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 치료... 이걸 계속하는 게 맞을까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애엄마 조회수 : 2,934
작성일 : 2018-03-31 00:26:16
초등 4학년 여자아입니다
1년 전부터 틱과 발모벽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심하지 않았는데 계속 진행되어서...
지금은 초단위로 눈을 깜박거리고 조금만 신경쓰는 일 있으면 입벌리기, 눈돌리기, 목 꺾기, 어깨와 손목 돌리기를 합니다
유치원 시절 손끝 지문 부위의 표피를 벗기는 버릇이 1년 가다 없어졌는데, 작년부터는 주로 머리카락과 손톱을 뜯고요.

증상이 심해진 무렵 풀배터리 검사하고, 불안 정도가 높은 아이라고 놀이 치료 권유받아 5개월 진행했어요. 
주 1회 1시간에 7만원씩... 의사 상담은 또 따로 분 단위로 비용 내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한 게 무슨 효과가 있는 건가 의문이 계속되어서요... 
물론 다섯 달 해서 뭔가 드라마틱하게 바뀌길 기대한 건 아닌데, 최소한 이렇게 하다 보면 뭔가 나아질꺼다 하는 믿음이라도 생겨야 할텐데, 애는 여전히 머리를 뜯고, 틱은 종류를 바꿔가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고, 별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일단 놀이 치료사와 얘기하다 보면 계속 비슷한 얘기의 반복이에요. 바깥놀이를 충분히 시켜줘라. 4학년이기에 공부를 아예 손놓을 수는 없다, 아이에게 과거의 너보다 지금의 너는 훨씬 더 잘하고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줘라. 엄마표로 공부하다 보면 아이도 엄마도 너무 힘들다. 학원을 보내라  
그리고 놀이 치료사의 스타일이 좀 정신이 없다고 해야 하나...차분하질 않고 말이 정말 장황한 편이라 한 10분씩 대화를 하면서도 제가 듣고 있는 게 이러이런 뜻인지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서 확인해야 해요. 남편도 몇 번 같이 간 적이 있는데, 남편도 나오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아이와 치료사 사이는 좋아요. (아이가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에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1. 놀이 치료 자체를 중단하고, 공부와 관해서 아예 맘을 비우고 - 공부머리는 중간 정도인 듯 한데 아이가 공부할 때 주로 틱과 강박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특히 수학이요 - 최대한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걸로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2. 또다른 놀이치료 선생님을 찾아본다.
3. 일단 1년은 계속 지금 선생님과 진행해본다.

이 중에서 어떤 걸로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IP : 182.212.xxx.1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동생
    '18.3.31 12:30 AM (116.125.xxx.64)

    제동생 아들이 그나이때 틱이 심했어요
    이혼가정이라 애들한테 왕따 당하고
    서울대병원 다니면서 약물치료 하고
    지금 고3인데 좋아요
    공부도 잘해요
    일단 전문가가 시키는데로 하는게 젤 좋은것 같아요

  • 2. 음..
    '18.3.31 12:35 AM (112.154.xxx.5)

    다른 선생님을 알아보세요. 발모광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만큼 아이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해요.. 공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도 놀이치료사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 스트레스 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3.
    '18.3.31 12:36 AM (211.189.xxx.119)

    틱 관련조언은 아니고. 다른 치료 시키고있는데 엄마가 아닌것같으면 바로바로 치료사나 치료실을 바꿔주세요.

  • 4. 풀배터리
    '18.3.31 12:43 AM (119.69.xxx.28)

    검사로 딱히 건진거 없지요?

    놀이치료가 원래 그래요. 매의 눈을 가진 치료사가 통찰력있게 프로그램 짜서 진행하고 부모에게 브리핑도 잘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가 흔치 않아요.

    차라리 혁신초등으로 전학가고 온가족 이사가세요.

  • 5. 애엄마
    '18.3.31 12:57 AM (182.212.xxx.122)

    네... 풀배터리 검사로 그냥 중간~중상위 수준의 지능이라는 것과 '불안'으로 인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정도 얘기 들었네요.
    혁신초등학교도 생각 안해 본 건 아닌데, '전학'에 대해 아이가 너무 걱정을 해서요 ㅠㅠ
    자기가 왕따되면 어떻게 하냐고요

  • 6. 두말할것도없이
    '18.3.31 1:2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1요
    당분간 학원. 공부 다 끊고 아이 증세 좋아지면 다시 시키시더라두요

  • 7. 제이레비튜
    '18.3.31 1:47 AM (122.46.xxx.148)

    병원은 다니는데 원장샘은 방법이 보이니까 처방으로 놀이치료를
    처방한거고 치료중에 놀이치료 끊기가 어려운거죠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1 병원에서 놀이치료는 중요한 치료방법이기도 하고 병원의 수입원이기도 하죠
    2)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시간에 칠만원인데 부담되죠
    게다가 엄마가 병원에 몇번 다니다보면 지치기도 하죠
    제가 아는 엄마느 이이치료시키다가 본인이 우울증온 사람도 있어요

    지금금액도 부담되고 지치신거에요 이걸팩트로 인정하고
    한 두세달만 내가 돈이 부담되서 못간다 나 지쳤다
    라고 변명아닌 변명하고 쉬어보세요

    그중에 애가 어떻게 변사나 괸찰일기 쓰시고
    마주 한번가는 그시간에 어차피 돈과 시간을 써야하니까
    애하고 외식을 하던가 애가 좋이하는거 하나 골라서
    같이 하세요
    그리고 다시치료가 필요하면 그 과찰일기 정리해서
    의사샘드리시고 보여주세요

  • 8. ,,,
    '18.3.31 1:49 AM (58.143.xxx.8)

    절대 치료 중단하지 마세요
    이시기 지나면 치료받으러 가자고 해도 애가 안가요
    중학부터 치료 효과보기 힘들어짐

    잘하는곳 수소문해서 신뢰가 가는곳에서 3~5년 다닐생각하세요
    그렇게해도 틱 고치기 쉽지 않아요

    공부 중요한시기 아닙니다 정말 최소한만 시키세요
    엄마가 시키지말고 애들 많이 다뤄본 사랑 많은 선생님 구해보세요 선생님 집에서 하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엄마도 부모교육 받으세요
    3번 받는 분도 있어요
    아이 치료받은곳에서 하면 더 좋을수 있어요

    아이 치료효과좋은 마지막시기이니 절대로 그만두지 마세요
    대신 잘하는곳의 괜찮은 곳 가서 오래다니세요
    자꾸 바꾸면 효과떨어져요
    아이 많이 사랑주고 칭찬도 하시고 있는그대로 인정해주세요~~

  • 9. ..
    '18.3.31 2:31 AM (1.227.xxx.227)

    저두 2,3학년때다녔었는데요 지금이 적절한시기긴해요 고학년이나 중학교가면 아예 아이가 안하려고할수있거든요 공부스트레스는 안주셔야할것같아요 그게 딱봐서 크게효과 당연히 모르죠 저도 아이만들여보내고 별노력을 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생각과 양육방식에 많은문제가 있었더라구요 엄마도 부모교육 볻으시는게 좋아요 포통 어마들은 난 열심히살고있어 도대체왜저러지?이해가 안가고 밉고그랬거든요 제가변하니까 우리아이는 너무좋아졌어요 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에 좋은프로그램 많고요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아하코칭센터 비폭력대화 등 부모교육하는곳많아요 교육받으심 양육방식이나 태도에 도움이많이되실거에요

  • 10. 어쩜
    '18.3.31 8:54 AM (210.100.xxx.239)

    많이 심해질 수 있는걸
    놀이치료때문에 유지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사춘기되면 어떻게될지 모르거든요.

  • 11.
    '18.3.31 9:10 AM (1.230.xxx.225)

    아이와 라포형성이 잘 되어있는 치료사를, 불안높은 아이인데 바꾸는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바꾸시려면 딱 한 번 마지막으로 바꾼다고 생각하시고 많이 알아보신 후에 신중하게 옮기세요.
    엄마가 지금 공부포기 안하시면 아무리 놀이치료받아도 좋아지진않을거에요.
    아이가 엄마 아빠가 행복한 경험을하고 지지받으먄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게 놀이치료보다 ,근본적으로 훨씬 효과가좋습니다,

  • 12. ..
    '18.3.31 12:08 PM (1.227.xxx.227)

    저는 놀이치료보다는 제가 부모교육받고서 바뀐것이 아이에게 훨씬더 도움이되었어요 제가잘못됐다는걸 나중에알았어요...

  • 13. 나옹
    '18.3.31 1:39 PM (39.117.xxx.187)

    아이만 치료받으면 큰 변화가 없죠. 엄마가 상담을 받아야 해요. 1.227 님 조언이 참 좋네요.

  • 14. ..
    '18.3.31 3:57 PM (1.227.xxx.227)

    불안해서 그런증상이 있는건 집안분위기가 공부잘하는걸 중요시하는 집안이라든지 은연중에 공부잘해야한다 라는 어떤것이 들어가서 증상이나온거같아요 저도 어떤선생님이 알려주시기전까진 저를몰랐어요 날 힘들게하는 이상한애가 나왔고 힘들게하니까밉고 난 잘못없으니까 놀이치료데려가고 데려오고는했지만 사실 효과는 잘몰랐거든요 아이야 가면 새롭고신기하고좋은장난감에 좋은샘이니까 좋아라해서다녔구요 근데 몇년이고다닐순없잖아요 어느순간끊었고 그냥저냥살다가 어떤선생님 권유로 부모교육받게됐는데 애가이상하고 나는정상이다 생각했는데 애가정상이고 내가 이상한거였더라구요 혹시 세상에나쁜개는없다 보시는지요 강훈련사가 자주말하시는것이있어요 문제있는개는없다 문제주인이있을뿐이다 난 개를훈련시키러가는것이아니라 주인들교육을하러간다~ 라고요 공부해보니 문제아는 없고 문제부모가있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만 놀이치료 일이년해봐야 효과잘모르실거에요 내가 교육받고 깨달아서 변화해야 아이도나도 행복해지더라구요

  • 15. ..
    '18.3.31 10:27 PM (14.53.xxx.40)

    윗님 말씀처럼 엄마도 바뀌어야 해요.
    제 아이도 틱과 강박이 있어요. 3년넘게 상담실을 오가면서 이 증상은 딱히 약이 없다는걸 깨달았어요. 아이를 편하게 하란 말을 들으실 텐데 제가 가장 헷갈리고 힘들었던 부분이었어요.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제가 1년 넘게 상담했던 선생님은 항상 저에게 그리 엇나갈 아이 아니라고 원하는것도 좀 사주고 먹고 싶은 과자도 하루에 한개정도 사주라고 하시며 아이를 놓으시라고 조언했었어요. 풀배터리 검사에서 아이가 몹시 불안한 애로 나와서 향후 상황도 매우 부정적이었거든요.
    그중 제가 가장 염려스러웠던 부분이 사회성 이었어요. 이거 때문에 놀이치료 센터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놓지 못하는거구요.
    하지만 1년넘게 너무 차분하고 좋은 선생님이었지만 아이는 별로 바뀌지 않았어요. 그리고 상담도 상당히 단조로웠어요. 오늘은 애가 밝은데요.. 오늘은 좀 힘이 없네요 ..
    항상 30분 넘게 상담하고 아이를 놔주려 했는데 오히려 커갈수록 자기의 틱을 불안해하고 걱정하더라고요.
    사회성도 그대로였고요.

    그러다 사정이 생겨 (상담을 그만둠)제가 지방에 아이랑 단둘이 몇개월 머물러야 했는데 상담을 2년 넘게 받았던 애란 말이 무색할정도로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러다 다시 집에 돌아와 새로운 상담센터를 찾아갔어요.
    방향을 새로 잡더군요. 제한이 명확 않아 아이가 오히려 불안해 한다고요. 제법 통통한데 과자도 확실히 줄이고(자기몸매를 싫어함. 뱃살 많다고) 놀아 주는 시간도 줄이고 (그전엔 정말 하루 종일 놀아줘도 계속 놀아다라 했음) 할수 있는 일은 절대 해주지 말라고 하시면서 가이드라인을 말씀해 주셨어요.

    이전 선생님과는 많이 다른 방법이라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많이 물어봤었어요. 근데 몇개월 지난 지금 가장 많이 변화된건 저예요. 이전엔 몰랐는데 제가 자주 화를 냈었더라고요. 근데 선생님 설명을 듣고 아이 행동을 보니 이해가 가고 그러면 저는 어떻게 할지 배운대로 아이에게 알려줬어요.
    한두달은 애랑 몸싸움도 했었어요. 아이가 하자는대로 안따라주니 저를 막 때리기까지 하더군요.
    차츰 저랑 바뀐 규칙을 조율해 가며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이전보다 훨씬 차분해 졌어요.

    저는 총 3년정도 상담을 받는 중이며 선생님은 3명정도 거쳤는데 엄마와 맞는 선생님을 찾는게 아주 중요한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은 아이와 잘 맞추며 놉니다.전문가니까요) 그리고 잘 맞으면 몇개월만에 애가 변하고 저도 변할수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남같지 않은 고민에 두서없이 길어졌지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16. 애엄마
    '18.4.1 11:19 AM (182.212.xxx.122)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도 부모교육 따로 알아봐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아이 놀이 치료는 다른 곳 더 알아봐서 옮기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233 3살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 추천 부탁드려요 7 ... 2018/03/31 1,452
795232 교통사고 입원 가능한 정형외과-반포 주변 있을가요? 4 ... 2018/03/31 1,594
795231 싸울때 소리 지르는 남편땜에 상처가 많아요 13 2018/03/31 6,315
795230 곱슬인데 열펌말고 일반 볼륨매직은 할 수 없는걸까요? 4 열펌말고 2018/03/31 1,816
795229 대상포진 초기증세 좀 봐주세요 4 ㅇㅇ 2018/03/31 3,907
795228 서울지리 잘 아시는분...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초구 언남중학교까지.. 2 and34 2018/03/31 927
795227 조식서비스 있는 아파트도 있네요. 66 ㄷㄷㄷ 2018/03/31 25,832
795226 외사촌 동생축의금 얼마나 할까요? 3 축의금 2018/03/31 2,704
795225 홍준표 ”북미 정상회담 연기해야” 21 ... 2018/03/31 2,585
795224 밑에 밉상글보니 생각나는데 이런 경우는 어떤가요? 8 ㅇㅇㅇㅇ 2018/03/31 1,354
795223 영화 경주 보신 분들 어떠셨어요? 2 경주 2018/03/31 1,400
795222 가난은 트라우마같아요. 15 .. 2018/03/31 6,566
795221 상대방의 스펙이 친절함에 영향을 미치나요? 15 약간서운 2018/03/31 3,266
795220 로티보이나 로티맘 서울에 매장 없나요? 2 sss 2018/03/31 1,219
795219 팔 다리 긴 사람들이 목도 긴가요? 21 ? 2018/03/31 5,481
795218 한예리 아우라 장난 아니네요.. 14 tree1 2018/03/31 8,286
795217 고3) 주말에는 실컷 재운다 vs 평소와 똑같이 - 어떤 게 낫.. 8 교육 2018/03/31 2,915
795216 국가장학금에 대해 여쭤봐요 ㅠㅠ 7 미쳤어 2018/03/31 1,974
795215 밥사주는예쁜누나 주인공들 나이가 어떻게되나요? 3 ;; 2018/03/31 3,633
795214 정부쪽 담당자 vs 연예 관계자 1 ... 2018/03/31 1,178
795213 히스클립이 왜 최악의 남주에요??ㅋㅋㅋ 12 tree1 2018/03/31 2,176
795212 제 아들이 미국에서 유학중인데 8 참나 2018/03/31 6,743
795211 옷 편하게 입어보고 살 수 있는 매장 알려주세요 3 .. 2018/03/31 1,403
795210 LG TV에 감탄하는 일본인들 20 ... 2018/03/31 4,899
795209 재수생인데 학원쌤이 성적이 올랐다고 공짜로 다니게 해주겠대요 15 .... 2018/03/31 6,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