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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침 에피소드

유부초밥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8-03-31 10:37:45
남편이 오늘도 출근했어요. 어제밤에 핫도그속에 잼 발라서 세개만 포장해달라고 부탁했네요. 아침 못 먹은 직장 동료들 간식으로 준다고요. 자기 말로는 요청 ask한 거였다고... 아침 차려주고 전 핫도그보다는 요기가 될 만한 게 뭐일까 어제부터 고민한 결과 유부초밥이 나을 듯 하여 준비하고 있었구요. 스티로폼통에 만들어서 담고 있는데 뭐하냐고 그래서 이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더니 왜 자기 말대로 하지 않냐고 그래서 핫도그는 밥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거 가지고 가라고 했더니 c8이라는 욕을 애들있는데서 쓰더라구요. 그래서 핫도그를 다시 만들어 주면서 사과하라고 했지요. 요즘 업무스트레스 때문에 힘든 건 알겠지만 분노조절장애자같아요. 토욜날 아침부터 좋지 않게 시작해 지금도 울분이 가라앉지 않네요. 평소엔 잘터치안하는데 오늘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가싶은게 존심에 스크레치나는 하루네요.
IP : 218.53.xxx.18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3.31 10:41 AM (221.149.xxx.183)

    무슨 동료 아침까지 싸가며, 그게 잼 바른 핫도그?
    다른 거 준비했다고 쌍욕? 이런 사람이 토요일까지 열심히 일한다니 참 ㅜㅜ

  • 2. ..
    '18.3.31 10:45 AM (221.149.xxx.153)

    해달란거 해주면 되지 왜 상의도 없이 글쓴이 마음대로 바꾸셨어요
    그거 매우 기분나쁠만하죠
    남편이 욕한것도 잘못했구요
    서로 잘못했는데 나만 잘못한게 아니다보니 둘다 먼저 사과할거같진 않네요

  • 3. 헐..
    '18.3.31 10:49 AM (175.223.xxx.74)

    빵대신 생각해서 더 손이 가는 유부초밥을 해주는 아내에게 욕을 왜해요? 남편 못됐어요!!

  • 4. ....
    '18.3.31 10:54 AM (125.186.xxx.152)

    둘다 별로.
    유부초밥보다 핫도그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메뉴 바꾼것도 별로

    그랬다고 아침부터 애 앞에서 욕을 하는 남편도 별로..

  • 5. ...
    '18.3.31 11:03 AM (218.53.xxx.187)

    제 입장에선 서프라이즈 였던 거였어요. 사오십된 자취하는 어른들이 아침끼니부터 핫도그는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물론 미리 물어보지 않은 건 잘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요. 남편 손 많이 드시는 걸 보니 저도 일반적이진 않았나 보네요. 그런데 요즘은 누가 지시하는대로 하기엔 묘한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꼰대기질이 생기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나도 생각이 있고 니가 하라는 대로 할 맘은 없는데 하는... 늙어가는 단계인지도 모르겠네요.

  • 6. 전형적으로
    '18.3.31 11:14 AM (112.172.xxx.163)

    할 일 다해..거기에 더한 수고 하고도
    욕 먹은 경우네요^^;

    담부터는....휴유

    일단 한 반은 봐주시고
    담엔 한 번 물어는 보새요

    핫도그 말고 유부초밥 어때^^

    이왕 싼 거 맛나게 먹으면 좀 안되나

    에고..참....기분 참담하실 듯...ㅠㅠ

  • 7. 원글님
    '18.3.31 11:21 AM (218.237.xxx.23)

    가뜩이나 마음 안좋으실텐데..

    날도 좋은 토욜인데 마음 진정하세요. 원글님은 좋은 의도로 하신건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짜증이 났나보네요. 윗분말씀처럼 다음부턴 남편분께 물어보시고 해보세요.

    남편분도 그런일로 그런 욕까지 하는건.. 좀..

    암튼 일은 벌어진거니까. 마음 푸시고 잠깐 앞에 나가서 걷고오세요.
    집에만 계시면 마음이 더 안좋아요. 기분전환 하시고 잊으세요

    살다보면 내 의도와 달리 이런일도 벌어지고, 그런거죠.

  • 8. ㅇㅇ
    '18.3.31 11:27 AM (112.184.xxx.17)

    잼바른 핫도그라니...
    저라도 님처럼 했을 거예요.
    욕이라니... 어이없네요.
    한가지 저라면 잼바른 핫도그가 뭐야. 해 주고 욕 먹겠다. 유부초밥이 낫지 않아?
    하고 미리 말은 했을 거예요. 그래도 핫도그 원했다면 그냥 핫도그로.

  • 9. 아무거나 좋았으면 뭐하러
    '18.3.31 11:30 AM (223.38.xxx.147)

    굳이 핫.도.그.라고 정해서 말을 했겠어요.
    원하는거 주면 되는건데 무슨 유부초밥을..
    그거 정말 짜증나는 건데 모르시네요.

  • 10. ㄷㄹ
    '18.3.31 12:07 PM (210.104.xxx.69) - 삭제된댓글

    윗님 말씀 맞아요
    어른이 애같은 메뉴를 딱 지정 했을 때는 그것이 먹고프다는 거지요
    아마 그거들고 출근할 생각하며,반겨줄 동료 생각하며 즐거웠을 겁니다
    떡볶기 먹고 싶다는 데 몸에 안좋아 하면서 불고기 해준다고 그리 반갑겠나요?
    그리고 자기 의견 묵살 당했다고 느꼈을 듯
    저도 꼰대 안될려고 무지 애쓰고 있습니다. 내 생각이 좀 더 나아 하는 순간 꼰대라인에...

  • 11. 아니
    '18.3.31 12:34 PM (175.223.xxx.235)

    아무리 본인이 먹고싶었던거라 해도
    욕을 하다니요.
    도무지 이해 안가요

  • 12. ㅠㅠ
    '18.3.31 1:09 PM (211.44.xxx.57)

    겉으로는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속내는 상대방 무시, 자기 위주에요

    상사가 시키는 일은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료 뽑고, 그것마저 제때안되니
    상사가 가 있는 회의실에 나중에 가져다주고
    큰 소리로 싸우고
    이 직원은 상사를 위해 자기가 열심히 하는데 왜 그러느냐고

  • 13.
    '18.3.31 1:42 PM (58.140.xxx.119) - 삭제된댓글

    누군가가 쨈바른 핫도그 먹고싶다고 한 모양이네요.혹 여직원이???

  • 14. ㄷㅈ
    '18.3.31 2:52 PM (61.109.xxx.31) - 삭제된댓글

    쌍욕은 너무 하네요 근데 이런식으로 배려랍시고 구체적인 요구를 무시하는 일이 잦으셨다면 남편 짜증폭발도 백분 이해됩니다 본인을 돌아보세요

  • 15. 스피릿이
    '18.3.31 3:26 PM (218.53.xxx.187)

    저 남편 말 잘 들어줘요. 남편이 요구하는거 100프로에 가깝게 들어줍니다. 한번 어긋났는데 화살이 몰아오니 황당하네요.

  • 16. ..
    '18.3.31 3:36 PM (218.53.xxx.187)

    남편이 순경상도 토박이라 가부장적이고 여자 우습게 보지요. 남편=하늘 마누라 =땅 인 사람입니다. 어디 여자가 하는 멘트를 신혼초부터 달고 다니는 사람이고요. 결혼후에 본색을 드러내어 돌이킬수 없었지만요. 회사 직장 여자 동료들 사모님 불쌍하다고 할 정도요. 저랑 일면식 몇 번 없던 분들인데도 말이지요. 그만큼 평소에 가치관이 고루하다는 거겠지요. 중학 동창들 서울로 간 친구들도 덜 보수적으로 변하던데 이 사람은 천성이 바뀌지 않는 고집쟁이 딸각발이 입니다. 고향이 영주라면 대충 아시리라 짐작됩니다만... 제가 그리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댓글쓰신 분들도 남편 입장에서 본인의 평소 억눌렀던 감정들을 투사하고 계시군요.

  • 17. 아니
    '18.3.31 4:06 PM (121.128.xxx.111)

    그러니까요,
    그렇게 100% 가깝게 들어주다가
    왜 핫도그 달랬는데 유부초밥 주냐구요.


    재가 남편에게 부탁도 안한 일 하면 짜증내거든요.
    제발 해달라는것만 하라고.

    부탁한 것을 하고 유부초밥을 플러스 한것도 아니고
    핫도그는 안 하고 유부초밥을이 핵심이예요.
    욕한건 남편이 잘못했어요
    애가 있으나 없으나 부인한테 욕하면 상놈이죠.

    전에도 원글님 남편에 대한 하소연 글 올린적 있으신가요? 손발이 맞아야죠.

  • 18. 스피릿이
    '18.3.31 4:16 PM (218.53.xxx.187)

    오지랍이 발동했는걸로 귀결하지요. ㅜㅜ

    예전에도 올린 적이 있긴 해요. 그땐 다른 건으로... 경기도 살 때 친구가족이 저희 집에 석달정도 신세진다는... 그때 댓글들 폭발해서 대문에 걸렸더랬지요.

    저 82 죽순이라 울 82언니 동생분들 고견들을 명심할게요. 감사해용.

  • 19.
    '18.3.31 5:13 PM (121.128.xxx.7)

    원글님 남편놈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더 잘해주지 마세요. 그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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