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졸업한지 20년 되어가고 그동안 살림과 육아로 살았죠.
일은 아주 잠깐씩 했고요. 경단녀에 학력마저 단절된 상태로.
근데 요번에
어떻게 하다보니 박사 지원했고
과정을 발게 되었는데요
돈 많이 버는 분야 아니고요
공부도 어렵고 과제도 많고
애들도 아직 손 많이 가고 죽갔죠
쉬는 시간 거의 없이 계속 과제 발표 준비해야하고요
예전 전업주부때 비하면 내 시간이 정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에 여유가 생기고
왠지 애들이 이뻐보이고
말이 나긋나긋하게 나가고
그동안 열심히 일해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남편에게도 너무 고맙고
그런거에요..
참 신기해요 이 느낌.
몸이 편하다고 영혼까지 편안한게 아니었나봐요
무기력에서 빠져나온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