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베트남과 대만에 늘 미안한, 부채의식 같은게 있었어요.
대만은 저 어렸을 적엔 자유중국이라 불렀고, 지금의 중국은 중공이라고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국제적인 힘의 논리에 의하여 중공이 중국이 되고 자유중국이 대만이 되었어요.
뭐 국제관계가 어쩔수 없다지만 왠지 의리를 배신한 듯한...미안한 감이 있더라구요.
베트남.. 월남이었죠. 공산당을 무찌르기 위해 우리 국군이 용감하게 싸웠다고만 배웠었는데
철이 들고 보니 참 복잡한 사정이 있더라구요.
더구나 우리나라 군인이 저지른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 너무 많아서 경악했었죠.
혐한비에 새겨진 그들의 한을 대했을 때 정말 뭐라고 말 하기도 힘든
미안함과 부끄러움과 슬픔에 충격이 컸었어요.
정부 차원에서 베트남에 정식으로 사과하자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와 있네요.
개인이든 국가든 사과할 것은 확실하게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왠지 늘 미안했던, 가슴에 품어 두었던 부채의식을 좀 덜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