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 카드 쓸 때마다 문자 오는데요, 기분 묘해요

고3 조회수 : 15,071
작성일 : 2018-04-02 22:45:25
어디서 얼마 썼는지 카드회사에서 문자 오잖아요?
아침에 학교 가서 밤 12시에 들어오는 아들이라 얼굴 볼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근데 카드결제 문자를 보면 아들이 말을 하는거 같아요.
엄마 나 오늘은 얼큰한 육개장 먹었어~
맥도널드에서 초코아이스크림 먹었어~
밤 되니 출출해서 쌀빵 사먹었어~
오늘은 학원 수업이 많아서 정신 차리려고 커피 마셨어~~
등등 제게 말을 하는 거 같아요.
기분이 참 좋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네요 ㅠ

IP : 175.209.xxx.5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2 10:48 PM (220.75.xxx.29)

    아드님은 사용처가 다양하네요^^
    저는 ㅇㅇ여고매점 이라고만 오니 메뉴는 그저 얘가 꽂힌 만두 먹었겠거니 미루어 짐작만...

  • 2. 우리 남편이
    '18.4.2 10:49 PM (223.62.xxx.246)

    내가 카드 사용할때 마다 원글님처럼 생각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ㅜㅜ

    고3 아드님 좋은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 3. ㅋㅋ
    '18.4.2 10:49 PM (124.54.xxx.150)

    저는 아이가 카드쓸때마다 오는 문자들 보면 넌 좋겠다 벌써부터 사먹고싶은건 다 사먹고 다녀서 .. 이런 생각드는데..^^ 사실 엄마가 집에서 못챙겨주니 그렇게라도 배부르게 다니면 내맘이 좀 놓이니 제 위안용이네요

  • 4. T
    '18.4.2 10:50 P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따뜻하면서도 쨘해서 눈물 날것 같아요.
    카드회사 문자가 큰일하네요.

  • 5. 레젼드
    '18.4.2 10:54 PM (175.223.xxx.110) - 삭제된댓글

    ㅎㅎㅎ
    우리남편이 님 글 읽어보니....
    확실히 아내와 자식은 ... 느낌이 다른 존재인가보네요

  • 6. ㅣㅣ
    '18.4.2 10:58 PM (223.39.xxx.31) - 삭제된댓글

    저희집 대학생딸은 엄마한테 결제알리문자 가는거 싫다고
    자기명의 체카 쓰다가
    올해는 연말정산 때문에 안되겠다, 엄마체카 쓰라 했더니
    싫다해서 절충한게
    반은 딸체카에 용돈 넣어주고
    반은 제차카에 용돈 넣어줬어요
    제카드도 알림은 딸폰으로ㅎ
    한달에 한번 정도나 제카드 연결 제계좌만 어디에 썼나
    쭉 한번 훝어 봅니다

  • 7. ㅎㅎ
    '18.4.2 10:58 P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저도 아들이 쓴 문자 올때마다
    맛있는거 먹으랬더니 또 학식 먹었구나~
    친구들 만난다더니 치킨 먹었네 ㅎ
    아들의 일상을 살짝 보는것 같아서
    재밌네요.

  • 8. ...
    '18.4.2 11:00 PM (58.140.xxx.36)

    울애도 매점부터 곱창집까지 다양하게 와요
    문자 보면 현금보다는 카드지출이 마음 편해요

  • 9. 세상에 다시 태어나
    '18.4.2 11:03 PM (121.184.xxx.199)

    82만의 아름다움.

  • 10.
    '18.4.2 11:06 PM (182.226.xxx.200)

    이녀석 밥으로 먹으랬더니 또 귀찮다고
    햄버거일세!
    오호 오늘은 돈카츠라 ㅋㅋ
    뭐야 또 편의점 도시락이야
    어~랏?쥬시에서 한잔 들고 나오시는군?
    오~~만두도 즐겨 먹네 맛있나보다
    담에 같이 가봐야겠당 ㅋ

    뭐 요런 ㅋㅋ
    이녀석 동선 보는듯하고 엄마보다
    더 풍족한 삶이구나 ㅜ ㅋㅋ

  • 11. ..
    '18.4.2 11:07 PM (116.33.xxx.29)

    와.. 댓글들이 다 이뻐요~ 이런게 엄마네요 ㅎㅎ

  • 12. aa
    '18.4.2 11:12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아직은 카드 쓸 일도 없고 2천원 받아서 몰래 피시방 가는 아들 엄마예요
    의젓해 보여서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 13. **
    '18.4.2 11:15 PM (220.117.xxx.226)

    고딩딸이 그러더라구요. 엄카로 자기의 흔적을 남겨주고 있잖어^^ 자기 명의 직불카드도 있는데 비상용으로 챙겨준 엄카를 더 이용하길래 물으니 자기가 어디서 몰 하는지 카드사를 통해 알려주는거라고..ㅜㅜ 친구들도 대부분 엄마카드를 들고다니며 그리 흔적을 남기며 사는 고딩인생이라나요...아이가 하는 애기 들으며 웃었는데 고딩엄마들은 다 비슷한 마음이네요. 물론 아이들도 비슷한 마음이고...에고 얼릉 힘든 고등학교가 지나갔으면...

  • 14. 띵동
    '18.4.2 11:27 PM (223.38.xxx.34)

    친구들이 현금을 줄것이지 왜 카드를 주냐고 하면
    밤에 집에 와서 오늘은 뭐 먹었냐고 묻지 않아도
    카드문자로 뭘 먹었고 뭘 샀는지 알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었..는데
    대학생이 된 다음에는 술값문자에 슬슬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네요ㅋㅋ

  • 15. ㅎㅎ
    '18.4.2 11:59 PM (125.183.xxx.190)

    다들 카드 내역보고 짐작하는군요 ㅎㅎ
    우리 대학생아들도 흔적 남기는거 재밌더라구요
    부처님 손바닥 안 ㅎㅎ

  • 16.
    '18.4.3 12:45 AM (175.113.xxx.216)

    미혼이라 엄마쓰로고 드린 용돈카드가 그래요...ㅋㅋㅋ
    한달에 얼마씩 체크카드로 넣어드리는데
    카드사용내역 뜰때마다 웃기도 하고
    따로 사니까 엄마상황 파악이 되서 안심도 되고요.
    엄마가 쓰는 곳은 대부분 수퍼나 마트....
    기껏해야 친구분 만나서 추어탕 드시는게 전부라서
    맘이 좀 짠해요...더 좋은거 비싼거 드셔도 되는데...

  • 17. 새벽
    '18.4.3 2:45 AM (222.234.xxx.8)

    댓글 좋아요 .. ^^~~~

  • 18. .....
    '18.4.3 8:08 A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

    힝~~ 아침부터 눈물 찔끔했네요~~
    감동해서......

  • 19. ..
    '18.4.3 8:41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그러다 체크카드 독립하니
    재미없어 졌습니다 잉잉

  • 20. 저도
    '18.4.3 11:11 AM (223.33.xxx.6)

    고등학교 때 부터 제 카드 쥐어보내는데
    지금쯤 뭐하는 구나 어디 있구나 싶어서 재미있어요.

  • 21. ...
    '18.4.3 6:59 PM (223.62.xxx.91)

    대학가 학생증카드 쓰니 그나마 그것도 안와요~~~

  • 22. 저도
    '18.4.3 7:02 PM (211.248.xxx.147)

    내심 말은 안하지만 중학생 아들한테 제 체크카드 쥐여보낸 의미가 도통 말안하는녀석 도대체 어디서 뭐하나 보자...인데..카드문자메세지가 저한테 말을 해주네요. 워낙 짠돌이라 울리는 소리가 극히 드물지만 뭐 사먹었구나..배고팠나? 뭐하는구나 아는 재미가 소록합니다. 장가보내야하니 정떼야하고 아들놈은 벌써 정떼가는듯 한데..ㅠㅠ제 마음속엔 아직 어릴때 그녀석같고 밥이라도 편의점말고 따뜻한 제대로된거 사먹지 싶은데 입도 벙긋 안해요.

    남편이 요즘 매일 그럽니다. 저 녀석 말고 나랑 놀자고...살수록 남편이 최고지만 아들에 대한 애틋함은 그냥 짝사랑이네요.

  • 23. 고3 제 딸 ㅎㅎ
    '18.4.3 7:03 PM (112.152.xxx.220) - 삭제된댓글

    어느날 학원가면서 빽다* 녹차라떼?
    띠링 날아오고
    곧바로 딸아이가ᆢ
    ~~엄마 저 사치했어요~!! 문자 오더라구요 ㅎㅎ

  • 24. 고3 제 딸 ㅎㅎ
    '18.4.3 7:04 PM (112.152.xxx.220)

    어느날 학원가면서 빽다* 녹차라떼?
    띠링 날아오고
    곧바로 딸아이가ᆢ
    ~~엄마 저 사치했어요~!! 문자 오더라구요 ㅎㅎ

  • 25. 아...
    '18.4.3 7:18 PM (14.39.xxx.197)

    카드문자가 이리 마음을 울릴 줄은 ㅜ

  • 26. 아들바보
    '18.4.3 7:26 PM (58.238.xxx.163)

    울남편은 군대있는 아들 카드문자올때마다
    우리아들 뭐했구나 하면서 좋아합니다

  • 27. 아름다운 글
    '18.4.3 8:00 PM (125.140.xxx.198)

    원글님의 아름다운 표현에 감동했습니다.

    카드사용 내역 문자를 이렇게 해석을 하시는구나...

    아름다운 모자, 행복하세요!^^

  • 28. 저도
    '18.4.3 8:24 PM (61.74.xxx.73) - 삭제된댓글

    눈물 찔끔.
    작년까지 엄카들고 다니며 어디서 뭐하고 뭐 먹고 다니는구나 알수 있었는데 해외 취업해서 이젠 보기도 힘들어요.
    뭔 카드를 그리 많이 쓰고 다니는지 스트레스였을때도
    있었지만 님글 보니 우리 아들 보고싶네요ㅠ

  • 29. 동감
    '18.4.3 8:28 PM (39.115.xxx.37)

    맞아요. 저도 아이들 문자내역이 반가워요.
    어디서 뭘 먹고 뭘사고 했는지 알게 되고 가끔 학원에 있을 시간인데 편의점 문자 찍히면 쉬는시간이구나 하고 짐작하구요.
    엄마들 마음이 다 똑같네요^^

  • 30. 남편 카드 내역
    '18.4.3 8:29 PM (211.46.xxx.154)

    저도 아이들 카드 내역을 보면 애틋한 마음이 들어요.
    육개장 먹었구나, 그래. 든든히 먹어야지.

    그런데 남편이 육개장 먹은 날은
    혼자 자~알 먹고 다니는구만. 나는 이 날 김치에 계란 후라이 먹었는데.. --

  • 31. 애기엄마
    '18.4.3 8:31 PM (220.75.xxx.144)

    아이들 참 고생많네요. 정진하는 모습,힘든가운데
    이렇게 작은 것에서 미소짓는 엄마.
    코 찡 합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잘되었음.

  • 32. 체크카드
    '18.4.3 8:43 PM (1.233.xxx.136)

    오늘 뭐먹었냐고 안물어봐도되서 좋고
    이틀연속 햄버거먹으면 걱정되고
    음료수나 디저트까지 사먹는거보면
    돈 진짜 잘쓰는구나~~싶어서
    저는 돈아낄라구 문밖출입 안합니다...TT

  • 33. 우리아들
    '18.4.3 8:52 PM (211.218.xxx.22)

    울아들은 카드쓸때마다 마치 위치추적기를 단거 같은 기분이 든데요.
    엄마찬테 문자 찌링 날아가면 엄마가 내가 어디있는지 다 알게된다고

  • 34. 동감
    '18.4.3 10:31 PM (175.214.xxx.224)

    공감해요
    원글님^^
    저도 그래요

  • 35. ,oo
    '18.4.3 10:58 PM (211.114.xxx.97)

    어디서 쓴건지 찍히면 울컥할때가 가끔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6103 진짜 일회용품 줄여야되요 31 일회용품 2018/04/03 4,740
796102 자가 팔고 무주택되어서 세종시에 아파트 청약하고 싶은데요. 4 세종시이사 2018/04/03 3,491
796101 밥솥이 고장났어요~# 추천해주세요 2 쿠쿠 2018/04/03 833
796100 70대 부모님 생활비 보통 한달기준 얼마나 쓰시나요? 7 생활비 2018/04/03 3,613
796099 역사가 우리 가족에게 남긴 것들 - 잠들지 않는 남도 3 skaeh 2018/04/03 534
796098 학교 갔다오는게 하나도 유쾌하지 않네요 18 속상 2018/04/03 4,981
796097 허리보호대 추천 부탁드려요~~ 1 부탁^^ 2018/04/03 779
796096 절 싫어하면서 따라하는건 뭔지 모르겠어요 6 ........ 2018/04/03 1,947
796095 4.3 기념관 꼭 가보세요 4 직딩 2018/04/03 724
796094 몇년새 앞뒷동 다 투신자가... 이거 일반적이지 않은거 맞죠? 14 이사 2018/04/03 5,363
796093 옛 시절 전문가의 정치 참여를 갈구하는 글을 보고 ... 2018/04/03 349
796092 거울과 카메라 중 뭐가 더 실물에 가깝나요? 9 heywo 2018/04/03 3,198
796091 농어촌 특별전형으로라도 좋은 고등학교 가는게 좋을까요? 5 중3 2018/04/03 1,584
796090 시스템 에어컨 매년 청소하시나요? 2 궁금 2018/04/03 1,545
796089 코스트코에서 엘지건조기 세일하나요? 2 건조기 2018/04/03 1,996
796088 강남 집값 주춤하자… 강북이 후끈 10 ... 2018/04/03 4,259
796087 새날 ㅡ 올해안에 종전선언 간다 (북한전문가 김진향) 4 기레기아웃 2018/04/03 1,005
796086 경기도 농아인협회, 차기 도지사로 전해철 의원 지지선언 1 지지봇물 2018/04/03 629
796085 뉴스공장 라이브동영상 볼수있나요? 어디지? 2018/04/03 365
796084 통일되면 강남집값은?? 28 .. 2018/04/03 6,116
796083 이혼 후 힘들 게 뭐가 있어요? 12 oo 2018/04/03 6,514
796082 당뇨병 오래되면 결국 신장 투석하나요? 7 ? .. 2018/04/03 5,324
796081 검은수트가 잘어울리는 대통령 13 ㅅㅈ 2018/04/03 2,811
796080 성인 취미발레 꾸준히 해오신 분 질문 좀 3 ㅂㅈㄷㄱ 2018/04/03 1,675
796079 건조기 돌린 후 문 열어놓으세요? 건조기에서 냄새가 나서요. 12 건조기 2018/04/03 18,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