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해 예고 미술과 입학한 딸 아이예요.
이제 이틀 등교했는데 아이가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하네요.
같은 반 친구들은 벌써 친해졌는지 끼리끼리 얘기도 나누고 한다는데
아이는 얘기 나눌 친구도 아직 없고 미술이 좋아서 들어간 학교임에도
미술 실기시간이 재미없고 싫다고 하네요.
이틀 동안 급식도 안 먹었다고 하네요.
원래 성격이 붙임성도 좋지 않고 눈치도 없고 야무지지도 못해서
어쩔 때에는 딸이지만 답답할 때가 종종 있어요.
지방 국립예고라 다른 친구들도 근처 중학교에서 온 학생보다 먼 거리에서
온 학생들이 많아서 다들 낯설을꺼 같은데 유독 우리 딸은 더 낯설아하고
힘들어하네요.
전학가고 싶다고도 하고 학교 가기 싫다고도 하고 힘드네요.
중학교 때 나름 공부도 잘한 편이라 인문계로 가서 미대 가려는 생각도 했는데
예고 입시설명회 다녀온 아이가 예고로 가고 싶다고 해서 상의끝에 입학한
학교거든요.
우리 딸이 난청이 있어요. 장애등급까지 받을정도는 아니여서 등급은 못받았어요.
그러다보니 장애는 좀 있는데 장애인 등급을 못 받아서 새학기 시작하면
담임샘이나 친구들이 딸 아이의 장애를 몰라요.
매 년 새학기 학부모 상담 때 담임생께 아이에 대한 상담을 하고 영어듣기 평가는
따로 지필고사로 보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난청때문에 아이가 힘든건가 싶기도 하고.... 중학교 때 나름
잘 적응하고 잘 다녔는데 지금 입학한 학교에 다른 힘든 이유가 있는건지
걱정이예요.
남들이 보면 어리숙해 보이는 아이지만 심성은 여리고 착한편이예요.
좀 더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학교를 잘 다녀주면 좋겠는데... 자신감을
갖게 할 방법이나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가능하다면 전학이라도 시켜줘야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급식 먹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점심도 굵고 있으니 몸상할까 싶어요.
저도 올 초에 수술하고 한 달 입원 후 퇴원한지 얼마 안되서 몸이 아직
불편하고 적응을 못하고 있는데 아이까지 힘들어하니 어찌 도와야될지 모르겠어요.
자식 키우기 정말 어렵고 힘들어요.
작은 조언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