
798930 노후에 두 부부가 돈 쓸 일이 그리 많을까요? 19 ㅡㅡ 2018/04/09 8,149
798929 아시아희망캠프기구 믿을만 한지요? 한미디만좀 1 arbor 2018/04/09 458
798928 정은채 브룩쉴즈랑 닮지않았어요? 18 .. 2018/04/09 3,542
798927 전세계약 파기 책임~ 1 뚜껑 2018/04/09 1,062
798926 월세6개월만 살겠다고하면 3 월세 2018/04/09 1,479
798925 mb가 후달리나봐요.. 12 .... 2018/04/09 4,987
798924 버스 내릴때 카드 안찍고 5 ... 2018/04/09 5,245
798923 덜 예뻐도 시선 끄는 여자들.. 8 눈길 2018/04/09 8,139
798922 조국 민정수석, 김기식 외유 출장 의혹에 모두 적법 결론 16 기레기아웃 2018/04/09 3,501
798921 빨갛고 열 많은 두피, 샴푸 추천 해 주세요. 8 발시렵다 2018/04/09 2,575
798920 지방신문 기사인게 아까운 혜경궁 김씨 팩폭 4 한지혜 2018/04/09 2,431
798919 파상풍으로 여쭙니다. 10 걱정 2018/04/09 2,492
798918 정 떨어지는 남편 20 ㅠㅠ 2018/04/09 8,557
798917 인천공항에서 택시 타면요. 5 얼마에요? 2018/04/09 1,174
798916 블랙박스 파일이 실행이 안되어요 도와주세요 1 ar 2018/04/09 497
798915 [SBS 단독 예고] 특별사면과 평창 로비…삼성의 은밀한 뒷거래.. 3 .. 2018/04/09 1,276
798914 사자성어 같이 찾아주세요 7 12345 2018/04/09 2,914
798913 유치원보조교사 취업 고민이네요 12 취업고민 2018/04/09 4,980
798912 우리집 고양이 이야기 11 고냉이 2018/04/09 2,901
798911 약대개편 한다는데 그럼 고1들은? 8 뭐가뭔지 2018/04/09 2,866
798910 대전에서 임실가는 시외버스는 없나요? 4 .. 2018/04/09 1,033
798909 코스트코에서 스타우브 타진 냄비 보셨나요? 1 ... 2018/04/09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