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가치관이 달라서 힘이 빠져요

자녀문제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18-03-29 10:02:20
남편은 최고가치가 돈이고요 집에서 왕처럼
군림하길 원합니다 시아버지가 사업하셨고
가정에서는 독불장군이었어요 그런 아버지밑에서
절대 복종하며 살았고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은가
봐요 근데 시아버지는 그래도 카리스마도 있고
멘탈도 강해서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어도 의지하면서 살았어요
남편은 나약한 시어머니 성격이어서 저에게
많이 의지해요 항상 징징 거리고 자기 챙겨
주길바라고 제가 애들 챙겨주면 질투해요
심지어 강아지 이뻐해주는것도 싫어해요
그러면서 또 왕노릇은 하고 싶나봐요
뜬금없이 애들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지시하고 말안들으면 협박해요
카리스마가 없으니까 말로 인신공격
하고 비아냥 거리고요
이거때문에 저랑 수도 없이 싸우고
자기도 고쳐보겠다고 맨날 다짐하는데
잘지내다가도 갑자기 또 그래요
제 생각이 지나칠수도 있는데 애들이
어떤걸 잘해냈을때 애들이 잘났다고 생각될때
자기 권위를 잃을까봐 일부러 밟는(?)
느낌이예요
저희 애들이 셋인데 다 공부를 잘해요
남편은 공부를 못했데요 시동생은 잘해서
어려서 비교를 많이 당했나봐요
애들한테 칭찬을 잘 안해요
반에서 1등해도, 학교대표로 시대회를 나가도
그냥 응. 하고 말아요 저도 애들도 김빠지네요
전 집안일보다 애들 챙기는게 우선인데
남편은 항상 집이 정돈 되어있고 자기가
말하면 저나 애들이 바로바로 실행해주길
원해요
이제까지는 남편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제입장 고수해왔는데 저도 지치네요
싸울 에너지가 바닥났는데 제가 못막아주면
그 화살이 애들한테 가니까 그것도
못견디겠어요
혹시 절충안이 있을까요? 제가 어떤식으로
더 노력하면 좋을까요?
IP : 223.33.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없어요
    '18.3.29 10:35 AM (121.159.xxx.207) - 삭제된댓글

    애 키우면 더 애를 사랑하고 상식적인 사람만 독박 쓰는 구조예요.
    여자가 무개념이라 혼자 아둥바둥 키우는 싱글파도 있고
    엄마 혼자 육아 전담하는 사례는 거의 전부라 할만큼 압도적이죠.
    그런데도 애한테 아빠 쉴드를 치라니 엄마 혼자 죽으란 얘기.
    애 낳는 게 이토록 무거운 일이죠.

  • 2. 00
    '18.3.29 10:51 AM (223.62.xxx.155)

    제가 쓴줄 알았네요. ㅠ. 십년넘게 산세월 억울해서 남편이안해주는 이혼. 제가소장접수이혼소송중입니다. 절대안변한다는. 진리. 포기하고사셔야. 그러기엔 제가 말라죽을것같아요. 제인생이소중하니까요. 아이도 불행한부모보고. 참고사는건 고마워하지않는다네요. 님선택에 달렸지만.

  • 3.
    '18.3.29 11:29 AM (117.123.xxx.53)

    원글님이 남편과 치열하게 싸워서 애들을 지켜줘야죠
    계속 그렇게 가다간 아이들 정서에 문제생겨요
    나쁜건 보고 닮는다잖아요

  • 4. 어제
    '18.3.29 2:41 PM (116.32.xxx.154)

    렛츠 북앤무비라고 토크 콘서트 갔었는데 김영하 작가 가 나와서 성장이란 주제로 부모 자녀 관계에 대해
    영화나 실상의 몇몇 예를 들어 말했는데 정말 공감 갔어요 .

    원글님의 예 부모가 자식을 상하관계로 보고 자녀가 무얼 잘해도 그걸 인정하지 않거나
    본인이 자녀에게만 할수 있는 보잘것없는 명령을 내세워
    자신만의 권위에 타당성을 부여하며 만족하는 부모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부모의 자녀는 너무 힘들고 잘 성장해서도
    불행하다 하네요. 남편이 이런 성향 같으니 원글님이 자녀를 인정하고 보듬는 방법을 남편에게 알려주거나
    그런 부모 아래 성장한 자녀들이 힘들다고 문제점을 미리 짚아줘야 될듯해요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 빌리 엘리어트. 폴토마스 엔더슨 감독의 마스터 추천해주셨어요

  • 5. ...
    '18.3.29 9:59 PM (223.62.xxx.138)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오늘 하루종일 넋나가있다가 이제야
    인사드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235 사연을 듣고 여성시대 2018/04/06 489
797234 이번 북한 공연 다같이 공감가는 가수면 좋았을거 같은데 32 ㅇㅇㅇㅇㅇㅇ.. 2018/04/06 2,683
797233 손예진 발성 톤이 김희애 같아요 13 손예진 2018/04/06 3,148
797232 갤럽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4% 18 와우 2018/04/06 2,313
797231 5세 아이 새로운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우네요. 17 워킹맘 2018/04/06 2,399
797230 엘지 직수 정수기 쓰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8 ㅇㅇ 2018/04/06 2,657
797229 장터 얘기 하면 안되지만 생각나는 판매자분들이 있네요. 10 시장나가보면.. 2018/04/06 1,711
797228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명부 확인하세요~ 18 권리당원 2018/04/06 899
797227 주사제 하나를 한명당 쓰는데 삭감되는건 무슨 말인가요? 10 .... 2018/04/06 1,140
797226 대입을 겪어보신 부모님들께 자문구합니다 13 준빠 2018/04/06 2,957
797225 화개장터 벚꽃 어때요? 9 벚꽃 2018/04/06 983
797224 중앙일보 그냥 막 넣어주네요 8 .. 2018/04/06 1,054
797223 제가 나쁜건지 친정엄마가 공감능력 떨어지는지 좀 봐주세요. 11 .... 2018/04/06 3,746
797222 반품을 안받아주면 어쩌나요? 13 폰케이스 2018/04/06 2,962
797221 요즘 부모님들 보실만한 연극 뭐가 있을까요? 흐린날 2018/04/06 548
797220 아들이 학원 선생님을 불편해 하는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7 학원 문제 2018/04/06 1,314
797219 임신 초기인데 속눈썹 붙이는 거 괜찮을까요? 4 sㅎ 2018/04/06 3,893
797218 아로니아 추천 좀 해주세요 1 기포 2018/04/06 741
797217 티메이커 관리하기 싶나요 2 2018/04/06 1,114
797216 타파니 은목걸이 줄 끊어졌는데 .. 3 2018/04/06 1,556
797215 원두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2 원두 2018/04/06 851
797214 얼굴이 예뻐지는주기가 있나요? 5 .. 2018/04/06 2,956
797213 아이들 엄마관계 3 피곤 2018/04/06 1,397
797212 다이슨 짝퉁 있잖아요. 6 차이슨 2018/04/06 2,119
797211 비닐 쓰레기 분리수거.. 13 황당 2018/04/06 2,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