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엄마 모시고 친정엄마와 저 저희 딸아이랑
추어탕먹으러갔어요.
그 식당이 좌식인데 저희 옆옆 자리 테이블에 50~60대 여자 3명이 추어탕 2그릇을 시키고 앉아있더라구요.
점심시간에 지난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고
저희와 그 여자들 사이에 한 테이블이 비어도 말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진한 화장에 베레모 모자에 쓴 그 여자들이 "태극기" "좌파"이런 말이 나오길래 자리바꿀려했는데
자리바꿀 시기도 놓쳐서 그래서 일단 앉아서 먹는데...
진짜 정말 초등6학년 저희 딸이이 들을까 무서운 말을 하더라구요.
정말 큰 소리로 대한애국당, 조원진, 박근혜가 무슨 죄냐, 방송이 썩었다, 빨갱이, 이 나라는 망해야해,
다음 피켓에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게해주세요라고 적자, 미국 민주주의 만세..이런걸 말하는데 얼마나 큰 소리도로
떠들길래 제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까하니 저희 친정엄마가 말 섞지말라고..ㅠㅠ
진짜 바로 옆에 태극기부대를 보니 할말이 없어요. 나라걱정에 잠이 안 온다는 그 여자들의
행색을 보니... 나 어이가 없어서....ㅠㅠ
그런데 진한 화장때문인지 나이도 그렇게 많아 보지지않았어요..
정말 귀를 씻고싶었습니다.
아무리 가짜뉴스와 거짓 유튜브를 보더라고
어찌 저 지경이 됐는지 정말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쩌렁한 목소리들으니 우리는 마음놓으면 안 될꺼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