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저는 매우 기대하고 있는 두 작품입니다.
1.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국내에 '그해, 여름 손님'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요즘은 안그런가요?) 퀴어 영화입니다.
남성 동성연애자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으로 제임스 아이보리가 이번 아카데미에서 각색상을 받았습니다.
각색이라 함은 소설이나 게임등 원작이 따로 있는 경우, 이를 영화용으로 새로 시나리오를 쓴 경우를 말하죠.
각본이 영화용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말하는 것과 대비되는 용어입니다.
제임스 아이보리의 각색은 원작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임스 아이보리가 누구냐 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던 '하워드 엔즈', 전망좋은 방', '인도로 가는 길'등을 감독한 유명한 감독입니다. 1928년 생이라니 만으로 구순인 노감독입니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라하면 E. M 포스터라는 작가를 빼고 말할 수가 없는데요.
포스터의 작품을 거의 다 영화화한 감독입니다. 위에 언급한 세작품이 모두 포스터 원작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이 두 사람의 콜라보 작품 중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품 가운데 '모리스'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잘생긴 휴 그랜트가 거의 데뷰 시절에 찍은 작품으로 너무나 샤방샤방한 새파랗게 젊은 휴 그랜트가 나오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이 남자 동성연애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퀴어영화입니다.
E.M 포스터가 동성연애자였고 그 시대에 밝힐 수가 없어서 사후에 알려진 걸로 기억합니다.
즉,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동성연애자, 특히 남성 동성연애자에 대한 남다른 시선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일반적인 시선과는 다른 퀴어영화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원래는 제임스 아이보리가 감독까지 맡아서 배우까지 다 뽑아서 리딩까지 했는데 주연배우 한명이 사고를 쳐서 제작사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다른 감독이 맡기로 하고 배우도 다시 뽑아서 찍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하는 영화입니다.
다음주 개봉입니다만, 상영관은 많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2. 레이디 버드
이 영화를 말하자면 감독을 맡은 그레타 거윅이라는 여배우를 먼저 언급해야하는데요.
'프랜시스 하', '매기스 플랜' 두편을 보고 매우 관심을 갖게 된 배우인데, 급기야 감독 데뷔를 하더니 데뷔작으로 단숨에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에까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군요.
이 배우가요, 엄청 미인이예요. 키도 크고 떡대도 있는 글래머 미인이예요
근데 너무 웃긴게, 이 미인이 어딘가 나사가 좀 빠지거나 풀린데가 있는 미인 느낌이예요.
저 두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보면 뭔가 딱 한끝 부족한, 뭔가 빠진 것 같은 엉성한 미인이예요.
그래서 찌질해 보이는...
그래서 너무나 특이한, 눈길을 잡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배우거든요.
이런 여배우는 사실 전 처음 봤어요.
이 배우가 10대 시절을 추억하며 만든 영화가 바로 '레이디 버드'랍니다.
주연배우인 시얼사 로넌이 그레타 거윅의 분신, 아바타 쯤으로 봐도 되는 영화라 하더군요.
미녀 여배우의 4차원적 도발은 어디로 튈지, 저는 매우 기대가 됩니다.
낯설지만, 새로운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은 시도해보셔도 좋을 영화일겁니다.
이 영화도 다음주 개봉입니다만, 개봉관이 별로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