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명박 박근혜 같은 인간도 쓸모가 있었네 그려!
필자는 특정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신앙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종교든 악을 권장하는 종교는 없으니 인간의 독실한 신앙심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70고개를 넘기면서 지나온 날들이 후회될 때가 많고 늦가을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는 것 같이 쓸쓸함을 느낄 때가 많아 나약한 영혼을 어떤 종교에든 의탁하고 싶지만 잘 되지를 않습니다. 그러니 이 글은 특정종교를 선교하거나 그 교리에 얽매여서 쓴 글이 아닙니다.
하늘이 이 세상에 사람을 낼 때는 다 하늘의 뜻이 있어서 태어난다고 했을 때 “뭔 헛소리여!”하고 고개를 도리질 쳤었는데 이명박과 박근혜를 보니 그 말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갑니다.
그렇게 철옹성 같고 악마의 소굴로만 알았던 휴전선 넘어 북녘 땅!
1년 4계절 365일 얼음장 갈라지는 “탕-탕!”소리가 그칠 날이 없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어 생사람의 고기를 씹고 피를 삼키고 머리에는 뿔이 돋고 얼굴은 새빨간 색 일색인줄로 알았습니다.
헌데 그 철옹성의 동토공화국으로만 알았던 북녘 땅을 앞길이 구만리 같은 여대생 임수경이 자신의 젊음을 포기할 각오로 처음으로 평양 땅에 발을 디뎠고 그 뒤로 80노구의 문인환목사님이 그 길을 좀 더 넓혔습니다.
그런데 임수경양과 문목사님을 맞이하는 북녘사람들을 보니 같은 얼굴에, 같은 말씨에----- 단군할아버님으로부터 같은 땅, 같은 피, 같은 살을 물려받은 우리와 한 치도 어긋남이 없는 말 그대로 “한겨레”였습니다.
그 거친 땅에 낸 거친 길로 김대중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아 임수경과 문목사님이 낸 거친 길을 삽질하여 더 넓혔고, 노무현대통령이 또 그 길을 넓히고 더 튼실하게 다졌습니다.
그 감격이라니!
통일이 저 앞에서 봄날 아지랑이 아른거리듯 빨리 오리고 손짓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헌데 그 봄날 잘 자라던 싹에 왕방울만한 우박이 몇 차례 떨어졌으니!
그렇잖아도 남북관계의 봄날을 내심 못 마땅해 하며 “퍼주기!”라고 비아냥 거리기에 입술이 부르트던 머릿속에 똥만 가득한 꼴통들에 이보다 더 좋은 호재는 없었습니다.
1억 한겨레가 통일의 단 꿈에 빠져 있을 때 서해상에서 북의 몇 차례 도발이 있었으니- 남북의 공존공생과 공동번영을 역설하며 남북합작을 밀어 붙이던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얼마나 난처했겠습니까?
통일을 염원하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도 “빨갱이는 별 수 없어!”하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은 “통일만이 1억 배달겨레의 살길”이라는 것을 철석같이 믿었기에 흔들림 없이 남북합작을 밀어붙여, 사진과 노래로만 만나던 <금강산>을 <산 눈>에 담을 수가 있었고, 남북 양편이 총구를 맞대고 노려보고 있던 개성 땅은 천하제일의 경쟁력과 품질을 자랑하는 공산품을 쏟아내어 세계시장으로 불티나듯 팔려나는 평화공단으로 탈바꿈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는 단 10년이었습니다.
그 10년에 우리겨레가 하늘의 뜻을 헤아리고 받들었다면, 10이 20년이 되고 20년이 50~100년을 향하여 달려 나가다 시나브로 <통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을 것입니다.
초라니 방정이라니!
다 된 밥에 콧물도 아닌 왜구의 썩은 똥을 쏟아 부었습니다.
세상에 사람이 아무리 없기로서니 어떻게 조국이 왜인 이명박에게 5천만의 운명을 맡긴 단 말입니까?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했으니 이명박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치마 두른 이명박인 박근혜에게 또다시 5천만의 운명을 맡길 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명박-박근혜 9년
<산 눈>에 담을 수가 있었던 <금강산>은 지구상에서 가장 먼 곳이 되었고,
개성공단은 녹슨 고철의 산더미가 되었고, 거기서 콧노래를 부르던 남북합작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하여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고 노동자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피눈물을 흘리며 오늘도 밥벌이를 위해 길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든 휴전선 비무장지대는 일촉즉발 세계의 화약고로 돌변하였습니다.
때맞추어 북한에서는 그래도 연륜도 있고 아들보다는 생각이 깊은 김정일이 세상을 떠나고, 천하의 미치광이 김정은이 북한권력을 100%움켜쥐고 이명박과 박근혜를 향하여 “너 죽고 나 죽자!”고 으름장을 놓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현해탄 건너 아베라는 놈은 속으로는 남북의 극한대결을 부채질하며 입으로는 딴소리를 해 대고, 태평양 건너 트럼프라는 놈은 김정은이의 부아를 있는 대로 돋우며 아베란 놈의 등 두드려 주기에 바빴습니다.
여기서 천하의 망나니 김정은도 그간 나이도 몇 살 더 먹고 남한의 정권성향에 따라 자신들의 운명도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에 <보수>로 위장한 맹목적인 친미사대와 더러운 조상으로부터 상속받은 친일매국의 <꼴통>정권이 들어섰을 때 남북관계는 공멸의 극한을 향하여 치달을 수밖에 없고, 남한에 <진보>로 평가되는 민족애에 바탕을 둔 민주정부가 들어섰을 때 남북관계는 봄날을 맞고 북한자신들도 그게 살 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천하의 망나니 같던 김정은을 저렇게 돌변시킨 선생님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이명박과 박근혜 두 사람입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고 거칠 것 없던 김정은도 이명박과 박근혜와 숨 가쁘게 부딪혔던 지난 9년의 경험과, 이명박과 박근혜의 오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남한에 진보성향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들어섰을 때 그때가 북한에게도 기회였음을 깨닫게 되고, 김대중 노무현의 노선을 충실히 승계하는 문재인정부와 호흡을 같이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평창올림픽!
물론 남북화해의 시발점이 평창올림픽이지만, 그것은 속으로 남북의 화해와 평화공존을 간절히 바라는 김정은에게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마당의 멍석이었습니다.
그러니 인간방사능 낙진이나 다름없는 이명박 박근혜를 이 세상에 낸 하늘의 뜻은, 이병박이나 박근혜와 막상막하인 김정은을 깨우치기 위해 그 두 것을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이 세상에 내려 보낸 것입니다.
이거- 이명박 박근혜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되나?
문재인대통령이여!
남북관계!
비관도 낙관도 말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백번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시되, 그 어떤 경우에도 “중단”이나 “끝”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 마시라!
항상 광화문광장의 밤하늘을 훤-히 밝혔던 촛불을 생각하시라!
그리하면 항상 촛불을 말없이 내려다보고 계셨던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께서 지혜와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