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말만 하는 친구들

베프 조회수 : 3,204
작성일 : 2018-04-05 05:02:34
멀리 떨어져 산 후부터 전화로 연락하는데 서로 잘알고 무척 좋은 사람이에요.  언제부턴가 그런데 갑자기 말이 많아지고 했던말 또 하고 또 하는 버릇이 생기더라구요.  지난번에는 직장상사 욕을 2시간 정도 했고 저도 아는 사람인지라 한 1시간까지는 어느정도 맞장구쳐줬는데 그 이후에는 화제를 돌리려고 해도 계속 화나서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그 전에도 최근 몇년간 ... 먼저 전화와서 2-3시간씩 자기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성향인지라.. 가끔 제가 화제를 돌리고 제 이야기를 하면 끊고 그래서 좀 속상해 하던 차에

오늘 전화가 왔길래 자식 문제로 어려서 모습과 이제 사춘기 모습을 같이 담아야 하니 부모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는 점과, 자녀와 대화를 친구처럼 하고 싶지만 존재 자체로 오는 한계가 있기에 조부모나 삼촌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한테 이렇게 부모와만 있으니 애 입장에서는 엄마가 엄마보다 친구가 더 필요한 상황인데 너가 친구처럼 대화를 못하는 편이라고, "너는 남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는 편이 아니잖니?"    라고 했어요. 

최근 전화 통화 매너를 봤을때 그 친구가 저한테 그렇게 말할건 너무 아닌 것 같아서 ... 울컥하네요.  전화끊고 나서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쌓입니다.  그동안 힘들때마다 그래도 이야기 들어주는게 친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어떤 조언을 하기 보다는 묵묵히 친구의 입장, 감정 들어주기만 했는데 저의 그런 노력을 잘 알아주지 않는구나 알게 되니 헉.  제 이야기는 누가 들어주나요?  제 주변에는 자기말만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도 주말에 만나 하루종일 자기 애 이야기만 하고 제 말은 뚝뚝 끊어서 속상했거든요.  나도 내 이야기 하고 싶은데  ㅠㅠ   휴대전화 녹음기에 틀고 얘기할까요? 
IP : 38.75.xxx.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8.4.5 5:11 AM (216.40.xxx.221)

    근데요.. 나이들수록 그래요.
    그래서 노인상대로 같이 있으려하지 않는거에요. 자기말만 하거든요.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러니 어쩌면 원글님이 느끼던걸 그 친구도 느끼는걸수도요. 서로 같이 느꼈단거죠.
    혼잣말 하는건 하지마시고 동네 친구들을 좀 사귀어보세요.
    외국 사시면 그것도 안되겠네요.

  • 2. ...
    '18.4.5 5:20 AM (223.62.xxx.11) - 삭제된댓글

    친구는 아니지만
    같이 일하던 동료가
    무슨말만하면 중간에 잘라막고
    나도 그런적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
    자기 경험을 얘기하는데
    진짜 질리더라구요...

    점심시간 내내
    시댁얘기 올케얘기
    어디놀러가는데 차막힌 얘기
    아이학교생활 말이 끊이지않는데
    어떤이는 재밌다는데
    저는 머리가 지끈지끈

    대화라는게 기본적으로 소통이고 교감인데
    같이 근무하는내내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어요...

  • 3. ㅎㅎㅎㅎㅎ
    '18.4.5 5:36 AM (59.6.xxx.151)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라는 말은 젊다 에 주로 쓰지만 반대도 가능한 말이죠
    자기 말만 하는 거 나이 든 거에요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자기가 꽂힘 주제만 생각하게 되는 거죠

  • 4. ....
    '18.4.5 5:47 AM (86.161.xxx.170)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상대방의 얘기는 듣기 싫어하는 사람은 남얘기 듣기 싫어해요. 화제를 계속해서 돌려보세요. 어떻게 나오나. 연락안할거에요.

  • 5. ...
    '18.4.5 6:43 AM (82.246.xxx.215)

    맞아요 ...자기얘기 주구장창 하고 또 자기가 한말을 기억 못해서 했던 소리 또하고..가끔..친구가 많아서 헤깔리나..아니면 기억력이 없어서일까 진심으로 의문을 갖게 되더군요;; 반복해서 들으면 정말 짜증이 나요:

  • 6. 근데
    '18.4.5 9:44 AM (119.65.xxx.195)

    저도 주위 지인들에게 고충 이야기하는데 공감못하고 자기가 더 힘들다는 주제로 바뀌고 ㅋㅋ
    고충이야기하는데 이해못하겠다는듯이 상대방 편드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냥 고충이야기하면 그렇지 그럼 안돼지 라는 동감과 그냥 흘려들어~라는 해결책만 내줘도
    공감대가 형성돼서 오래동안 서로 고충들어주면서 스트레스해소가 되는데
    좀 대화가 어긋나는 사람이 있어요 ㅎㅎ
    전 최대한 저한테 고충이야기하면 공감과 동감해주는편이예요
    너무 오랫동안 같이이야기 반복한다 싶으면 내가 먼저 화제전환하구요

  • 7. 알아듣게
    '18.4.5 11:40 AM (220.86.xxx.153)

    직구로 말하세요 자기얘기는 하면서 상대방 이야기는 안듣고끊고 중간에말끊는 사람들은 그대로 알아듣게 왜남이 말하면 그렇게 하느냐 앞으로 얘기하지 말라고 듣기 싫다고하세요 무식의표현법

  • 8. ...
    '18.4.5 2:41 PM (14.1.xxx.118) - 삭제된댓글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말만하고 귀닫고 있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사람과는 상종을 하지 않거나 거리를 뒤야지, 자기 할말 중간에 끊기면 다음에 만나서 이어가기도 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8340 지방대학인데 신입생은 메이커 가방도 못들게하는 선배들 10 심하다 2018/04/09 4,036
798339 지금 홈쇼핑에서 파는 저 스텐 후라이팬 어떤가요? 지름신 2018/04/09 1,222
798338 버스기사 불친절 신고접수하면 조치는 있나요 4 ... 2018/04/09 1,529
798337 MB재판 중앙지법 형사27부 배당,부패전담 첫 여성 재판장 3 앗싸! 2018/04/09 940
798336 만나는 남자는 정해져 있는 걸까요?(사주 이야기 싫으심 패스) 9 .... 2018/04/09 4,485
798335 금감원이 삼성보다 더 이상해요 15 한통속? 2018/04/09 2,561
798334 장조림 얼려도 될까요? 2 사랑하는 8.. 2018/04/09 2,213
798333 미세먼지..5월달 부터는 조금 나아질까요 7 내가숨쉬는공.. 2018/04/09 1,433
798332 임신 초기에 조깅이나 뛰는 운동 가능한가요? 14 sgh 2018/04/09 7,289
798331 아카시아발효액은 뭐할때 먹나요 2 아주머니 2018/04/09 834
798330 험담하는 게 뇌를 둔화시킨다네요 6 긍정 2018/04/09 3,322
798329 매운 고추를 너무 좋아해요 4 2018/04/09 1,145
798328 님들도 행복하세요~ 2 봄봄 2018/04/09 1,091
798327 잠이 너무 많아요.ㅜㅜ 6 고민 2018/04/09 2,170
798326 본인도 모르게 욕하는것, 치매증상일까요? 2 엄마사랑해 2018/04/09 2,568
798325 이제 파에 심 생길때 됐죠? 1 .., 2018/04/09 887
798324 요리할 때 양배추나 야채 9 dydy 2018/04/09 1,651
798323 성남시 자원봉사 연속 1위 뒤엔… 실적 12만건 부풀리기 4 파파괴 2018/04/09 1,526
798322 말티즈 두마리 키우는데 마루바닥에서 미끄러질까봐 4 고민 2018/04/09 1,600
798321 펌프스 딱 맞게 신나요? 4 .. 2018/04/09 1,296
798320 팟캐스트마다 미는후보가ㅎㅎ ㅇㅇ 2018/04/09 857
798319 라디오듣고있는데 .... 2018/04/09 400
798318 MB, 성명 발표 "구속기소는 문 정권의 자유민주주의 .. 5 ㄲㅗㄹ깞 2018/04/09 1,431
798317 코 말고 무엇이 베였을지? **** 2018/04/09 389
798316 인터넷으로 공책을 주문했는데 4 ... 2018/04/09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