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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경험한 김기덕의 소름끼쳤던 에피소드(?)

40대부페녀 조회수 : 9,590
작성일 : 2018-03-07 16:27:18

저는 그냥 82회원이구요

이제 생각해보니 진짜 충격이다 싶었던 일이 있어서요

이건 정말 사실이에요


저는 2001년정도 대학교 휴학하고 잠시 아르바이트로

엑스트라 알바를 다녔어요 친구랑 


그때 유승호가 데뷰한 영화 '집으로'  촬영도 알바나갔구요

일당 8만원 받구 나갔는데 대략 수원까지 간다는게 김천까지 내려가서

허걱했던 기억 ㅋ


그때 결혼의 법칙인가 무슨 그런 드라마가 있었어요

오연수랑 지성이 나오고 (그때 지성은 일반인보다 더 못생겨 보였던 그런)

지성은 엑스트라 차량까지 들어와서 인사 꾸벅하던 나름 매너는 좋은 배우였는데

신인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촬영이 늦어져서 밤 10까지 기다렸어요

우린 시간이 갈수록 돈이 올라가니까 다들 불평없이 기다렸는데

그때 뒤에 5명칸에 언니들 3명이 대화를 하는데

A가 나 김기덕감독한테 명함받았다  그러는거에요

그랬더니 B랑 C가 진짜? 하니까

감독이 자기가 찍는 영화 컨셉하고 맞는다며 한번 들리랬다고

그러면서 명함도 지들끼리 보면서 막 감탄하더라구요

B가 이거 가짜아냐? 그랬더니

A가 이걸 직접받았는데 무슨 가짜겠어? (자기를 못믿냐는듯 기분상했는지)  

그러면서 자긴 엑스트라 이거는 그냥 연기참고하는거 뿐이고

배우가 꿈이라 김기덕 찾아갈거라고


그래서 내가 밖에 나가는척 살짝 뒤를 보니까 A는 얼굴은 그냥 평범인데

머리가 긴 생머리더라구요

근데 이제 명함받았다는 자부심때문인지 왜 고현정 머리넘기듯이

여배우같은 포스로 머리를 만지더라구요 ㅎㅎ

글로 표현을 못하겠는데 나름 웃겼어요 봐야 알수있음

 

그리고 당시 약간 제 생각에 골빈애들이 참 많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하면 얼마있다 감독눈에 띄거나 이래저래 연예인 할수있지 않을까 그런애들

심지어 화장실에선 몇년도 데뷰했냐고 작년에 데뷰했다 그러면

어 나랑 데뷰동기네 하면서 깔깔깔 웃는 애들도 있었어요 (건 농담이겠지만 ㅋ)



근데 A언니가 뭐사러 나간다음에

가만있던 C가 B한테 언니 저거 나도 받았어요 그러는거에요

너도? 근데 왜 아까 아무말 안했어? 물으니

C가 언니 내가 배우할 얼굴이에요? 언니봐도 아니잖아요 내가 나를 몰라?

하면서 나중에 서로 박장대소를 하더라구요

저 솔직함에 나도 속으로 웃었어요  그때 B가 진행반장이구 C는 저랑 동갑쯤 대학생일텐데

C 이어하는 말이

저 언니 착각하고 있어 그냥 재미삼아 준거겠지 무슨 배우시켜준다고 김치국이야

B가 누가아냐? 쟤가 언더영화에 맞는 페이스일지

그럼 너랑 A랑 라이벌이네 나도 따라가면 안되냐? 언제 오디션 보는데?

그랬더니 C가 그런거 말안하던데 그냥 한번 날잡아 오라는거 같던데

B가 어디로? 몰라요 그냥 사무실로 오라는거 아닌가?



거기까지가 제가 들은 내용이었어요

전 들으면서 그냥 재미있어서 기억할뿐

농담으로 흘려들었을뿐인데  


이번 사건이 터지니까 어저께 피디수첩 보면서

그 생각이 빡 나는거에요

그후로 A양은 엑스트라에서도 본적이 없구여  

김기덕 영화에 단역으로나 나오나 가끔 유심히 봐도 본적없구요



이제 생각해보니 그 명함이 너무 소름끼치고

근데 진짜 아무일 없었을지 그럼 다행인데

이거 단역배우는 물론이고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했던 사람들까지

경찰수사로 뒤져보면 엄청 나오지않을까 싶어요


희미한 기억이지만 갑자기 떠올라서 적어봤습니다

   

IP : 122.43.xxx.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
    '18.3.7 4:34 PM (175.223.xxx.80)

    글만 읽어도 상상돼서 소름 끼치네요..

  • 2. 그러고보면
    '18.3.7 4:37 PM (220.116.xxx.81)

    김기덕은 신인만 주로 쓰고 그 신인은 나중에
    뜨지도 않아요. 모두 멘탈이 무너지는지..
    저런자의 영화를 한 때 챙겨 보던 내가 싫어짐.
    특히 파란대문. 극혐.

  • 3. ㅇㅇ
    '18.3.7 4:40 PM (111.118.xxx.4)

    궁금한게있는데 저게 골빈거예요? 명함받았다고 해서 잠자리를 의미하는줄 몰랐겠죠

  • 4. ....
    '18.3.7 4:42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너무 좋아했던 제 자신이 싫어지네요 ㅠㅠ

  • 5. ..
    '18.3.7 4:58 PM (49.170.xxx.206)

    궁금한게있는데 저게 골빈거예요? 명함받았다고 해서 잠자리를 의미하는줄 몰랐겠죠222222222222

  • 6. ㅋㅋㅋ
    '18.3.7 5:00 PM (121.145.xxx.150)

    전 시내피시방에 있는데
    카메라감독이라는사람이 ㅋㅋㅋ
    뭐 얼굴이 맘에든다고 커피숍가서 얘기좀 하자더군요 ㅋㅋ
    명함달랬더니 명함이 없다고 ㅋㅋ
    여긴 부산이거든요
    제가봐도 전 연예인할 얼굴 아닌거 알기에 쿨하게
    거절했네요 ㅋㅋㅋㅋ

  • 7. ㅋㅋㅋ
    '18.3.7 5:01 PM (121.145.xxx.150)

    아 십이년 전이네요 ㅋㅋㅋ

  • 8. 밀키밀키
    '18.3.7 5:0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궁금한게있는데 저게 골빈거예요? 명함받았다고 해서 잠자리를 의미하는줄 몰랐겠죠3333333

  • 9. A는 순진하고
    '18.3.7 6:18 PM (119.66.xxx.76) - 삭제된댓글

    B가 못됐구만 뭘~

  • 10. ...
    '18.3.7 7:48 PM (223.62.xxx.111)

    그 뜻이 아니라 허파에 바람잔뜩 들은 애들이 많았다는 거겠죠. 연예인이라는게 어느 정도 그런 자신감 똘끼가 있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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