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3년다닌 회사 그만두려고 해요

...` 조회수 : 5,735
작성일 : 2018-03-19 22:26:12

아이 둘 키우고 있고 회사는 13년차에요

월급은 한달에 350~400이구요

시터비로 200 가사도우미 비로 50 나가요

그만두려고 해요

아이들은 그럭저럭 잘 크지만 (아직 어려서 공부는 몰라요)

지금 부장이 너무나 폭군 같아서

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요

티비에서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람 보면서

죽을각오로 때려치지 왜 죽어..  했는데

그만두는 것도 용기가 대단히 필요하네요


부장의 기술은 사람을 묘하게 노예처럼 길들이는 거에요

자기랑 술먹어주면 좋게 평가하고

저처럼 술 못먹어주는 상황인 경우엔 너무나 빡빡한 잣대로 계속 지적과 잔소리를 해요

그리고 정말 바닥까지 내려가는 말들..

하지만 술먹어주고 놀아주는 부원은 팽팽 놀아도 괜찮아요 냅둬요.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에 착실하고 알뜰해요.

집도 빚없이 있고.. 남편도 아이들을 좀 보는게 어떨까... 계속 얘기해왔고요.

요즘 우울증에 걸린거처럼 순간순간 멍하니 있는 저를 보면서

위험해보인다고.. 하네요.


괜찮겠죠?

13년간 해오던 일을 한순간에 때려치기란 너무 힘들거같긴한데

한 사람 때문에 정말 삶이 망가진다는 생각이.

그리고 그 망가진 삶속에서 제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더는 지체할수가 없네요..

IP : 114.203.xxx.10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라면
    '18.3.19 10:28 PM (116.127.xxx.144)

    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
    어차피 당분간 직장생활 안할테니

    그 부장 가만두지 않고 나가겠습니다. 나중에 홧병 생겨요
    인사과에 가서 그부장의 만행에 대해 말하든지
    사장한테 말하든지
    사무실에서 시끄럽게 하든지..

  • 2. ....
    '18.3.19 10:38 PM (24.36.xxx.253)

    조만간 갑질 상사들도 소환되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있는데
    좀 참아보시는 건 어떨지?

  • 3. ...
    '18.3.19 10:48 PM (62.248.xxx.14)

    겨우 백만원 남으니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부서를 바꾸거나 이직은 가능성이 없으실까요? 계속 다니시는 건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 보입니다만 집에서 아이들만 보고 사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 4. ㅇㅇ
    '18.3.19 10:54 PM (121.125.xxx.148) - 삭제된댓글

    좀만 더 키우면 시터비 안들텐데..그거보고 여태 투자?한건데..아깝네요.. 이직하시는건 어떨지.. 아마도 후화하실거같아서요.

  • 5. .....
    '18.3.19 11:14 PM (121.166.xxx.33)

    그만두고 텀생기면 다시 재취업은 월급의 반이하로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전 공부한다고 때려쳤다 시험 떨어지고
    현재는 재취업도 안되 울면서 자영업하는데
    힘들어요.

    그냥 참고 회사 다닐껄..

  • 6. 애들크면
    '18.3.19 11:16 PM (175.209.xxx.47)

    다시 다니고 싶어져요.차라리 이직을?아님 사장한테 꼬질르고 그만 두세요.그사람 그러는지 남들도 다 알텐데

  • 7. 저도 직장생활
    '18.3.19 11:20 PM (183.97.xxx.195)

    말년에 그런 부장 만나서 피눈물 흘렸던 생각이 나네요.
    정년이 다 되어가던 나이라 그냥 참고 다녔어요. 한바탕 따지고
    그만두고 싶었는데 저보다 먼저 명퇴를 하는 바람에 아쉽긴했지요.
    나중에 들으니 하청업체? 여사장과 바람나 이혼했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그렇게 힘드시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지만 그냥 그만두시면 한이 되어
    후회하실 듯합니다. 한 번 날 잡아 옳고 그름을 (아주 호되게) 따지시고, 칼자루
    쥐실 것 같으면 (행복한 마음으로) 계속 다니실 수 있지 않을까요? 즉,
    맘 비우고(내려놓고) 덤비면 뭔들 두려울까요? 잃을 것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8. ..
    '18.3.19 11:23 PM (223.62.xxx.213)

    대기업은 아닌가요? 전배나 휴직 등 다른 방법 먼저 시도해보세요. 아깝네요... 저도 13년차라...

  • 9. 아깝죠
    '18.3.19 11:26 PM (121.185.xxx.67)

    시터비 얼마안남아서 이제 손익분기점이 가까운데.
    미움받을 용기에 보면.
    님은 직장을.그만두고 싶어서
    그 사람이.다 밉고 님이 더 힘들게 느낀다고 하죠..

  • 10. 동병상련
    '18.3.19 11:38 PM (58.140.xxx.190)

    아.. 저랑 비슷한 고민이시네요.
    여기서 일한지 12년차..나아지겠지.좋아지겠지..내가 잘함
    좀 나아지지않겠어..하고 버티는데 요즘은 진짜
    어디서 저런 말도 안되는 권위주의가 나올까 싶네요
    제가 있는동안 그 팀장땜에 12명 넘게 퇴사했네요.
    그냥 참기엔 저도 넘나 힘들고 여기서 노력한 시간이 아까운 마음과
    저꼴을 계속 보다간 죽겠다 싶은 마음이랑..
    그러네요..
    같이 고민해보아요 ㅜㅜ

  • 11. ..
    '18.3.19 11:52 PM (49.170.xxx.24)

    휴직하세요. 육아휴직. 최대한으로. 그 사이에 그 부장 사라질 수도 있어요.

  • 12. 제 생각엔
    '18.3.20 1:12 AM (122.128.xxx.233)

    관두셨으면 해요.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충분히 그만둬도 된다고 봐요.
    13년이면 긴 세월이고 아이 아무리 맡겼더라고 엄마로서 돌봤을텐데 힘드셨을거에요.

    게다가 때론 한사람의 무게가 죽고 싶을만큼 싫을 때도 있는 법이에요.

    저는 휴직 중인데 애들 보면 내가 하루 보는거랑 아닌거랑 하늘땅 차이 나고 불안해요.

    빚도 없으시고 안정돼 있으면 당분간은 좀 쉬시라고 하고파요.

  • 13. 현실적으로요
    '18.3.20 3:22 AM (112.161.xxx.58)

    좀 쉬면 미혼도 아니고 재취업자리가 딱 기다리고 있나요. 젊은애들도 빵빵한 스펙으로 직장 못들어가 난리인데...
    일단 윗분들이 조언하신것처럼 좀 싸우시든 뭘 하시든 하실수있는일 최대한 해보세요.
    지금 그냥 그만두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실듯해요. 그런 사람들 너무 많이봤어요. 재취업 안되서 마트 캐셔로 일하셔도 나는 상관없다 하시면 뭐...

  • 14. 남일같지않아
    '18.3.20 6:03 AM (211.186.xxx.179)

    세상에 완벽한 건 없고 어떤 걸 선택하느냐인데 15년 넘게 다닌 직장 그만 두고 보니 장단점이 다 있어요. 저는 나중에 아쉬움은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만 후회는 없어요. 저는 그 직장이 너무너무 지옥같이 싫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남편의 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막상 그만두고 나면 스스로 위축되고 그런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 스스로 위축하면 부부사이가 오히려 안좋아져요.무심코 사먹던 커피나 나를 위한 외식같은 건 안하게 되고. 그래도 넘 행복합니다. 님의 경우는 일이 싫은 게아니라 직장상사가 싫은 건데 언제까지 시한을 두고 혹시라도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기자려보는 방법으로 할수는 없나요.

  • 15. 111
    '18.3.20 6:07 A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어차피 그만둘 각오라면 휴직하세요.
    휴직하시고 그 기간동안 복직할지 이직할지 사직할지
    결정하세요.

  • 16. 휴직
    '18.3.20 7:45 AM (79.184.xxx.231)

    휴직 할 수 있다면 좋죠 그리고 사표를 낸다고 결정하고 실천은 하지 마시고 우선 그 놈 증거자료 수집하세요 어디 신고 할 생각말고 그냥 증거자료 모으다 보면 즐거울 수 있어요 사표 낼 것이니 일은 적당히 하시고 사람들에게 관심도 가지지 마시고 그냥 재미난 생각하고 히죽히죽 사표 낼 날을 생각하며서 시간 보내보세요 그렇게 한 달 만 지내 보고 아 이렇게 다니면 되겠구나 스스로를 실험해보세요 사표 축하드립니다 아기 잘 키우는 것도 좋은 시간입니다 능력 있는 분은 아이 자라도 또 자기 사업에서 성공합니다

  • 17. ....
    '18.3.20 10:45 AM (223.62.xxx.145)

    그런걸로 힘드셨던 분이 지나서 말씀하시길...
    어차피 그새끼가 나보다 먼저 그만둘거라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하다고..
    요즘은 직장만 좋으면 13년은 길게 다닌 것도 아니에요... 여자들도 20년이상 정년까지 다닐수 있는 인프라가 되어가는 과도기에요. 여기서 포기하면 아까워요...
    그렇지만 원글님이 포기한다고 루저라는 뜻은 절대 아니니까...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 18. ㅎㄴㅂㅅ
    '18.3.20 11:34 AM (119.65.xxx.195)

    저라면 퇴사각오에 못할일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부장 한번 받아버리고 나갑니다 물론 객관적인 증거 모은다음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448 발사믹이랑 맛있는 드레싱 알려주세요. 마트예요 5 ... 2018/03/19 1,845
791447 13년다닌 회사 그만두려고 해요 16 ...` 2018/03/19 5,735
791446 외부자들, 썰전 보다 훨씬 보기 편하네요. 10 판도라 2018/03/19 3,119
791445 선택의 기로 2 ~~ 2018/03/19 672
791444 반조리나 시판양념을 계속 사게되네요 6 집밥 2018/03/19 2,103
791443 틴타임즈 싸게 구독하는 방법있을까요? 3 틴타임즈 2018/03/19 648
791442 결혼하는 남동상 축의금은 누구 주나요? 12 새옹 2018/03/19 3,166
791441 정답을 맞히다? 맞추다? 6 맞춤법 2018/03/19 2,647
791440 농촌총각입니다. 선볼 여자가 직업이 연구원이래요 51 ... 2018/03/19 12,733
791439 전세 복비 문의 3 전세 복비 2018/03/19 1,114
791438 남편 명의로 과거에 소유한 집을 언제 팔았는지 알수있는방법 1 궁금 2018/03/19 1,865
791437 나의 인터넷동호회 모험기^^ 8 흠흠 2018/03/19 2,277
791436 외국사는 친구가 아이를 키우기엔 한국이 최고라는데.. 24 외국사는 친.. 2018/03/19 7,189
791435 베트남에서 아이키우시는분 만족하시나요? 2 오요 2018/03/19 1,556
791434 이진주영어학원 어떤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고1맘 2018/03/19 972
791433 인삼만한 더덕이 엄청 많아요 ㅠ 20 완전 2018/03/19 2,554
791432 (펌) 태극기집회 폭행사건 중간보고 15 richwo.. 2018/03/19 2,230
791431 한우물 정수기를 아시나요? 7 달팽이 2018/03/19 2,040
791430 70대 엄마 크로스 가방 5 가방 2018/03/19 2,423
791429 수시 입시 질문이요. 학교 내신 등급... 18 고1맘 2018/03/19 4,375
791428 아산 '부역 혐의 800명 학살' 사건 아시나요 4 ........ 2018/03/19 936
791427 아픈 아기고양이 데리고 오신 분이요~ 3 걱정 중 2018/03/19 1,141
791426 911테러... 영어로 어떻게 읽나요? 10 ㅠㅠ 2018/03/19 3,518
791425 단역배우 억울한 죽음 재조사 청원 꼭 부탁드립니다. 1 불펜펌 2018/03/19 611
791424 유럽여행을 가려는데 가족들이 말립니다. 54 고민고민녀 2018/03/19 15,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