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로크백 마운틴 을 보고 히스레저와 제이크질렌할

포리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18-03-15 18:28:07

  동성애 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 영화도 뒤늦게 며칠 전 처음 보게 되었어요.

  역시 그들이 왜 동성을 사랑하게 되는지는 영화를 봐도 갸우뚱.....

   하지만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났다니 의문을 품어봐야 탐구할 것도 아니고....

  그들은 원래 게이 성향이었으나 억압적 사회 분위기로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제이크 역할은 알고

  있었던 듯)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그것을 깨닫게 되죠.

 

  영화가 의외로 잔잔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큰 반전이나 한국 드라마 요즘처럼 머리 굴려 반전의 반전, 잔머리 굴리는

  줄거리도 아니었고 담백하게 우리 인생처럼 흘러가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히스 레저 팬도 아니고 히스레저 다른 영화 봤을 때 잘생겼다기보다는, 배우치고 평범하고 밋밋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미남은 아니고 그냥 훈남이죠) 연기를 대단히 잘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이크 질렌할의 파란 셔츠와 파란 눈빛이 생각납니다.

  슬퍼 보이고 히스 레저를 바라보던 애닯은 눈빛이 사랑이구나~라는 걸 관객이 충분히 느끼게 해 주는

  눈빛이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히스 레저는 동성애 영화에서 자신의 이성 결혼상대를 만나죠.

  부인으로 나왔던 미셀 윌리엄스를 보고 반해서 두 사람은 결혼하고 아기도 낳지만

  히스 레저의 정신과적 증세로 인해 이혼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이크 질렌할은 아직도 활동 잘하고 있는데, 히스 레저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영화로 큰 인기와 찬사를 얻는다 해도, 이름이 남는다 해도,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잘은 모르지만, 히스 레저가 영화 촬영 후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기를 매우 힘들어했고

  브로크백 촬영 후에도 그 증상을 부인 미셀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극복했는데

  배트맨 다크나이트 역할이 들어왔을 때 부인이 굉장히 반대했대요.

  연기하는 역할에 영향을 심하게 받는 스타일이라....

  신들린 듯한 연기란 게 사실은 신이 들렸다고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맨정신으로 그렇게는 연기를 못하니, 뛰어난 배우의 뛰어난 연기는 영혼을 소진하고

  어떨 때에는 빙의 현상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연기 역할도 신중하게 선택해서 했더라면

  오래오래 그의 연기를 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써 봤네요....

IP : 39.113.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18.3.15 8:11 PM (1.237.xxx.137)

    저도 가슴무너지는 심정으로 영화봤어요.
    히스레저가 역에 몰입도가 심히 높은가봐요... 일찍 가서 넘 아쉽죠. 리버 피닉스도 그렇고.

  • 2. ..
    '18.3.15 9:5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전 두 남자의 사랑이 먹먹한 것만큼
    히스 레저 부인의 욕지기도 크게 느껴졌어요.
    남편이란 새끼가 집안일은 다 마누라에게 떠 넘기면서
    밤마다 싫다는데 강제로 항문에...헉!
    그러고는 애들 본다는 핑계로 새 남편 집에 와서 행패도 부렸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0143 도서관서 밤새 과제~~ 6 ... 2018/03/15 1,129
790142 불펜에 홍준표를 지키자는 댓글 ㅋㅋ 1 ... 2018/03/15 1,831
790141 Mb를 구속하세요..!!! 7 여보세요 2018/03/15 1,077
790140 초2 학원 아이 2 .. 2018/03/15 821
790139 월세 복비계산 좀.. 2 복비 2018/03/15 1,980
790138 밑에 치과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치과보험 어떤가요 7 aea 2018/03/15 1,660
790137 올드팝좀 봐주실래요 5 ㅇㅇ 2018/03/15 666
790136 올리브팬 ᆢ진짜 잘만들어지나요 5 사까마까 2018/03/15 1,241
790135 양배추 겉에 있는 녹색빛 잎 먹어도 되나요 3 양배추 2018/03/15 3,309
790134 [펌]문통이 자기 책 읽는다고 자랑하는 외국 작가 페북 20 아마 2018/03/15 5,275
790133 생선조림에는 꼭 무가 들어가야 할까요? 8 .. 2018/03/15 1,429
790132 밥 하면서 팟캐스트 듣다가 욕할뻔 했어요 7 에라이 2018/03/15 2,998
790131 저는 이제 경비원의 아내입니다 11 이제 2018/03/15 11,894
790130 문통, 온화하다가도 일할 때는 매의 눈.jpg 13 호랑이문통보.. 2018/03/15 5,145
790129 전우용 트윗 9 기레기아웃 2018/03/15 1,588
790128 노래 듣다가 빵터졌어요 4 주부 2018/03/15 1,374
790127 치과 갔다가 견적에 너무 놀랐어요 ㅠㅠ 18 충치 2018/03/15 9,196
790126 회장엄마인데 총회를 갈수없어서요 (중3) 29 걱정맘 2018/03/15 5,161
790125 요가2번했는데 몸무게가 1kg늘었어요 7 요가 2018/03/15 3,245
790124 소소하게 만족을 주는 물건 추천해 주세요 14 감사합니다 2018/03/15 5,446
790123 길에서 맘에 드는 옷을 봤는데..혹시 아시면 좀. 4 옷찾아요 2018/03/15 1,467
790122 주기자는 결혼했나요? 35 ... 2018/03/15 8,312
790121 운전한지 두달 됐어요. 7 가능할까 2018/03/15 3,117
790120 브로크백 마운틴 을 보고 히스레저와 제이크질렌할 1 포리 2018/03/15 1,844
790119 헤나염색 색상 정확히 알고계신분 이게 맞나요? 9 2018/03/15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