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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겪는 고통의 무게는 일정부분 비슷한가요?

.. 조회수 : 3,756
작성일 : 2018-03-21 04:30:31
묻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82언니들에게요
어렵게 가진 아이를 잃은지 한달이 지났어요.
지금쯤 태어났다면 그렇게 허망하게 가지 않았을텐데요.

사람마다 살면서 겪는 고통의 무게가 비슷하면 지금의 고통이 덜 할 것같아요. 너만 아픈게 아니니 엄살부리지말고 눈물흘리지도 말고 담담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세요.

신이 있다면 왜 저한테 이렇게 잔인하고 가혹한지 묻고 싶어요.


IP : 121.145.xxx.16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21 4:41 AM (84.106.xxx.219)

    힘내세요..
    저두 계류유산과 이상임신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아기나 아이만 봐도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임신한 분만 봐도 부러웠어요 ㅠㅠ

    지금이야 그런 시절 지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 때의 제 마음 기억 나요...

    누구도 저한테
    너때문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지 않았어요ㅠㅠ

    원글님...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원글님 때문이 아니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죄책감 갖지 말아요...

  • 2. ....
    '18.3.21 4:47 AM (194.230.xxx.152)

    조언을 해 줄 만큼 인생을 알지 못해 미안합니다. 하늘에 간 아이는 엄마가 나중에 다시 보살펴 주고 지금은 엄마가 보살필 아이가 또 올거예요.. 마음껏 슬퍼하시고 아이에게 그렇게 말해 주며 조금씩 보내 주시길 바랄게요...

  • 3. 아이
    '18.3.21 4:50 AM (223.39.xxx.21)

    내 아이가 안 될 아이 였어요
    인연이 아닌 ...
    마음 꿋꿋하게 먹고 남편분한테 의지 하세요
    이럴 때 일 수록 남편이랑 더 끈끈하게 관계를
    만드세요...
    집에 있지말고 날 좋아지면 남편분이랑 여행도 다니고
    맛난 거 먹으러 다니세요.
    혼자 있으면서 자꾸 생각 하지도 자책 하지도 말고

  • 4. 산 넘고 물 건너...
    '18.3.21 5:36 AM (108.248.xxx.211)

    벌써 9년 10년이 다 되가네요...
    여러 책을 섭렵허고 애아빠랑 일심동결 임신 노력하며
    중절 수술도 몇 번이나 허고...애기가 심장이 안뛰고 등 이유로..그리고 마침내 임신하고 정말 최선울 다해 키우고 아이를 위해 다른 도시로 이사하고...지금 전 아이랑만 삽니다.
    애아빠가 바람나서 나가 버렸네요...꿈에도 생각 못한 일인데...

    지금 힘내시고 인연이 있으면 꼭 오니까 슬프면 울고
    또 밥먹고 우스우면 웃고 하셔요.
    인생이 참 산 넘으면 강이 있고 그거 넘으면 바다가 있는듯해요. 자식이 없으면 없는데로 고통이 있고 있으면 있는데로 또 있답니다..남의 떡이 커보일쁀요.

  • 5. 제인에어
    '18.3.21 7:24 AM (211.34.xxx.207)

    여러번 유산하고...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서
    5번째 임신했을때
    주사 맞아가면서 임신을 유지했더니
    몸이 엉망인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이는 죄가 없죠. 내 죄일 뿐이예요.
    아픈 아이 기르는 죄의식. 고통. 불안감.
    모성애가 벗어날수 없는 천형이 되는 상황.

    자연히 유산되게 놔뒀어야 하는데
    억지로 붙잡아서 생긴 결과입니다.
    죄는 내가 지었는데
    고통을 겪는건 아이네요.

    아무리 참담해도 지금 님의 상황이 신의 가호라고 생각해보시길...

  • 6. ...
    '18.3.21 7:24 AM (89.64.xxx.114)

    인생이 참 산 넘으면 강이 있고 그거 넘으면 바다가 있는듯해요. 자식이 없으면 없는데로 고통이 있고 있으면 있는데로 또 있답니다..남의 떡이 커보일쁀요.2222222222

  • 7. ㅇㅇ
    '18.3.21 7:59 AM (58.230.xxx.53)

    많이 힘드시겠어요....댓글 다신 82님들도 넘 가슴아픈 사연들이네요ㅠㅠ살면서 겪는 일들중에 인과관계가 명확한 일들은 어려운 일은 아닌듯해요.스스로도 그럴만하다라고 수긍이 되면 미련도 별로 안남으니까요.그런데 대체 '왜'라는 생각을 떨치지못하는 어려움은 참 힘들죠.극복한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어서,살아내야하니까 포기하고 받아들이는것같아요...모두 그렇게 살아갑니다...본인 건강도 챙기시고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난다는걸 돌아보세요.나만 특별해서 힘든게 아니라 나도 그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인 인생을 살아가는거라고......큰 위로가 못되어 미안해요.기운내시길 바래요.

  • 8. aa
    '18.3.21 8:39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저 어려서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십여년후 남편이 죽었어요
    하나있는 아이도 없어질까봐 무서웠어요
    가끔 아이가 너무너무 힘들게 할때 왜 나에겐 행복이 오지 않을까 원망했지요
    하지만 지금 여유부리는 이 시간을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또 있을거라 생각하면 늘 겸손하고 감사해야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 9. ㅜㅜ
    '18.3.21 8:46 AM (122.35.xxx.174)

    결혼이 넘 하고 싶은데
    못하는 처자도 있어요
    결혼 하자는 남자가 없어서

  • 10. 지나가는 모쏠
    '18.3.21 8:54 AM (121.135.xxx.185)

    결혼이 넘 하고 싶은데
    못하는 처자도 있어요
    결혼 하자는 남자가 없어서 22222222

  • 11. ...
    '18.3.21 9:37 AM (61.76.xxx.203) - 삭제된댓글

    다들 각자의 힘듬이 있네요..
    어쩌겠어요..
    힘들다고 그만살수있는것도 아니고

  • 12. 저도
    '18.3.21 9:48 AM (74.75.xxx.61)

    비슷한 경험 있어요. 계류유산이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선택하라고 했어요, 약을 먹어서 끝낼지 수술을 해서 제거할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릴지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가진 아기가 떠났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서 자연적으로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우연히 남편이 출장가야하는 주말이었어요. 약국에서도 구할수 없다는 강도 높은 진통제를 먹고 기다리는데 정말 못할 짓이더라고요.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의 하나였어요. 그런데요, 그로부터 일년후에 다시 아기가 찾아왔고 그 아이는 잘 붙들어서 지금 일곱살이에요. 유산해서 힘들었던 기억 1도 생각 안해요. 아니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원글님도 곧 다시 사랑하는 아이가 찾아올거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 13. 힘내세요.
    '18.3.21 9:59 AM (61.83.xxx.237)

    그냥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세요.
    생존할수 없어서 도태된 생명이라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데....저는 저 관점이 맞는것 같아요.

    태어났더라도 건강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구요.

  • 14. 무한긍정
    '18.3.21 10:37 AM (180.66.xxx.107)

    힘내세요.
    전 세아이맘이지만 셋다 평범하게 낳은 아이가 없어요.

    큰앤 극심한 아토피 둘째는 포상기태 직후 바로 임신된 경우,
    셋짼 태어나자마자 내내 인큐베이트에 있다 대수술..

    중고딩인 지금은 다들 건강하고 이뻐요(큰애 아토피는 여전하지만..그래서 꿈이 의사예요)

    제가 긍정적이라 그런지 애들 모두 눈에 띄는 상처를 가졌지만
    밝고 매사 긍정적입니다
    지나가보면 언제 그랬나 싶으실거예요.빨리 털어버리세요

  • 15. 보기엔
    '18.3.21 10:43 AM (182.226.xxx.163)

    평범해보이는 사람도 다 비슷한경험이있고 잘이겨낸사람들이 많아요.결혼22년차인데 예전에 비슷한경험있었구요. 사는게 참 힘든일이 많아요. 하루하루 걍사는거죠..

  • 16.
    '18.3.21 12:13 PM (223.62.xxx.56)

    전 애가 아파요. 아마 평생 저랑 같이 살거같고 제가 저 아이보다 오래 살아야해요. 전 사주에도 인생에 한번 힘든 일 있다고 나오더라구요. 최근에. 그게 제 아이인가보다 합니다.
    차라리 제가 아팠으면 해요.

  • 17. 날개
    '18.3.21 1:33 PM (123.212.xxx.200)

    원글님과 댓글 다신 님들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

  • 18. 희망
    '18.3.21 1:45 PM (211.108.xxx.4)

    아픔이 온후에는 희망이 꼭 들어온다는 진리
    앞으론 행복과 희망만 올거예요

  • 19. 저요
    '18.3.21 1:51 PM (222.116.xxx.62) - 삭제된댓글

    그랬어요
    그리고 얼마후 입양했어요
    그리고 잘살고 있어요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다르게 생각하면 내가 누군가에게 엄마가 되어주는것도 한 방법일거 같아서요
    그때 식구들 모두 기가막혀서 반대도 못했어요
    먼저 말해준건 남편이고요
    그러다 내가 잘못 될까봐 그랬대요
    그래서 잊었어요
    잊었다는거 아시지요, 네 밀어놨어요, 기억 저편으로
    우리애,참 잘 자랐어요, 누구보다더,

  • 20. 저요
    '18.3.21 1:55 PM (222.116.xxx.62) - 삭제된댓글

    다시 아이를 낳을수도 있지만
    그냥 순리대로 했어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대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생각해봐요
    그냥 한번 더 해볼걸 그랬나 하는거요
    울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만약에 그런일이 다시 생기면 내가 망가질거 같아서 무서웠다고요
    그래서 굳이 아이를 꼭 낳아야 하냐고 입양으로 누군가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자고 했어요
    누군가는 부모가 없어서 세상살기 얼마나 힘들겠냐고

  • 21. ...
    '18.3.21 9:06 PM (59.5.xxx.88)

    원글님 힘내세요 꼭 안아 드리고 싶네요
    태어난지 3일만에 첫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냈어요
    불어난 젖을 싸매고 눈물 콧물 빠진 미역국을 먹으면서
    미친년처럼 보냈어요
    20년이 되었지만 남편과 편안히 첫아이 얘기 못해요
    선물같은 3남매 키우지만 힘들때면 아이 이름 불러요
    엄마한테 힘좀 달라고
    건강한 아가 다시 찾아오길 제가 기도할께요

  • 22. ..
    '18.3.22 1:17 AM (121.145.xxx.169)

    댓글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새기고 힘들때마다 읽으면서 힘내보겠습니다.
    울고불고 자꾸 생각하면 좋은 곳으로 못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당분간은 우리 애기 그리워해도 되겠죠?
    82 언니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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