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자 친정을 둔 집들 중에 결혼에 의외로 쿨한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00 조회수 : 5,949
작성일 : 2018-03-24 12:42:27
남자 성격만 보고 결혼했는데 능력이 없어서 힘들다는 글을 보고 생각난 건데
주변에서 주워들은 걸로 의외로 경제력이 출중한 여자들 중엔 남자 능력 안 보고 성격만 보고 남자 고른 경우도 제법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결혼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을 하게 된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게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제법 있더라구요.

2000년대 초반에 외삼촌 친구가 지역유지 외동딸이랑 결혼을 했어요.
당시 외삼촌 친구는 9급 공무원이라 돈이 많지 않았는데
장인장모가 자기 딸 힘들게 사는 건 싫다고 집이랑 다 지원해주고
매달 200만원씩 용돈도 줬다더군요

외삼촌 처남도 부잣집 딸이랑 결혼을 했는데
여자분이 인사오는 날 너무 비싼 옷을 입고 와서
남자집에서 여자가 사치가 심한 것 아닌지, 생활수준이 너무 안 맞아서 힘들지 않을지 걱정해서 결혼 반대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어머니 고향에서 제일 부잣집도 데릴사위를 들였다더군요.
딸이 시집살이할 것을 걱정한 부모가 자기 동네에 정착해서 살 남자를 최우선순위로 사윗감을 골랐다고..

어머니가 지인 아들 결혼식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결혼하는 상대방 여자집이 굉장한 부자라 남자집에서 걱정을 많이 했대요.
그래서 상대방 수준 맞춰서 집을 해가야한다는 부담에 무리해서 아파트 분양도 받았는데
아파트 때문에 생긴 경제적 부담에 걱정 많이 하고 있었는데
여자쪽에서 훌륭한 사위 보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집값도 여자집에서 해결했다더군요.

이건 결혼에 쿨했던 경우는 아닌데
친척 고모가 중학교 교사고 고모부가 대기업 직원인데요.
고모네 할아버지는 광역시에 건물도 여러채 가진 부자이고, 고모부는 택시기사 아들로 가난했대요.
할아버지는 고모 고생한다고 결혼 반대했었는데
고모가 결혼 밀어붙이고 집 마련할 돈 없다고 시집 들어가서 살았대요.
나중엔 할아버지가 고모 시집살이하는 것 싫다고 집 사는 것 도와주고 그랬지만
할아버지는 좀 기울어지는 결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고모는 고모부가 3형제인데 동서들 중에 자신이 제일 쳐진다고
다른 동서들은 현재 대기업 임원, 대학 교수라더군요.
시부모님이 워낙 인품이 훌륭하신 분들이라 아들들도 다 훌륭한 사람들이고 
집 가난한 거랑 관계없이 결혼도 다 잘했다고 하더군요.

옛날엔 남자나 남자집안의 경제력에 기대는 결혼생활이 많았고
그런 걸 기대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여자가 경제력이 있으면 딱히 남자 경제력 생각 안 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뭐 하긴 그 옛날 신사임당도 자기 친정이 부자라
한미한 집안 남자랑 결혼해서 시집살이도 거의 안 하고 친정에서 시쓰고 그림 그리고 살았다고 하니
자기 개인이 능력이 있거나 자기 집안이 능력이 있으면 굳이 남자한테 기대살려고 안 하는 것 같아요.
IP : 58.235.xxx.1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24 12:45 PM (39.121.xxx.103)

    근데...이런 경우 많지도 않고 있어도 남자들이 열등감에
    여자를 정말 힘들게해서 헤어지는 케이스가 많아요.
    여자의 여자집안의 별 행동 아닌거에도 "나 무시해?" 이렇게 나오는거죠..
    결혼은 비슷한 환경의 사람끼리 하는게 제일 무난해요~

  • 2. 솔직히
    '18.3.24 12:47 PM (221.149.xxx.70)

    저도 부자라면 저렇게 해주고 싶어요
    귀한 자식 돈 때문에 고생하거나 마음 다치는거
    마음 아플 것 같구요

  • 3. ㅔㅔㅔ
    '18.3.24 12:52 PM (121.135.xxx.185)

    서로 환경이 비슷해야 잘 살아요. 소비 성향도 비슷해야 하고.

  • 4. .....
    '18.3.24 12:53 PM (114.200.xxx.24) - 삭제된댓글

    뭘 무시까지 할까요?
    저 35년 전에 결혼할 때 친정에서 집 사주시고
    그 후 차 여러 대, 현금, 땅까지 다 상속받았는데
    우리 남편 저를 무시하긴커녕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김대중대통령처럼요 ㅎㅎ
    비슷한 환경이란 게 경제적으로 비슷한 것 보다 가치관과 지향점이 비슷해야죠.
    시집이 가난했지만 시부모님들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이셨고
    친정 부모님들도 시집 가난한 거 무시하신 적 없었고 사위 사랑 지극하셨어요.
    부의 분배라는 측면에서도 잘 한 결혼이었어요.

  • 5. ..
    '18.3.24 12:56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나쁘지 않아요.
    저희 작은엄마가 엄청 부잣집 딸인데,
    가난한 집이니 편하겠거니 생각했다가.
    우리 할머니가 진상이라, 바로 인연 끊어버리고.
    생전 시댁이라고는 모르고 살아요.
    가난한 집 딸이면 보고 배운 것 없는 며느리라 난리 났겠지만,
    부잣집 딸이라 그러려니.

  • 6. 맞아요
    '18.3.24 1:00 PM (70.26.xxx.174) - 삭제된댓글

    제 주변에도 몇 있어요
    남자들 자격지심? 요새 30대 현실이 얼마나 팍팍한데요.
    감사하게 받고 충분히 잘 살아요
    오히려 남자들끼리 충고해주던데요 ㅋ
    처갓집에서 뭐 해주신다거든 자존심 세우지 말고 감사히 받으라고요 ㅋㅋ

  • 7. ㅇㅇ
    '18.3.24 1:09 PM (219.251.xxx.119)

    결혼은 비슷한 환경의 사람끼리 하는게 제일 무난해요~2222
    자격지심있는 사람들은 남자뿐 아니라 시가도 그런경우많아요 해주고도 뒷목잡는 상황 생깁니다

  • 8. ㅣㅣ
    '18.3.24 1:17 PM (121.135.xxx.185)

    자격지심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다르면 여자 쪽이 힘들죠. 소비성향 사고방식 다 다름. 남자쪽이야 넙죽 절하며 좋아하죠. 그래서 끼리끼리 해야함

  • 9. 그런데...
    '18.3.24 1:22 PM (61.83.xxx.45)

    그렇게 해주고 쿨하게 니들끼리 잘 살아라고 놔두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시부모가 그러면 다들 그러고 산다는 생각에 참을 수 있지만 남자는 못 참고 이혼하는 경우 많아요.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한다는 속담이 괜히 있겠어요.
    시부모 때문에 이혼하는만큼이나 친정 부모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 많은게 현실이에요.

  • 10.
    '18.3.24 1:26 PM (1.230.xxx.225)

    예전에 어머니 지인 분 집안이 그렇게 사람만보고 사위 받아들이고 지원도 많이 해줬는데
    결국에는 일 벌여서 돈 계속 털어먹고도 또 요구하다가
    처가에서 밑빠진 독에 물붙는걸 멈췄더니 칼부림나서 돌아가셨어요.
    이건 좀 오래 된 이야기고,

    최근에 본 일들로는 그놈의 자격지심때문에 시모가
    며느리가 사온 집을 내 아들집이다 하면서 득의양양 들락거렸는데
    아들부부 이민갔고요.

    상면서 보니 비슷한 결혼 차이나는 결혼 다 정답은 없는데
    결혼 당사자들과 양가 어르신들 인품만큼은 최고의 정답이라,
    자격지심이나 이기심, 성찰능력부재, 물질적 탐욕, 우울증과 분노, 열등감 이런것들 터럭만큼보여도 피하면
    비슷해도 차이나도 잘 사는데
    차이나는 결혼인데 어느 한 편이 저런걸 감추고 돈 냄새 맡고 결혼하면 상대방은 그냥 지옥행 급행열차더라고요.

  • 11. ...
    '18.3.24 1:54 PM (223.62.xxx.188) - 삭제된댓글

    제 동생이요
    예쁘고 학벌좋고 키크고 조건좋은 동생이 연애결혼했는데요
    제부가 학벌이 좋고 체격좋은것 빼곤 시댁이 참ㅜㅜ
    원래부터 자식들 하고자하는걸 전혀 반대안하시는 친정부모님이신지라 일절 반대안하시고 그대로 결혼진행시키셨어요
    결혼할때 압구정동에 35평 아파트..
    동생이름으로 청담동 빌딩 사주셨구요..
    아줌마 상주시켜주셨어요..
    제부가 워낙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서 사위를 직장이니 뭐니 지원은 안해주셨구요
    시댁도 작은 아파트 하나 사주셨어요ㅜ
    형편없는 집에 전세로 사신다고 동생이 맘 아프다고 울어서ㅜ

    결론은
    제동생..
    부부간에 너무 예쁘게 잘살구요
    제부가 저희 친정부모님께 평생 은인이라고 너무나 잘합니다
    언니부부인 저희보다 너무잘해서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요
    동생은 시댁스트레스?
    당연 없구요ㅋ
    시댁에서 제동생을 어려워하다못해 무서워한다고 하네요

    저는 비슷한 집안의 남편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혼했구요

  • 12. ...
    '18.3.24 1:58 PM (223.62.xxx.188) - 삭제된댓글

    아?
    저는 시댁에서 아파트 사주셨구요
    저도 건물 사주신거 있는데요
    저는 시댁 스트레스가 엄청 겪고있는지라 어느면에선 동생이 부럽네요ㅜ
    동생은 시댁에 가도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네요ㅜ
    뭐 당연한일이겠지만요ㅜ

  • 13. ..........
    '18.3.24 2:10 PM (114.200.xxx.24) - 삭제된댓글

    저도 위에 점 세 개 여동생하고 거의 같은 케이스로 결혼했어요.
    친정에서 시집에 작은 집 사주신 것까지도 같네요.
    35년차구요.
    남편하고 가치관 지향점 같고 503, 716같이 비판하고
    부부사이 시종일관으로 좋고 잘 삽니다.
    친정부모님이 참 감사하죠.
    돈 없는 집이라도 사윗감 하나만 좋으면 된다는주의셨어요.
    친정부모님이 부자였어도 재력으로 사람을 평가하진 않으셨어요.

  • 14. 관계
    '18.3.24 2:57 PM (121.129.xxx.223)

    결국 사람관계만 좋으면 다 좋죠

    가끔은 이런 훈훈한 사례들도 좋네요

  • 15. ^^
    '18.3.24 4:57 PM (182.214.xxx.181)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은 엄청난 부자는 아니어도 자식들
    아파트랑 월세받는 상가 한채 씩 해주셨는데요.
    남편은 그냥 평범해요.. 제 월세가 남편급여 보다 많아요.
    친정이랑 10분 거리에 살고 있고...
    시댁은 3시간 이상 걸려요..
    시댁에 별로 얽매이지도 않고..그냥 뭐든 친정에서
    많이 도와 주시니까 제입장에서는 너무 편하고 좋아요.
    신랑도 잘하고 친정에도 싹싹하구요..
    10년차지만 결혼생활 90프로 만족해요..
    불편함이 없이 산다는거 자체가 행복이고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게 행복이라..
    저랑 남편도 저희딸도 저처럼 해주는게 목표에요..
    대신 아들은 알아서 잘하길 바라구요 &^^;;

  • 16. ~~
    '18.3.24 5:00 PM (182.214.xxx.181)

    저희 친정은 엄청난 부자는 아니어도 자식들
    아파트랑 월세받는 상가 한채 씩 해주셨는데요.
    남편은 그냥 평범해요.. 제 월세가 남편급여 보다 많아요.
    친정이랑 10분 거리에 살고 있고...
    시댁은 3시간 이상 걸려요..
    시댁에 별로 얽매이지도 않고..그냥 뭐든 친정에서
    많이 도와 주시니까 제입장에서는 너무 편하고 좋아요.
    신랑도 잘하고 친정에도 싹싹하구요..
    10년차지만 결혼생활 90프로 만족해요..
    불편함이 없이 산다는거 자체가 행복이고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게 행복이라..
    저랑 남편도 저희딸도 저처럼 해주는게 목표에요..
    대신 아들은 알아서 잘하길 바라구요 &^^;;
    친정아버지가 딸들을 귀하게 여겨 주셔서..
    근처에 살기를 고집하시고.. 돈 모으지말고
    여유있게 살으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3080 지금 광화문이에요 9 .. 2018/03/24 2,583
793079 82님들 알려주세요 시조(始祖)를 추모하고 보은하는 의례가 뭐예.. 3 헬프 2018/03/24 724
793078 트럼프가 안희정보다 한 수 위 ,,,, 2018/03/24 1,190
793077 방금 종아리 보톡스 맞고 나오는 길인데 15 ㅜ.ㅜ 2018/03/24 6,706
793076 30대 좋은 구두 6 ㅇㅇ 2018/03/24 2,774
793075 젠더폭력은 완전범죄가 가능했다 8 oo 2018/03/24 1,087
793074 재테크에 비판적인 남편.. 오늘 엄청 속상하네요 13 재테크 2018/03/24 4,895
793073 방북 공연 하는 가수들이 어째.. 24 2018/03/24 5,523
793072 문재인의 한국, 믿기지 않는 '글로벌 파워'로 부상 Read .. 6 호호 2018/03/24 1,713
793071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4 ........ 2018/03/24 2,359
793070 서울에서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재래시장은 어디인가요? 7 시장 2018/03/24 2,375
793069 영화 추천 - 산이 울다 5 영화좋아 2018/03/24 1,022
793068 MB한테 접대 받은 앵커들 13 진짜가짜 2018/03/24 5,764
793067 초미세 발암먼지 다음주 내내 최악....ㅜㅜ 16 초미세 2018/03/24 5,849
793066 백련사와 다산초당.. 어디부터 들르는게 편한가요? 4 .. 2018/03/24 818
793065 지금 봉하마을인데요 34 봉하 2018/03/24 5,787
793064 고야드 그린/옐로우 어느게 이쁜가요? 11 막가방 2018/03/24 4,915
793063 중학생 딸과 함께 볼만한 드라마 7 드라마 2018/03/24 2,407
793062 파운드 송금받을때 환율 비교해주는 사이트 아시는 분 .. 2018/03/24 647
793061 그리워서 돌아다니다 찾은... 그분의 사주라고 2 화풍정사주 2018/03/24 2,096
793060 미투)아들이라고 마음놓으면 안되겠네요 3 미투 2018/03/24 2,307
793059 이명박이 전과에 대해 억울해 하는 이유 4 ㅇㅇㅇ 2018/03/24 2,117
793058 가락시장 회 떠먹는것 어떤가요? 5 ... 2018/03/24 2,252
793057 여아 초경은 들쑥날쑥하나요? 7 ... 2018/03/24 1,520
793056 대구 목디스크 침잘놓는 한의원 추천부탁드립니다. 1 dbtjdq.. 2018/03/24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