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갈젖꼭지를 끊으며...

조회수 : 1,718
작성일 : 2018-03-30 22:28:16


공갈젖꼭지..

의견이 늘 분분하죠.

아예 첨부터 물리지 마라. 괜찮다. 외국은 네살,다섯살도 다 한다....

저는 첫째는 없이 키웠고 둘째는 8개월까지 늘 물렸어요.

이유는 첫째와 그림그리거나, 레고하거나.. 둘째의 방해없이 해야하는 그 시간들에

둘째를 공갈 물리고 쏘서에 넣어두거나 좋아하는 장난감 주면 시간 확보가 좀 되어서...

그래서 물리다 보니 시간은 점점 늘어가고.. 잘 때도 재우는 시간이 얼마 안걸리니 늘 물려서 재우고..

그러다가 어느날 공갈은 안 챙기고 외출했던 하루..

아이가 입을 계속 쪽쪽거리거나, 아랫입술을 계속 빨더라구요(이때가 9개월 쯤)


그래서 이제 슬슬 끊어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중이염이 와서 밤에 자면서 습관적으로 공갈을 물면서도 귀가 아프니까 빨지못하고 계속 울더라구요

그래서 이 기회에 끊자하고(10개월)... 자신감 넘치게 공갈을 쓰레기통으로....

하지만 첫째날 밤에는 새벽에 공갈 파는 곳이 있었다면 사러 갈 뻔했어요 ㅜㅜ

아기가 너무 울고 힘들어해서.. 이게 뭐라고 이렇게 아이를 힘들게 할 게 뭐 있냐..싶어서

다음날 다시 살까 말까 고민하며 중이염 약 받으로 소아과 간김에 상담했더니

선생님 말씀이.. 끊으려고 시작한거면 아이를 위해서 참고 안줘야한다며...

6개월 지나면 빨기 욕구가 줄어들 뿐더러 다른 재미들을 찾아야하는데

공갈만 자꾸 물면 안된다며...ㅜㅜ

사실 저는 소아과 선생님들의 교과서적인 이야기 다 맞는 말씀이지만

첫째때부터 다 듣는 방식으로 육아한게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공갈을 저 스스로 너무 공갈에 의존을 많이 해서.. 이번에 공갈로부터 독립하자..굳게 맘을 먹었죠.


하루, 이틀.. 지나고 아기도 힘들고,

우는 아이 달래느라 밤새 엄마, 아빠도 힘들고..

근데 삼일째되니..입도 쪽쪽거리지 않고 낮에 칭얼거림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밤에 공갈 물고 잘 때는 자다가 공갈 빠지면 그거 찾느라 2~3번은 늘 깼었는데

오히려 공갈이 없으니 너무 잘 자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크게 울때는 자장가 계속 불러주며 토닥거리니 이내 잠들었구요.


아기보다 내가 더 공갈에 의존한게 맞구나

아기는 공갈이 없어서 이렇게 다 할 수 있었는데...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공갈젖꼭지가 뭐라고 이틀간 고생한 거 생각하면

정말 육아는 한과정 한과정이 다 너무 힘들어요 ㅜㅜ

물론 너~ 무 이뻐서 다 참고 하는거겠죠...

하루 8시간 푹 자보는게 소원인 엄마들...모두 화이팅입니다....^^





IP : 211.178.xxx.1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돌엄마
    '18.3.30 10:37 PM (116.125.xxx.91)

    우리 둘째는 네살까지 빨았어요. 돌쯤에 한번 끊으려고 했다가 일주일동안 잠안자고 울어대는 바람에 다시 마트가서 똑같은 거 두개 구입.ㅎㅎ
    그러다가 네살 때 아파트 화단에 길냥이가 새끼를 낳은 걸 봤는데 그때 우리 ㅇㅇ이는 이제 많이 컸으니까 아기고양이한테 갖다주자고 했더니 끄덕거리더라구요 ㅋㅋ 말귀를 알아들으니까 쉽게 뗐어요.. 공갈 입옆에 딱 물고 말하는 거 진짜 웃겼는데 ㅎㅎ

  • 2. ....
    '18.3.30 10:43 PM (1.229.xxx.22)

    제 딸은 유치원때 뗐는데 그 때 자기가 부끄러원서 스스로 쓰레기통에 버리더라구요;;

  • 3. ...
    '18.3.30 10:45 PM (14.241.xxx.215)

    저희 아이도 집착집착...ㅠㅠ
    한밤중에 공갈 젖꼭지 파는곳 찾으러 다니고 그랬은데 말귀 알아 들을때 아기 아니나까 이제 안녕하자 하고 싶게 끊었어요.
    늦게 까지 빨었어도 치아 아무 문제 없네요.
    지금 중학생 입니다.^^

  • 4. 아누
    '18.3.30 10:47 PM (148.103.xxx.85)

    저희 아기는 6개월인데 공갈 안물렸는데.... 손가락을 너무너무 빨아서 급기야 이번주에 침독이 생겼어요 ㅠㅠㅠ 그래서 요즘 밤수 끊느라 공갈 밤에만 물리는데 .....이젠 낮에도 손빠느니 차라리 공갈을 물어라 하면서 물리는데 별로 안좋아라 하네요 ㅠ 입 굳게 다물고;;;
    아님 공갈 옆 잘 보면 손가락도 같이 빨고 있어요 ;;;;;

    차라리 공갈 첨부터 물릴걸 그랬나싶어요 그럼 공갈을 떼면 좀 더 쉽지 않았을까? 이런 맘이 든다는....;;

  • 5. 아들둘
    '18.3.31 12:16 AM (180.228.xxx.213)

    큰애는 거부해서 한번도 물려본적없이키웠는데
    나무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향이라 잠한번 재우려면
    진짜 개고생개고생하며재우고
    일어날때도 거의 울면서일어나고
    둘째는16개월넘어까지 젖꼭지 입에달고살았는데
    순둥순둥 항상 방글방글 웃으며 자고 일어나고
    별명이 방글이였어요
    전 공갈젖꼭지가 아이의 빠는욕구를 충분히 충족해줘서
    스트레스가없어 그렇게 웃으며 큰거같아요
    억지로 끊으려하지않아도 시기되면 알아서 끊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667 건조기가 답인가요? 6 하늘 2018/03/31 2,569
795666 오늘..혼자이신분 있나요 집이든 밖이든.. 12 잘될 2018/03/31 3,028
795665 보일러 언제쯤 끄나요 ?? 2 보일러 2018/03/31 1,616
795664 유시민, 유희열님이 동반 모델로 나섰네요 ㅎ 5 ㅇㅇ 2018/03/31 2,947
795663 손석희 앵커브리핑 - 월량대표아적심 6 jtbc 2018/03/31 2,265
795662 원작을 못읽고 오늘 영화 먼저 보러 갑니다~ 2 7년의 밤 2018/03/31 1,310
795661 이옷 어떤 가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려고 하는데요 27 .. 2018/03/31 3,599
795660 차 산지 3년되었는데 타이어 바꿔야 하나요? 6 타이어 2018/03/31 1,831
795659 대통령 덕질이 제일 재미나네요 8 이니이니 2018/03/31 1,537
795658 된장 끓인 냄비 헹궈서 라면 끓이려 했는데 48 다큰 2018/03/31 16,814
795657 사람은 태생자체가 이기적이지요 8 ㅇㅇ 2018/03/31 2,130
795656 서울에서 수제화가게 모여 있은 곳 4 Kk 2018/03/31 1,381
795655 실비가 어떻게 바뀌는지 좀 알려주세요 ... 2018/03/31 624
795654 가카께서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고 하시네요 69 해결책은 2018/03/31 16,990
795653 간호사가 내 정보 알 수 있나요? 10 궁금 2018/03/31 3,450
795652 풀**에서 새로나온 돈코츠라멘이요~! 10 질문 2018/03/31 2,534
795651 구찌 지갑 매장 가격대가 얼마정도 일까요? 1 싱글이 2018/03/31 1,681
795650 혹시 이런 치킨 아시는 분 2 2018/03/31 1,432
795649 기초수급자 선정기준이요 21 기초수급자 2018/03/31 4,532
795648 Brt타고 내릴 때 안찍었어요. 1 .. 2018/03/31 1,132
795647 노인인구 급증되는데 두려워요 21 지하철타믄 2018/03/31 5,862
795646 스피닝 강사들은 얼마나 탔길래 힘든 티가 안날까요? 6 ㅇㅇ 2018/03/31 3,509
795645 헐.. 홍준표, 나는 막말 한 적 없다 8 기레기아웃 2018/03/31 1,525
795644 수요일에 점을 뺐는데 딱지가 자꾸 떨어져요 12 점순이 2018/03/31 3,398
795643 고양이 매년 접종 시키세요? 12 궁금 2018/03/31 3,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