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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마음을 넘 몰라주나 싶은데요(반려견 문제)

..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18-03-19 12:44:58
전에도 글 남겼는데, 아이가 친구네 강아지(태어난지 두달 된)를 데려온다 해서요..
고민하다가 안된다고 했어요.
주말 내내 조르다 울다가 반복하더니 아침에도 한번만 다시 생각해 달라 하네요.
어릴 때부터 동물 좋아해서 동물원, 애견(고양이)카페 다니고 햄스터, 물고기, 달팽이 등 길렀고 크면 덜할 줄 알았는데 6학년인데도 이러네요.
남편과 전 동물 키우는 거 안 좋아하고 경제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어요.
어제 좀 단호하게 얘기했는데 속상해서 울고 다시 조르고 하는 거 보니 내내 맘이 안 좋네요. 설득은 계속 하고 있구요.
그렇다고 자신 없는데 덜컥 키우고 힘들다, 돈 많이 든다고 버릴 순 없다고 했어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것도 아니구요.
대신 애견카페 가고,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도 생각해 보자고 했어요.
저희 판단이 맞겠죠?
가족 모두가 좋아하고 원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 게 옳은 일이겠죠?
아이가 쉽게 설득되고 포기하지 않으니 힘드네요;;;
IP : 59.10.xxx.2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9 12:49 PM (39.121.xxx.103)

    어느정도 조르다 포기하겠죠.
    정말 경제적 여유없다면 말리고 싶어요.
    내 새끼 우리 강아지 하늘나라 간지 두달인데
    두달동안 병원비 4천만원 나왔어요..그래도 못살렸어요.
    수의학 수준은 낮은데 정말 비싸요...그리고 맘아픈건 억만배..
    전 극복 못해서 저한테도 큰병오고..심리치료 받으러 준비중이구요.
    매주 사료 좀 사들고 유기견 봉사 강추입니다....

  • 2. ...
    '18.3.19 12:49 PM (223.62.xxx.213)

    반려동물은 모든 가족의 적극적인 동의하에 데려와야한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전적으로 돌봐주고 책임지는건 어른인데 아이 의견이라고 들어주는건 아니라고 봐요.
    저도 어릴때 부모님의 반대로 동물 못키웠고. 독립해서 25세부터 키웠어요. 부모님이 원망스럽거나 어릴때 못키워서 한될거하나 없습니다.

  • 3. 그말
    '18.3.19 12:51 PM (223.38.xxx.184)

    그 말씀만 해주세요.
    아이를 낳아서 이쁘게 키웠어.
    그런데 그 아이가 길면 열다섯살이면 죽는다고 생각해봐.
    짧으면 칠팔년만에 병이 걸릴수도 있어.
    동물은 보험이 안되고 우리집은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니가 키우고 싶은 이유는 뭐니. 귀여워서?? 좋아서??
    너는 돈이 없고 학교에 다녀야하기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는 건 아마 엄마아빠의 돈과 시간이 될거야
    너의 사랑만으로는 절대 키울수 없어. 결국은 부모의 돈과 시간인데 너는 우리에게 왜 그런 희생을 강요하니?

    아이들은 그런거까지 부모에게 강요할수 없습니다
    결국 동물을 맡아서 끝까지 키우는 경우는 돈과 시간이 있는 엄마아빠가 동물을 좋아하는 경우뿐이었어요.

  • 4. 저희도
    '18.3.19 12:52 PM (59.10.xxx.20)

    나중에 독립해서 맘껏 키우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못 기다리겠나봐요.
    어릴 때도 늘 키우고 싶어해서 그러다 말겠지 했거든요.
    며칠 내내 울고 그러는 거 보니 맘이 안 좋네요ㅜㅜ
    유기견 봉사는 아이도 갈 수 있나요? 알아보고 주말에 시간 내서 가보려구요.

  • 5. 아기개는 또 뭐야...
    '18.3.19 12:55 PM (58.231.xxx.66)

    강아지. 란 단어도 모릅니까.

  • 6. ....
    '18.3.19 12:56 PM (39.121.xxx.103)

    유기견봉사 가서 맘에 드는 강아지있으면 대모하겠다..하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얘는 이제 네 동생이고 우리 가족인데 주말에만 만난다..하시며
    매주가서 돌봐주세요.아이한테도 용돈아껴서 간식사라고 하시고...
    6학년이면 충분히 봉사가능해요.

  • 7. ...
    '18.3.19 12:56 PM (223.39.xxx.208)

    저도 길냥이 데려다 키우고 지나가는 냥이 캔도 사다먹이지만 돈보다 잘못됐을때 맘이 아파 얘들 죽고나면 안키울거예요

  • 8. 223님
    '18.3.19 12:57 PM (59.10.xxx.20)

    말씀도 좋네요. 감사합니다^^
    키우게 되면 주사비 만원 단위, 검사비 십만원대, 수술비 백만원대인데 정말 넘 비싸네요. 이런 것만 해결돼도 유기견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끝까지 키우려면 39님 말씀처럼 천만원대의 비용은 들겠어요.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감당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 9. 58님
    '18.3.19 1:01 PM (59.10.xxx.20) - 삭제된댓글

    아이 친구네 개가 이제 막 낳은 강아지라서 아기 개라고 표현했어요.
    강아지라는 단어도 알고 있습니다.

  • 10. 58님
    '18.3.19 1:06 PM (59.10.xxx.20)

    아기라는 걸 나타내려 표현했는데.. 수정했습니다.

  • 11. .....
    '18.3.19 1:07 PM (39.121.xxx.103)

    유기견 해결하려면 장난감같이 쉽게 입양하는 문화가 없어져야해요.
    원글님처럼 신중 또 신중..온 가족이 찬성하지않고 키울 형편이 아니라면
    애가 울고불고해서 입양 안해야하는데
    무슨 문화가 애 선물..연인 선물로 개,고양이 선물하니...
    암튼...끝까지 반대하세요.
    맘 약해지지마시구요.

  • 12. 웃어봐요
    '18.3.19 1:07 PM (121.168.xxx.170)

    윗분들 말씀처럼 유기견센터 봉사활동이나 대모가 될수도 있고요
    임시보호도 가능합니다. 임보는 사료와 병원비 지원해주고 있고
    입양처가 정해질때까지만 보호하는거니까 부담이 덜 할거에요.

  • 13. 유기견센터 다녀오세요.
    '18.3.19 1:09 PM (112.155.xxx.101)

    우리애도 강아지강아지 타령하다가 유기견 봉사활동 다녀와서는
    열정이 사라졌어요.
    수십마리 강아지들을 쓰나미처럼 보고 오니까
    개에 대한 호기심이 없어졌다고 해야되나 그래요.

  • 14. 주위에
    '18.3.19 1:11 PM (175.194.xxx.214)

    키우시는 분 있으면 산책봉사(봉사는 아니고 알바 뭐 그런거요) 같은거 시켜보면 어떨까요? 6학년이면 중형견까지는 산책 시켜줄 수 있을것 같은데요..

  • 15. 39님
    '18.3.19 1:11 PM (59.10.xxx.20)

    감사합니다^^ 제 맘은 굳힌 상태구요.. 남편은 제 의견에 따르겠다 하네요.
    아이는 주변 친구들도 많이들 키우고, 몇 마리씩도 키우고, 친척들도 키우고 다들 키우는데 왜 자기만 안되냐고 합니다.
    방송에서도 연관된 프로들도 많구요.
    통계를 보니 20프로 정도만 끝까지 키운다 하고 휴가때도 엄청나게 버려진다는 거 보니 저도 끝까지 키울 자신이 없어요ㅜ
    댓글들 참고삼아 잘 얘기해 볼게요~~

  • 16.
    '18.3.19 1:14 PM (59.10.xxx.20)

    유기견센터 봉사부터 알아볼게요^^
    산책봉사도 있군요~~^^

  • 17. 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닌데
    '18.3.19 1:20 PM (117.111.xxx.161) - 삭제된댓글

    티비에서 예쁜 강아지의 모습만 부각시키니
    애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죠
    너가 강아지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런 약한 강아지를
    도와줄 마음이 있느냐고 하고
    정기 봉사 1년 이상 하면 강아지 키울수 있게
    해준다고 하세요

  • 18. .........
    '18.3.19 1:25 PM (180.66.xxx.227)

    아이개라니....신선한데요 ㅎㅎㅎ
    아기고양이, 아기코끼리, 아기개......귀엽구만

    강아지 일반적인 말이지만 아이개 틀린 것도 나쁜 것도 아닌데 참으로 엄격하군요

  • 19. .........
    '18.3.19 1:31 PM (180.66.xxx.227)

    암튼, 아기개는 아이들이 졸라서 데려 올 경우 앞일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문제죠.
    전, 딸아이가 하도 졸라서 귀찮은 거 무릅쓰고 데려다 키웠고
    키우면서 개를 너무 좋아하게 된 경우지만 누구나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끝까지 정이 안 간다던 친구도 있더라고요.
    지금도 키우자고 남편이 졸라대지만 반대 중이에요.
    좀 더 나이들고 어디 나다닐 데 없을 때 데려오려고 유기견 싸이트에서 구경만 하고 있어요.

  • 20. 개구리
    '18.3.19 1:39 PM (112.150.xxx.223)

    우리아이도 강아지 고양이 기르고싶다고 많이 졸라요.ㅠ
    그 마음 이해하지만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조를때마다 안되는 이유 이야기해주고 어른이 되서 독립하면 그때 기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어린 강아지라 아기개라고 표현하신것 같은데 또 저렇게 면박주며 댓글달건 또 뭘까요. 제가 다 무안스럽네요.

  • 21. ㄹㄹㄹㄹㄹ
    '18.3.19 1:47 PM (211.196.xxx.207)

    주말마다 애견카페 가는데
    놀라운게 어린 아이들이 부모 없이 많이 와요, 주 고객층이 오히려 아이들이에요.
    언니 손 잡고 저학년 애도 오고
    물론 저학년 손 잡고 오는 부모들이 더 많지만요.
    아마 원글님처럼 개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우는 아이들이 오나봐요.
    나도 개 키우는 거 30살 넘어 소원 이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진돗개 두 마리 말도 없이 데려오셨다가 1년도 못 있고 다른 곳 갔었어요.
    어머니가 아주 싫어하셨죠.
    연세 들어서 자식들 손 안 가니 이젠 개 좋아하시고 지금도 더 키우자 하고 계세요.

  • 22. ..
    '18.3.19 1:50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잘하신거에요..책임감 확실하신 분이네요^^

  • 23. .....
    '18.3.19 1:51 PM (106.249.xxx.84)

    아이가 외동이면 키우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아이가 점점 클수록 부모가 채워줄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요

  • 24. 제인에어
    '18.3.19 2:00 PM (211.34.xxx.207)

    친정집 16년된 개가 이제 죽으려고 하네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참 힘들어요.
    저는 이제 그만 안락사라도 시켜서 보내주자고 하는데
    친정부모님은 아직 괜찮다며 더 버티려하시고
    어려서부터 외가에 드나들며 강아지랑 친해진 우리아이는. 강아지 보내주는걸 상상도 못하네요.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로 버티는 상황이고 진통제 먹여도 앓는 소리를 계속 내는데...
    계속 데리고 있는것도 못할 짓이고 안락사도 너무 힘든 결정이죠. 동물병원에서는 수술시켜야 한다면서도 너무 노견이라 마취를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수술 후 회복도 장담 못한다고 하고요.
    집에 개를 키우면 강아지때 예쁘고 성견이 되서도 식구죠.같이 먹고 자고. 든든하고 위로되고. 정도 들고...
    근데 끝까지 책임지는거 쉽지 않고
    정들대로 정든 다음에 보내주는거 너무 힘들어요.

    어제도 가서 쓰다듬어만 주고왔네요.
    아픔없는 곳으로 가자고. 다시 태어나서 만나자고.

    시간 되돌릴수 있다면 처음에 안키웠을것 같아요.
    16년 전에 그렇게 인형같이 예뻤던 강아지가
    세월이 흘러 노견이 되고 죽음을 맞는다니...

  • 25. 댓글들
    '18.3.19 2:05 PM (59.10.xxx.20)

    감사해요~ 말씀들 잘 새길게요.
    211님 말씀처럼 그 과정을 감당할 자신도 없어요;;
    양가 부모님들 조금씩 편찮으시고 늙으시는 것도 맘아픈데요.
    저도 어릴 때 병아리, 새 키우다 죽어서 울고 그랬어요.
    아이가 외동이라 좋은 점도 많을 것 같은데 그 외의 부분들은 부담이에요.
    개 키우며 나이들고 병들고 죽는 과정 보는 건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

  • 26. 개의 말년을
    '18.3.19 7:14 PM (58.231.xxx.66) - 삭제된댓글

    친이모네 사촌애가 친구에게 분양받아 왔었어요. 정말 원글님 아이가 원하는 어른주먹 두개 합친것만큼 보다 더작은 젖만뗀 상태로 왔어요. 그 개가...나이들어서 죽기전엔 차마...보기가 안쓰러워 슬그머니 눈길을 피하고 싶을정도로 힘들어졌어요. 눈은 이미 안보여서 이모가 밥통을 주둥이에 가져다 줘야 먹고,,, 걷지고 못해서 이모가 품에안고 산책 시켜주고 하루종일 안고 살았어요. 털도....듬성듬성 빠져서....목숨만 붙어 있는 상황....그럼에도 딸이라고 어화둥둥 하는 가족들....해피는 정말 이름대로 해피한 가족을 만나서 해피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 개한테 들인돈은...이루 말 할수 없슴 이에요.
    개가 죽을 병 걸려서 수술한 비용이......우리아이 삼숑병원 1인실 쓰면서 수술한 값보다 더 나왔다지요.
    그리 수술시켜서 몇년을 더 용케 살렸어요. 사촌애들이 서른 넘어 이미 장가간 것들이 우리동생 죽이지 말라고 울고불고해서 이모가 수술을...시켰답니다. 으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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