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짐 정리 중인데 돈 많으면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서
아기자기한거 싸고 이쁜거 사서 그럭저럭 나름(?)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이제 중년도 후반을 달리다보니
어디 내놔도 아무도 안집어갈거 같은 그런 것들만 있는거 같고
제대로 된 것들로 싹 바꾸고
늙어죽을때까지 그것만 쓰면서 살고 싶다 그런 맘인데
그럴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또 괜한데 돈쓰는거 같아 손이 오그라드네요
맘에 드는 그릇들 소품들 장바구니에 잔뜩 담았다가
몇번을 들여다보다가 창 닫고 여기로 왔어요
막상 정말 돈 많이 들여서 짐들 정리해놓으면
또 바꾸고 싶고 더 좋은거 눈에 들어오고 그러겠죠?
싹 다 버리고
정말 필요힌 것들만, 괜찮은 것들로
가지고 있고 싶은데 어렵네요
1. 안나파체스
'18.3.25 11:19 AM (49.143.xxx.132)로또 걸리면 몸만 빠져 나와서 새 아파트 가도 될 것 같은 생각 자주 해요..
낡은 것들이 많아서 버려도 될 것들 많고..또 고르려면 정리하기가 힘들어서 이기도 하고...ㅎㅎ2. /////////
'18.3.25 11:23 AM (58.231.xxx.66)코렐로 십몇년을 버티다가 원글님 맘이 들어와서 한개씩 한개씩 마음에 드는 시리즈 그릇들 모았어요.
코렐, 사은품그릇들 싹 다 정리했구요. 허투로 쓰는 그릇들 조차도 브랜드 이쁜것들 꺼내 쓰니깐 손에 들릴때마다 뿌듯하네요. 괜히 그릇 한번 보고 미소짓고 있습니다.
돈이 꽤 들죠.......그걸 한꺼번이 아니라 몇개씩 나눠샀어요.......3. 소품은
'18.3.25 11:24 AM (175.223.xxx.180) - 삭제된댓글결국 잡동사니 되니까 의미없는것 같고
텅~우고 비싸고 큰 가전만 놓는게 요즘 추세인듯해요4. 차라리 싼그릇을 살걸
'18.3.25 11:24 AM (1.237.xxx.156)살 때 들인 돈이랑 공 생각하면 그것들이 필요없어진 지금도 절대 못버립니다 ㅜㅜ
후회막심.5. ..
'18.3.25 11:29 AM (124.111.xxx.201)우리 아이 중학교 다닐때
한 학부형이 자기네 집들이를 한다고 엄마들을 초대했어요.
갓 스물 넘어 결혼해서 아들 둘 연년생으로 낳고
힘들게 열심히 살았나봐요.
남편이 그 당시 부동산쪽으로 일해서 갑자기 돈을 엄청 벌었대요. 전망 좋은 고층으로 수리 싹 하고
애들 교복하고 교과서만 들고 이사오고
숟가락부터 살림을 다 개비해서 왔으니 얼마나 신났겠어요?
나이도 한참 어린 엄마가 기분이 좋아좋아 어쩔줄 모르는걸
다른 엄마들이 귀여워서 같이 웃고 기분좋게 축하해주고 최신 살림살이 구경하고 밥 잘 얻어먹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6. ᆢ
'18.3.25 11:31 AM (175.117.xxx.158)천년만년ᆢ지겨워서 못써요 멀쩡해도 회전전 시켜야재미낮죠
7. 엄마가
'18.3.25 11:50 AM (61.109.xxx.121)무조건 크고 비싼거 사요.
어디서 그렇게 최고급만 보고 사는지
장롱 옮길때도 기사님들이 감탄..물건 좋다고.
근데 저는 비추..너무 애지중지 신경 쓰이고
주객전도예요.
차라리 중간수준의 물건으로 싫증날때 미련없이
바꿀수 있는 정도가 맘편한거 같아요.8. ...
'18.3.25 11:54 A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진짜 그지같은건 내다버리세요.
이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져요.
제가 그래서 채망이 딱 하나임. 그래도 다 살아져요.
대신 죽을때까지 쓸만한 채망을 보고 있어요.
아주 엄격하게 고르는 중인데 그 순간이 즐겁네요.
그렇다고 엄청 비싸고 그런걸 노리는 건 아니에요.
어제 이케아에서 주방세제 리필용기로 쓸 걸 사왔는데
가격대비 마음에 드는거 산다고 버티며
리필세제 팩 그대로 2통을 썼어요.
근데 덜어쓰는것보다 이게 더 위생적인 것같아요. ㅎㅎㅎ
여하튼 나름 마음에 드는거 사서 좋아요.
애들 뒤치닥거리하다 이러고 놀고 있으니 아기자기 재밌네요.9. 음
'18.3.25 11:57 AM (211.214.xxx.129)예쁜 쓰레기들 많죠..
어서버리세요
심플 미니멀 예쁜집의 완성은
뭐가 없을정도로 올려진게 없고 깔끔하더라구요..10. 미투
'18.3.25 11:58 AM (1.237.xxx.82) - 삭제된댓글저도 20년된 신혼살림 최근 이사할때 사람만 빼고 다 바꾸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결국 다 가지고 왔어요.
맘에 드는걸로 바꾸자니 가격이 후덜덜이고 집에 있는건 구닥다리긴 하지만 아직 쓸만해서요.
저도 그때 생각해봤네요.
많이도 아니고 얼마만 있으면 싹 바꾸고 참 좋겠다고...ㅎㅎ11. ...
'18.3.25 2:29 PM (1.224.xxx.130)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져요(특히 주방용품들이요)
버릴건 버리시고 공간부터 널찍하면 치울것도 없고 편해집니다.
그리고 계획 세우셔서 하나씩 좋은걸로 바꾸세요.
(근데...없애기만 하셔도 바꾸고 싶단 생각도 안드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