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와 그 지지자들은 양심을 버린 것인가, 아니면 논리회로에 이상이 있는 것인가
2018.03.20
지난 17일, ‘정봉주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정봉주의 대국민사기극을 철저하게 까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봉주나 그 지지자들이 인터넷에서 난동을 부리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이들이 사실을 다 알면서도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국민들을 기만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이들의 사고회로에 이상이 생겨 논리적 사고가 힘든 게 아닌가는 생각도 든다. 자신들의 주장이 서로 상충하고 서로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을 보면 이들이 도덕적 양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이들이 얼마나 지력이 떨어지고 논리력이 형편 없는 지 살펴보는 한편, 정봉주의 주장이 거짓임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겠다.
먼저 정봉주 지지자들이 정봉주가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증거로 내세우는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4분과 오후 1시 49분의 나꼼수 스튜디오에서 찍었다는 정봉주 사진을 보자. (김찬식의 글)
http://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2015720
이 사진들은 이승훈 PD가 찍은 것이라고 하며, 오후 1시 49분 사진은 정봉주가 2018년 3월 12일(?), ‘정치 신세계’라는 팟캐스트 프로에 출연하여 방송하는 중에 제보되기도 했다.
https://m.youtube.com/watch?v=UFEGwsbbh64
위 링크한 유튜브(정봉주가 출연한 ‘정치 신세계’)를 열고 들어 보시기 바란다. (49분경에 해당 제보가 들어 왔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3월 16일, 정봉주 변호인들이 780장의 사진을 검찰에 제출한다면서 그 중 2011년 12월 23일 11시 54분 나꼼수 스튜디오에서 찍었다는 정봉주 사진 1장도 함께 보도록 하자
http://cafe.daum.net/yogicflying/CiLE/862
“7. 변호인단은 2011. 12. 23. 촬영된 사진 가운데 11:54 무렵 ‘나는 꼼수다’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사진 하나를 제시합니다(사진 가장 오른쪽 정봉주 전 의원).
이 사진은 당일 ‘나는 꼼수다 ’를 녹음하기 직전 스튜디오에 모인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나꼼수 멤버들이 촬영된 것인데, 사진 안에 촬영된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해당 사진이 촬영된 시각이 ‘11시 54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시 52분(김찬식 글의 이승훈이 찍은 것), 11시 54분(3/16 정봉주 변호인이 공개) 사진은 동일 일자에 2분 간격 사이로 찍힌 것으로 보인다.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종이컵의 위치나 엎어진 상태, 책상에 있는 A4 용지, 등장인물들의 위치 등을 보아 동일 장소, 동일 시간대에 찍은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사진이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2분, 54분에 찍힌 것이라는 근거는 두 사진 어디를 보아도 없다. 사진에 나오는 휴대폰에는 11시 54분만 선명히 나오지, 날짜나 오전/오후는 눈을 씻고 보아도 확인할 수 없다.
그리고 정봉주는 3월 9일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2011년 12월 23일 오전에는 민변 사무실(서초동)에서 회의를 했고 거기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35390.html
○ 저는 2011. 12. 22.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 나는 꼼수다 ”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
○ 검찰은 제게 2011. 12. 23. 오전 10 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2 차 요구를 하면서 , 수사관 5 명을 제 자택으로 파견하였습니다 .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 저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에 민변 사무실을 방문하여 변호사들과 회의를 하고 ,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
○ 그런데 바로 이 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하계동 소재 을지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 저는 오후에 민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을지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
11시 52분, 11시 54분에 정봉주는 나꼼수 스튜디오(합정동, or 대학로)에 있을 수 없다. 정봉주가 순간 공간 이동할 수 있는 초능력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따라서 이승훈 PD가 찍었다는 11시 52분 사진이나 정봉주 변호인이 공개한 11시 54분 사진은 일자가 조작되었거나 다른 날에 찍은 것을 23일 오전에 찍은 것이라고 허위 주장하는 것이 명백하다.
이번에 김찬식의 주장이 사실인지, 그리고 이승훈 PD가 12월 23일 오후 1시 49분에 찍었다는 사진이 진짜 그 시간에 나꼼수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인지 알아보자.
김찬식은 이승훈 PD가 찍었다는 11시 52분, 1시 49분 사진에 근거하여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1. 정봉주는 12월 23일 정오 내외부터 나꼼수 방송 녹음을 시작했고,
2. 녹음중간에 어머니가 쓰러져 응급실에 갔다는 연락을 받고 을지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3. 오후 1시 40분경 다시 합정동 나꼼수 스튜디오로 돌아와 거기서 얼마간 나꼼수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4. 명진 스님을 만나기 위해 홍대로 이동한 것이고, 명진스님을 만난 시간이 2시 30분경이니.
5. 정봉주가 나꼼수 스튜디오에서 머문 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이 김찬식의 주장은 정봉주가 12월 23일 정오부터 녹음했다던 방송분을 들어보면 거짓임이 바로 드러난다. 23일 낮 12부터 1시까지 녹음했다던 그 방송분을 아래에 링크한다.
https://m.youtube.com/watch?v=h8_rgTPkcLw
이 유튜브의 시작과 동시에 “이 방송은 2011년 12월 23일 낮 12시에서 1시에 녹화되었다”는 멘트가 나온다. 정봉주 지지자들은 이 멘트를 들어 정봉주가 23일 낮 12시에서 1시까지 나꼼수 스튜디오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방송의 48분경 정봉주의 말을 들어보면 이 방송이 녹화된 시간이 절대 23일 낮 12시에서 1시에 녹화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봉주는 이 방송 시작 48분경(정오에 녹음을 시작했으면 낮 12시 48분경), 어머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이 방송분은 52분 길이로 낮 12시에 녹음을 했다면(3/16 변호인단이 공개한 11시 54분 사진을 보면, 그 시각에는 녹음을 시작한 상태가 아니라 캐스트들과 제작진이 어수선하게 오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녹음은 이 시각 이후 했음이 확실하다) 쉬는 시간이 없고 편집 없이 녹음되었다 하더라도 12시 52분경에야 방송 녹화가 끝난다. 즉, 적어도 12시 52분까지는 정봉주는 나꼼수 스튜디오에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정봉주가 1시에 나꼼수 스튜디오를 출발해 하계동의 을지병원에 갔다 다시 돌아온다 하더라도 정절대 1시 40분까지 나꼼수 스튜디오에 도착할 수 없다. 백만 번 양보해 정봉주가 11시 54분에 나꼼수 스튜디오를 출발해 을지병원에 도착해서 어머니를 단 1초만 뵙고 바로 나꼼수 스튜디오로 향했다 하고 라도 1시 49분까지 나꼼수 스튜디오에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정봉주가 축지법을 쓰는 도인이 아니라면 말이다.
또 이 방송에서 정봉주의 말을 들어보면 방송 중간에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전에 어머니가 쓰러졌고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뉘앙스이다. 정봉주가 어머니를 을지병원에서 뵙고 온 후에 녹화한 방송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방송 녹화를 23일 오전 낮 12시부터 했다고 주장할 수 있나?
정봉주가 이 방송을 녹음한 시간은 절대 23일 낮 12시에서 1시에 녹화된 것이 아니다. 정봉주가 방송 녹화 중에 어머니가 쓰러졌고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들었다고 한다면 정봉주는 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다. 정봉주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도 태연히 방송 녹화(녹음)를 한 천하의 불효자가 되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정봉주, 변호인, 정봉주 지지자들의 주장들은 자기들끼리 상호 충돌하고 상호 부정하고 있다. 전혀 신빙성이 없다. 초딩생의 논리적 사고력만 있어도 자신들의 주장이 모순이 있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텐데 저들은 확실히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양심과 도덕은 안드로메다에 갖다 버리고 국민들을 기만해 자신들의 과오를 철저히 은폐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제가 보기에는 지적 능력도 한참 떨어지고 양심도 없는 생양아치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