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소리치며 싸웠는데,,시어머니 생각이 나요

파이리스 조회수 : 5,030
작성일 : 2018-03-31 18:37:24

회사에서 까칠한 사수랑 드뎌 한판 붙었네요

맨날 달을 가리켜면 손가락만 봐서 답답하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일을 그따위로 하냐고 소리를 꽥 지르더군요, 그냥 하면 될말을 꼬투라 잡아서,,

나도 욱해서 무슨 말하냐고 소리치고

서로 고함을 버럭버럭 지르고 싸웠어요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 다 나가서 탕비실에 숨어있더군요;;;

사수하고는 그러고나서

서로가 좀 민망해서, 내가 좀 심했네 하길래 저도 좀 그랬네요 하고 급 수습을 했는데

웃기게도 시어머니 생각이 나요

핑계같지만 평화로운 시댁이었다면 아마 오늘같은 날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가서 울거나 가슴을 쳤을건데

내가 이렇게 전투적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우리 시어머니와 직장생활 단련 같아요

우리시댁이, 우리 시어머니가 드라마 소재로 나올듯한 집이었거든요

친정에 전화해서 이혼하라 그러고 직장에 전화해서 불효막심한 내 며느리 얘기를 하겠다고 사장 바꾸라고 그러고 신혼집에 찾아와서 물건집어던지고, 친정에서 돈 가져오라 그러고,,, 막말로 소리치는 건 기본 베이스였어요, 불효한 며느리라고 경찰에 고발한다는 소리까지 들었네요

그런 세월을 보내고나니

사수가 소리를 막 지르는데 그순간 하나도 무섭지가 않은 거에요,

우리 시어머니가 과거에 저한테 퍼붓는 것보다는 훨씬 약했으니까요;;;; 

시어머니한테 고맙다고 해야되는 건가, 참,,,

IP : 118.221.xxx.16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31 6:40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님이 강단있는 거예요.
    지랄 심한 엄마 밑에서 단련해도
    사수한테 못 덤비는 호구들이 더 많거든요.
    잘했어요.

  • 2. 도대체 왜
    '18.3.31 7:07 PM (211.172.xxx.154)

    시어머니 사이코....

  • 3. ㅁㅁㅁㅁ
    '18.3.31 7:39 PM (119.70.xxx.206)

    사람이 독해지는건 다 그런 이유인거 같아요 ㅜ

  • 4. 그래도
    '18.3.31 7:41 PM (175.116.xxx.169)

    굉장히 좋은 사수 밑에 계시네요

    보통 그렇게 안해요. 뒤로 악랄하게 빙신 혹은 왕따 만들어버리죠
    회사 위계가 있는데 큰소리로 싸우다뇨?
    대기업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 5. 한지혜
    '18.3.31 7:56 PM (175.223.xxx.139)

    내가 더 나은 조건인데도 시어머니 냉대에
    직장 또라이 여상사나 나이드신 50대 이상 여자 선배들..
    이상한 말 해도 ..그 분들 생각이 그런거고..하며 무심합니다.
    시모에게 고마운 거죠.. 마음 훈련..특전사급으로 단련받았어요.

  • 6.
    '18.3.31 8:06 PM (116.127.xxx.144)

    회사생활 어찌 하시려고.....

  • 7. ......
    '18.3.31 8:36 PM (14.45.xxx.38)

    저는 10년이나 사회생활하고 결혼했어요
    저도 님같은 막장드라마 시모 만났는데 저의 10년 사회생활은 진상도 많이 겪고 산전수전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암~~것도!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10년 회사생활 해도 진상은 그냥 피하는 주의로 살았었는데
    이제는 회사건 어디건 세상에서 무서운 사람이 없어요..다 덤벼봐가 됐어요
    그거 하나만큼은 시모에게 고맙다?고 해야하나...
    10년을 사회에서 굴렀어도 시모에게 데인 1년 발끝도 못따라가요
    시모의 그 막장짓과 못되먹은 행동과 막말은 완전히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 8. ....
    '18.3.31 8:57 PM (14.45.xxx.38) - 삭제된댓글

    마음 훈련.. 그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회사에서 받는 설움은 스트레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이었는데
    (그래서 마음 훈련까지 될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시모에게 당하는 건 사람의 마음을 아주 독하게 만드는 정말 초특급 구박이었던거죠
    그래서 마음이 아주 강하게 단련이 되더라고요..그렇게 안하면 결혼생활 끝낼수 밖에 없거든요
    세상 어딜가도 시모 구박보다 더한 구박은 못 만날걸요..

  • 9. 저도
    '18.3.31 9:39 PM (175.223.xxx.116)

    시어머니가 절 특전사로 만들었어요.ㅋ 아 웃겨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847 오랜만에 본 지인 자식욕하고 팔자타령하길래 죽도록 위로했더니 8 어이없어 2018/04/08 4,870
797846 전명규 같은 사람 잘 풀려서 교수지 범죄자 마인드 2 ㅇㅇ 2018/04/08 933
797845 빨래에서 난다는 불쾌한 냄새가 뭔지 설명 좀 해주세요 10 비염러 2018/04/08 3,418
797844 제주도 과즐 어떤게 맛있나요? 2 제주도 2018/04/08 1,862
797843 커피랑 케잌 쿠폰 vs 영화쿠폰 6 .. 2018/04/08 1,241
797842 서울에서 중학생이 가면 좋아할만 한 곳 어디있을까요? 15 ㅇㅇ 2018/04/08 13,532
797841 청와대 청원중이에요- 수능최저폐지반대와 학생부종합 축소 입니다.. 5 루비 2018/04/08 1,050
797840 전지적작가시점 이영자 옷가게 8 hay 2018/04/08 11,943
797839 유통기한 지난 과자들요 3 베이키 2018/04/08 3,338
797838 이건 미투라기보다 배신감인거네 8 이건 2018/04/08 3,628
797837 노무현재단 "특정인의 후원이나 지원이 불가능하고, 이를.. 2 바람이 분다.. 2018/04/08 1,556
797836 레드벨벳 북에 자랑거리 아냐 탈북기자 봄이온다 혹평 12 2018/04/08 3,132
797835 문고리 긴부분에 누가 콘돔을 길게 씌우고 갔는데 98 중딩맘 2018/04/08 27,734
797834 자연분해되는 비닐 어디서 파나요? 4 .. 2018/04/08 1,129
797833 4세 아이 유산균 어떤게 좋나요? 여보천원만 2018/04/08 1,119
797832 서울의 달 보는데ㅋㅋㅋ다들 미남미녀... 8 ... 2018/04/08 2,917
797831 역시 삼성 대단하네요 11 ... 2018/04/08 3,134
797830 150중반이면 다 이렇게 보이겠죠? 19 ??? 2018/04/08 6,677
797829 어디가 괜찮은지요? 1 중식당 2018/04/08 471
797828 아침으로 김치찜을 했는데 4 .. 2018/04/08 2,248
797827 예쁜 누나 본다는 아이 친구 엄마 12 .. 2018/04/08 7,904
797826 여성들의 피해자성은 수동성에 갇힌 것이자 무기력함의 전형화에 불.. oo 2018/04/08 814
797825 인천 송도쪽에 칠순 식사할만한 고급스런 식당 추천부탁드려요. 7 태평양 2018/04/08 5,458
797824 등갈비 김치찜할때요 6 모모 2018/04/08 2,124
797823 중국황제의 성생활 7 ㅋㅋㅋ 2018/04/08 7,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