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질투쟁이인가봐요.
남이 나보다 뛰어난 어떤 점을 가지고 있으면
갑자기 제가 엄청 찌질한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질투가 나서 남을 깎아내리는것과 반대의 현상이지만
화살이 나 자신을 향하니 그것 또한 너무너무 괴로운 일이거든요.
나보다 뭔가 잘난 점을 상대방에게서 발견하면 그대로 위축되어버립니다.
(댓글 보고 추가하는건데.. 묘하게 자존감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입니다.
뭔가 불안정한 느낌이에요. 남과의 비교가 아마 일상화되어 있어서 그런건지..)
엄청 이게 오래된 문제예요.
이런 감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정말 말도 못하게 괴롭습니다..
저에게 있는 부정적인 면들이 아이들에게 갈 까봐 너무 두렵고..
못난 엄마 만난 아이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아서 힘드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민주적으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도
강박적(?)으로 노력하고
아무튼 그런 과정 중에
아이들은 밝게 잘 크고 있는거 같은데
나중에 혹여나, 지금 제가 저지르고 있는 문제들이
아이들에게서 나쁜 면으로 나타날까봐 걱정되고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자꾸만 하면서 괴롭히는 느낌입니다.
어린 아이들 키우면서 나름 공부도 하고 자신을 위해 시간 에너지 투자하고
열심히 나름 살고는 있는데....
셀프칭찬을 못해주고 넌 더더 잘해야돼 이러면서
왜 자꾸 이 감정에 묶여 스스로 들들 볶고 있는건지..
완벽한 인간도 없고 완벽해 질 필요도 없는건데 말이에요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 온전히 나를 받아들이는게 안 돼요..
저 정말 정신병자처럼 왜 이런걸까요?
제 성장과정을 보자면.. 부모와의 감정교류는 별로 없었던 느낌..
내가 뭘 좋아하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고 이런건 무관심했던 거 같구요.
1등해야 한다, 다음엔 더 잘해야 한다 이런거 없었던 거 같고
오히려 방치쪽이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친정 어른들은
제 힘든 문제나 그런 것들에 대해 제 3자의 문제 보듯
강 건너 불 보듯 그렇게 대해요.
그 영향도 뭔가 있을까요..?
이런 나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생뚱맞게 사주 이야기를 하자면 제 사주가 정인, 편관이라..
편관이 자신을 자꾸 가혹하게 대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요인이라고 하더라구요 ㅜㅜ
자존감 수업이란 책 읽고 도움 많이 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 문제에서 헤어나오기가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