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들고 있는 우리 딸

바밤바 조회수 : 2,193
작성일 : 2018-03-22 12:00:08
저 밑에 꼬맹이 천사들 이야기 읽고 익명을 빌려 저희 딸 이야기 잠깐 하고 갈게요. 

제 눈에 너무 이쁘고 똘똘한 딸이지만, 어려서부터 식탐도 많고 이기적인 성향이 좀 있는 아이였어요. 
(아 지금도 식탐은 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밝고 긍정적인데 가끔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보여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 우리 딸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체육 시간에 짝 지어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 특수 교육 받는 아이가 혼자 있으면 우리 애가 얼른 자원해서 짝꿍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얘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더라구요.

동네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에 대해서 참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요. 
그 친구들이 아주 친한 애들이 아니라 같은 학년 애들... 긍정적인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웃겨서 막 좋아 죽고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불만도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제가 얘 나이 때는 싫은 남자애랑 짝된 것이 너무 분해서 
책상에 금 그어놓고 온갖 얌체짓을 다 했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그때 제가 한 일들이 너무 부끄러워서 마음이 참 안좋았었거든요. 
심지어 그 남자애는 행동이 나쁘거나 했던 것도 아니고, 
육성회비 안낸다고 담임이 정말 졸렬하게 갈구던 그냥 착한 애였음요 ㅠ 

철들고 배려심도 많아지는 딸이 너무 예뻐서 
제가 얼마전에는 그 부끄럽던 이야기도 해줬어요. 너무 후회된다고... 

제가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우리 딸도 고운 마음씨로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커갔으면 좋겠어요. 
 


IP : 108.44.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바
    '18.3.22 12:02 PM (61.105.xxx.166)

    이쁜 따님~~
    사랑합니다

  • 2. 딸 마음씨가
    '18.3.22 12:10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너무 이쁘네요.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변하지말고 이쁘게 잘 자라고
    꽃같은 삶을 살있으면 좋겠네요.

  • 3. 오타
    '18.3.22 12:11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살았으면..

  • 4. 따님
    '18.3.22 12:12 PM (175.208.xxx.136)

    마음씨가 너무 예뻐요.
    험한 세상 살면서 그맘 변하지말고
    이쁘고 착하게 꽃길만 걷기 바랍니다.

  • 5. 이쁘다..
    '18.3.22 1:00 PM (118.218.xxx.190)

    이쁘다...

  • 6.
    '18.3.22 1:27 PM (124.111.xxx.9)

    이쁘네요
    몇살인데 벌써 그리 철이 나나요

    어른도 철들지 않은사람 많은데

    그 순수함을 어른들이 잘지켜줘야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잘 자라서 멋진 후손들이 되길

    그 앞에 부끄럽지 않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5707 중3 게임중독 3 3690 2018/04/01 1,956
795706 주진우의 스트레이트, 삼성 또 파헤친다 끝까지 추적 ! 2 기레기아웃 2018/04/01 848
795705 결국 최저폐지 수순으로 들어가나요? 33 입시제도 싫.. 2018/04/01 4,864
795704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면 선거에서 사퇴안할지도.. 3 찰스와 문스.. 2018/04/01 631
795703 집사는 문제 고민입니다. 11 ㄴㅇ 2018/04/01 4,445
795702 육아상담요청) 무대만 서면 이상행동 하는 만 4세 남자아이.. 4 도와주세요 2018/04/01 1,157
795701 저녁 뭐 드실거에요??? 27 .... 2018/04/01 3,747
795700 부실시공 문제 브랜드 아파트엔 없나요? 7 아파트요 2018/04/01 1,756
795699 일년에 한번인 만우절인데 8 그래도 2018/04/01 1,247
795698 연대가 저리나오니 다른대학들도 바빠지겠네요~ 19 대학들 2018/04/01 6,592
795697 이건 어떤 마음인건가요? 2018/04/01 670
795696 대저동 비닐하우스에서 대저토마토 3 대저토마토 2018/04/01 2,082
795695 오늘 장국영이 돌아간 날이네요. 3 블 루베리 .. 2018/04/01 631
795694 성당 다니시는 분들 의견 여쭐게요. (내용 추가) 89 프카리 2018/04/01 11,113
795693 사람들과 교류가 없으니 넘 외롭네요 ㅠ 5 혼자 2018/04/01 3,334
795692 학생 500여명 학교내 매점..기회되면 할까요? 11 .... 2018/04/01 3,151
795691 이번에 수원교구 선종하신 신부님.. 5 ㄱㄴ 2018/04/01 1,959
795690 ...... 2 아주대병원 2018/04/01 558
795689 고현정.김민희.이지은 8 .. 2018/04/01 5,724
795688 강다니엘 21 @@ 2018/04/01 5,597
795687 생리주기 따라 얼굴 팍 달라지는 분들 있나요? 5 우울 2018/04/01 2,324
795686 살찍 익은 파김치에 갑오징어 박아넣어도 될까요? 2 ㅇㅇ 2018/04/01 1,379
795685 제가 화나는 이유... 화가 나는게 맞나요? 3 쌈닭 2018/04/01 2,063
795684 아이스팩 필요한 곳 있을까요? 드림하고싶어요 6 씽씽이 2018/04/01 1,297
795683 부산사시는 분들 좋으시겠어요. 8 .... 2018/04/01 2,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