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얼굴 표정이 참 중요한 걸 알았어요.

조회수 : 6,207
작성일 : 2018-03-22 18:17:35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 둘과 남자가 이야길 하는 걸 보게 되었는데
여자 한 명과 남자는 오누이 같고. 다른 한 여성은 지인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여자가 지인과 이야기 할 때는 활짝 웃으면서 이야길 하는데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하면 그럴 때마다
비웃는 것도 넘어서 뭔가 무시하는 얼굴로 말을 하는 거예요.
니가 그래봤자지. 니가 그러니까 내가 뭐라 하는 거 아니야  계속 이런 식 말투로 하는데.
보니까 남자에게 말할 때는 입꼬리 일그러뜨리고 한껏 입술을 내밀면서
눈은 위 아래로 번득이면서 남자를 깔아?보는? 그렇게 쳐다보면서
무시하는 정말 너무 안좋은 표정으로 남자 말을 듣지도 않고. 아이 됐어! 이러는 거죠.
그러다  옆에서 지인 여자가 말을  걸면 금방 또 활짝 웃으면서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전의 그 남자를 무시하던 표정의 근육들이 
웃음으로 연결되니 활짝 웃긴 웃는데 얼굴이 전혀 아름답지 않더라구요.
그 무시하는 표정을 지을 때 보니 그쪽으로 근육이 잡히는 게 아주 인이 박힌 듯한..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신혼 초에 문재인 대통령과 부부싸움 하다 
벽에 있는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 자기 표정이 너무 끔찍했다고 
그래서 그 때부터 많이 웃으려고 한다고? 그런 방송을 본 적 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 화나고 그럴 때 거울보면 제 얼굴이 너무 아니다싶은데 그냥 늙어서 그렇겠지 그랬는데
평소에 좋은 마음을 먹고 
자기 얼굴을 책임있게 관리하는 게 
비싸고 좋은 화장품, 피부시술 이런 것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인상 쓰는 습관부터 고쳐보려구요...

IP : 61.79.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18.3.22 6:29 PM (211.203.xxx.119)

    A Smile is the prettiest thing you can wear.

  • 2. 둥둥
    '18.3.22 6:33 PM (223.62.xxx.126)

    님이 표현을 참 잘하네요.
    어쩜 이렇게 세밀하게!

  • 3. ...
    '18.3.22 6:38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맞아요 화낼때 재빨리 거울보세요..엄청 추해요..
    저는 19살때 지금의 남편한테 약속 바람 맞고 집에 가면서
    얼마나 혼자 악다구니를 썼던지 지나가는 아저씨가
    아가씨 얼굴 좀 펴소..얼굴표정이 기가 차요..하고 지나가는데
    진짜 쇼윈도에 보이는 제 표정은 정말..지옥도 속에 나올 표정?
    같았어요..

  • 4. 아아
    '18.3.22 6:41 PM (221.140.xxx.157)

    싸울 때 핸드폰으로 서로 동영상 찍어보세요 충격.....
    윗님 표정이 제 표정이었나봐요
    남편도 저도 충격먹고 그다음엔 싸울 때 다른 한명이 쓰윽 핸드폰 집어들면 지금.. 찍는거야? 이러면서 웃으면서 따져요. 그 때의 내모습 잊을수가 없어요. 원글님 글 공감됩니다

  • 5. --
    '18.3.22 7:13 PM (220.116.xxx.156)

    목소리도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핫! 내 음정이 이랬나? 완전 들어줄 수가... 실망을 넘어 절망.
    웃음소린 막 넘어가고... 고치려 연습까지 했었는데, 이젠 그냥 사네요.

  • 6. 음..
    '18.3.22 7:13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싸울때나 다른 사람이 막 화낼때
    자동으로 구경모드로 바뀌거든요.
    상대방 화내는 얼굴, 싸울때 얼굴 구경하는거죠.
    그러면 상대방이 저에게 뭐라뭐라 하는 말 하~나도 안들려요.

    마치 드라마 보듯이 얼굴을 보거든요.

    엄청 일그러지고 붉어지고 과장된 몸짓, 일그러진 입모양 등등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 7. 표정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18.3.22 8:13 PM (42.147.xxx.246)

    제가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그 다음날 거울 속의 얼굴을 보니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 같더라고요.

    엄청 아프니 참고 그러니 신경질 나고 ....눈동자는 휘번덕거리고...
    거울 속의 얼굴에 너무 놀랬네요.

    항상
    좋은 맘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느 호장품 보다도 평화롭고 상대방을 위한다는 그 마음가짐이
    얼굴을 예쁘게 하는 것 같아요.

  • 8. .......
    '18.3.22 9:40 PM (68.96.xxx.113)

    정말 좋은 글이네요!
    깨달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장품, 미용팁 보다 백배 중요한 글 같아요^^

  • 9. mustmoney
    '18.3.22 10:37 PM (222.121.xxx.174)

    감사합니다^^
    제가 남편레게 자주 하는 말이예요.ㅎㅎ

  • 10. 맞아요
    '18.3.23 12:54 AM (223.62.xxx.226)

    표정이 정말 중요해요. 화장보다 더 강력합니다.
    원글님 세밀한 묘사 잘하시네요^^

  • 11. ㅇㅇ
    '18.3.23 4:31 AM (116.42.xxx.32)

    표정은 화장보다 더 강력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096 3월도 겨울로 분류하는게 맞겠죠?? 5 날씨호들갑 2018/03/22 1,004
792095 51세 골프 배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요. 의견부탁해요 14 ... 2018/03/22 3,111
792094 미국금리 인상의 딜레마 8 미국금리인상.. 2018/03/22 1,954
792093 ‘긴급조치 배상 판결’ 판사 징계하려 했다 3 악취가난다 2018/03/22 598
792092 아침시간이 힘들어요 7 ㄷㄷ 2018/03/22 1,405
792091 사법부는 이명박 무죄로 풀어주고 싶은 것 아닌가요 9 ..... 2018/03/22 1,501
792090 지방이식하신분들 얼마나 가던가요? 9 es 2018/03/22 3,345
792089 이 상황에서 이러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내용이 깁니다) 10 ㅇㅇㅇ 2018/03/22 1,510
792088 하루만 샤워 안해도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네요TT 11 왕지성 2018/03/22 6,547
792087 봉사에 뜻이 없으시면 아이도 임원안했으면 좋겠어요 70 ... 2018/03/22 6,125
792086 이 청원에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간다.. 2018/03/22 362
792085 새로운것을 받아들이기가 항상 맘이 어렵고 힘들어요 4 변화 2018/03/22 956
792084 가방 찾아주실 분 계실까요^^ 능력자님들 2018/03/22 581
792083 주차장기둥 옆에 주차해놓고 나올 때요~ 16 초보운전 2018/03/22 5,168
792082 뉴스 공장 듣고 있으니 국회의원들 욕심이 보이네요 13 이너공주님 2018/03/22 2,384
792081 자꾸 저와 경쟁하려는 친구 15 dd 2018/03/22 6,038
792080 mb 노무현대통령 사찰 보고받았다 6 ... 2018/03/22 1,276
792079 수지나 용인쪽에 부모님 두 분 사시기 좋은 아파트 추천 바랍니다.. 8 아파트 2018/03/22 2,699
792078 아이유 대단하네요 60 ㅇㅇ 2018/03/22 29,023
792077 그래서 이명박은 언제 구속되나요 49 속터져서 2018/03/22 2,433
792076 나 경원. . . 27 윽. . 2018/03/22 5,687
792075 머리 긴 남자는 그 매력을 못 잊나봐요 8 가지 2018/03/22 3,723
792074 고등 중간고사도 기가를 보나요? 3 2018/03/22 922
792073 공기좋은곳에 가면 피로감도 덜한거 맞나요? 4 청정공기 2018/03/22 1,461
792072 구글 메일 보는법? 5 고양이천국 2018/03/22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