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수사대님들 ... 詩 좀 찾아주세요..

...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8-03-12 08:08:13
운동권 시인의 반성문같은 시인데 
자기가 사회 정의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집에서 고생하는 와이프의 노동은 나눠지지 않으려고 했다는 
참회? 같은 시에요. 
아무리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네요 ㅠ
IP : 211.216.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리풀
    '18.3.12 8:11 AM (175.223.xxx.250)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eo-neo-nal-go-gung.htm
    찾으시는 작품이
    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일까요?

  • 2. 박노해
    '18.3.12 8:16 AM (223.39.xxx.117) - 삭제된댓글

    운동권 시인이었지요.

  • 3. ...
    '18.3.12 8:24 AM (211.216.xxx.143)

    서리풀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시보다 더 직접적으로 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쓴거였어요. 박노해 시인의 작품 같기도 한데.. 제목을 제가 못찾겠네여 ㅠ

  • 4. 박노해
    '18.3.12 8:25 AM (115.139.xxx.164) - 삭제된댓글

    운동권 시인이었지요.
    아내는 교사.
    지금은 무엇을 하실까요?
    혹시 찾으시는 시가 이시인가요?



    박 노 해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속옷 빨래를 하면서

    나는 부끄러움의 가슴을 친다



    똑같이 공장에서 돌아와 자정이 넘도록

    설겆이에 방청소에 고추장단지 뚜껑까지

    마무리하는 아내에게

    나는 그저 밥달라 물달라 옷달라 시켰었다



    동료들과 노조일을 하고부터

    거만하고 전제적인 기업주의 짓거리가

    대접받는 남편의 이름으로

    아내에게 자행되고 있음을 아프게 직시한다



    명령하는 남자, 순종하는 여자라고

    세상이 가르쳐 준 대로

    아내를 야금야금 갉아먹으면서

    나는 성실한 모범근로자였었다



    노조를 만들면서

    저들의 칭찬과 모범표창이

    고양이 꼬리에 매단 방울소리임을,

    근로자를 가족처럼 사랑하는 보살핌이

    허울좋은 솜사탕임을 똑똑히 깨달았다



    편리한 이론과 절대적 권위와 상식으로 포장된

    몸서리쳐지는 이윤추구처럼

    나 역시 아내를 착취하고

    가정의 독재자가 되었었다



    투쟁이 깊어 갈수록 실천 속에서

    나는 저들의 찌꺼기를 배설해 낸다

    노동자는 이윤 낳는 기계가 아닌 것처럼

    아내는 나의 몸종이 아니고

    평등하게 사랑하는 친구이며 부부라는 것을

    우리의 모든 관계는 신뢰와 존중과

    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잔업 끝내고 돌아올 아내를 기다리며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아픈 각성의 바늘을 찌른다

  • 5. ...
    '18.3.12 8:26 AM (211.216.xxx.143)

    역시 !!!! 감사합니다!!!

  • 6. ㅋㅋㅋ박노해.
    '18.3.12 8:27 AM (116.126.xxx.141) - 삭제된댓글

    전향후 안기부 강연 다니던 쓰레기 인간.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994 이선균님 노래도 잘 하시네요. 그리워요 05:26:33 10
1645993 고구마 떡 만들었어요 2 .. 04:17:42 314
1645992 (일부) 검사가 악마인 이유 1 최악 04:01:59 393
1645991 차기 미국 대선에 머스크 나올거 같아요. 8 차기 02:32:20 1,465
1645990 비행기 많이 타보신분 있으세요? 자리 질문 있어요. 12 ..... 01:40:21 1,179
1645989 요즘 피부상태 난리도아니에요 ㅜㅜㅜ 4 ㅜㅜ 01:16:42 1,351
1645988 트럼프가 이긴다고 예측한 박종훈 기자 4 유투브 링크.. 01:13:10 2,568
1645987 SNL 명태균 등장 ㅋㅋ 3 01:12:07 1,739
1645986 금은 왜 떨어지나요? 5 ,,,, 01:09:06 2,410
1645985 에어팟... 은 그냥 사서 귀에 꽂기만 하면 되나요? 4 -- 01:08:28 691
1645984 실외 다육이 실내로 옮기셨나요? 1 궁금 00:57:14 410
1645983 이제 지디.. 2 지디 00:49:43 1,772
1645982 이재명 당대표 무죄판결 탄원서입니다.11월 11일(월) 오후 6.. 26 ㅇㅁ 00:33:26 739
1645981 낼 아침 서울 2도라니, 어떻게 입고 출근하나요. 5 아... 00:16:01 2,571
1645980 식기세척기 그동안 섬세로만 돌렸는데 괜찮을까요 ㅜㅜ 3 ㄴㅅ 00:08:28 934
1645979 요즘은 코로나 검사하거나 격리 하는거 없나요? 2 ... 2024/11/06 749
1645978 순금팔찌 끊어질까요?? 1 ..... 2024/11/06 510
1645977 대전은 수능대입학원 주로 어디로 보내나요? 예비고3 2024/11/06 174
1645976 몸에난 검은 사마귀에 율무가루 붙혔여요 5 모모 2024/11/06 1,913
1645975 송승헌 매력적이네요. 14 2024/11/06 3,821
1645974 솥반. 뭐가 제일 맛있으세요~~? 15 햇반의 진화.. 2024/11/06 2,531
1645973 트럼프 축전 문재인 전대통령 vs석열 5 00“ 2024/11/06 2,923
1645972 워터픽 추천해 주세요 2 워터픽 2024/11/06 648
1645971 내일 아침 여행 옷차림 조언해 주세요. 4 2024/11/06 1,574
1645970 (조언절실) 당근에 패딩을 팔고 싶은데 모자가 없어요 8 이를 어쩌나.. 2024/11/06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