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당 다니는데 그닥 무슨 활동 같은걸 않해서요...
친정 엄마를 우여곡절끝에 예비자 교리 반에 넣었는데
한달정도 지났는데 많이 갈등을 하시더라구요.
이유는 세례는 어떻게 받는다 쳐도 그 다음에 본인이 성당에 나가지 않게 되면
찝찝한 기분에 스트레스 받을거 같다구요.
매사에 부정적이고 소심하고 강박증이 있는 성격이라 종교가 도움이 되었으면 했는데
쉽지 않은거 같아요. 올해 칠순이 되셨는데 본인이 비만인걸 너무 괴로워하세요.
제가 아무리 옆에서 도와주고 기도도 해드리고 그러는데 ... 저도 너무 지치네요.
만날때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본인이 예비자 교리 그만두더라도
끈기 없다구 흉보지 말라구 하네요.
억지로라도 세례 받으라고 해야하는건지 그냥 엄마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맞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엄마는 넘 자존심이 쎄서 본인이 비만이 되고 나서는 고교동창 아줌마들하고도 연락 끊었어요.
사람구실 못하는 남동생이랑 둘이 붙어서 정서적으로 독립못하고 사는거 옆에서 보니
울화통이 터지네요.
세상에 정말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밥걱정 않할만큼 돈도 있고 그러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투성이인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어려서 외할머니때문에 고생 많이 한건 아는데 ...
이젠 그런 힘든 시간도 다 지났는데 왜그러는지....
계속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진짜 화가 나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제 생활에만 집중하는게 낫겠죠?
저의 기도가 너무 부족한건지...
저도 고민이 자꾸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