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부터 자는 거 싫어하고
돌 때쯤에는 자러 방에 들어가자고 하면 땅바닥에 막 머리 막고 그랬어요.
아직도 재워줘야 하고 잠드는 데 오래 걸려요.
지난 번에 뭐 얘기하다가 이거 해주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 하니까
안 자는 게 소원이래요.
그래서 금요일날 안 자게 해준다고 했어요.
보통 9시 반쯤 불끄고 10시쯤 잠드는데
오늘은 그럼 자기 싫으면 안 자도 된다
그대신 엄마는 컴퓨터하면서 쉬어야 하니까 귀찮게 하지마라
잠 오면 혼자 들어가서 자야한다
하니까 좋다고 하네요.
지금 한 시간째 일기장에 포켓몬 이름 쓰기 하고 있어요.
멀리서 보면 엄청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는 ㅋㅋㅋ
7살 되어 일기써보라고 일기장 사줬는데 일기를 어떻게 써야할지 전혀 몰라서
그냥 글씨 연습이라도 하라고 포켓몬 이름 써보라고 하니까 좋아해요.
1년전쯤 친구 따라 포켓몬 카드에 입문한 뒤로 요즘 완전히 빠져 있는데 (게임은 안 해봄..)
남편이 포켓몬 도감책 사줬더니 거기 나오는 800마리 포켓몬 다 외울 기세예요.
엄마 마음으론 차라리 공룡이 나을 듯 한데 ㅠㅠ
몇 시쯤 자러 들어갈지...12시쯤 재우러 같이 들어가야할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