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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자기가 잘되면 친구는 알아서 붙나요?

ㅇㅇㅇ 조회수 : 5,859
작성일 : 2018-03-07 00:15:59


저희 엄마가 다소 속물적이지만 현실적인 사고를 가지신 분인데요..
일반적인 사람은 가정을 꾸리고 자식낳아서 살 나이인데
제가 직업적으로 잘 되어있지 못하고, 애정결핍으로 내내
외로워하면서 친구가 필요하다고 타령을 하니...
엄마가 자기가 경제적으로 넉넉하거나 직업이 번듯해
잘 되어 있으면 친구가 저절로 붙는다고 타이르듯 조언하시네요.

저는 이런 사고방식인 가족들이 답답하고..대화 안통한다 싶은데
그래선지 사람의 정이 그립고 애정결핍이 무지 심하네요ㅜㅜ
(대인관계가 서툴고 나약해서 최소한의 의존이나 애정욕구도 잘
만족이 안되는..ㅜㅜ)
엄마말로는 본인도 경제적인 수준이 낮고 힘든처지에 있어보니,
친구와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래도 잘 연락을 안하게 된대요.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제가 삐딱하게 받아들이는건지 뭔지
거부감 드는 요소가 있어요.
제 생각에는 떡고물 얻어먹으려는 사람들이 붙을 꺼라는데
일견 동감은 되지만....잘되었다고 그제서야 붙는 사람들이
감정과 일상을 나누는 진짜 친구인지는 의문이 들어서요.
그게 다라곤 할수 없을꺼 같은데 말이죠..

단, 예외가 있다면 친구가 없어 평생을 이기적인 사람의
호구노릇하다가,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대접받으며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인맥을 구축하게 된다거나 하는 경우는
있을수 있을꺼 같아요.
제 생각 같아선 이런생각인데...잘되면 친구는 절로 따라온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211.36.xxx.25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7 12:18 AM (223.62.xxx.152) - 삭제된댓글

    그럴 때 붙는 친구가 친구라고 할 수 있나요?
    악세사리 지인 정도로 할 수 있져

  • 2. 그건 친구가 아니라
    '18.3.7 12:19 AM (223.62.xxx.59) - 삭제된댓글

    꼬봉이라 불러요.
    엄마 나이 헛드신듯.

  • 3. ...
    '18.3.7 12:20 AM (222.236.xxx.50) - 삭제된댓글

    보통 인간관계가 다 그렇지 않나요.. 반대로 안되어 있으면 어디서 돈빌러달라고 할까봐 연락 아무도 안온다고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시던데 현실이 그럴것 같은데요...

  • 4. ...
    '18.3.7 12:21 AM (222.236.xxx.50)

    보통 인간관계가 다 그렇지 않나요.. 반대로 안되어 있으면 어디서 돈빌러달라고 할까봐 연락 아무도 안온다고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시던데 현실이 그럴것 같은데요...진정한 우정은 아니자만 현실은 돈 좀 있고 하면 많이 붙긴 하죠....

  • 5. ㅇㅇ
    '18.3.7 12:24 AM (112.155.xxx.91)

    번듯한 직업가지면 직장에서 비슷하게 번듯한 사람들 만나게 되고 또 친구도 되고 하니
    맞는 말씀아닌가요? 그러니 내가 잘되는거 중요하죠.

  • 6. ㅇㅇㅇ
    '18.3.7 12:24 AM (211.36.xxx.250)

    댓글 보니 왜 이렇게 슬픈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결과적으로 현실적 사고로는 제가 못나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결론이 되니 자책도 되고..가족..부모마저 이런
    사고방식이니 외로워요. 정이나 사랑조차 느낄수 없는..

  • 7. 님이
    '18.3.7 12:27 AM (223.62.xxx.31)

    무언가를 이루어내면 사람을 보는 눈도 달라질거고 곁에 누가있든 님 자신을 올바로ㅠ세울수 있을거에요 엄마가 하는 말은 그런 의미일듯.. 외로움에 시간을 버리지말고 님이 이루고싶은걸 노력해서 얻어보세요 많은게 달라졌을겁니다

  • 8. ㅇㅇㅇ
    '18.3.7 12:28 AM (211.36.xxx.250)

    현실적으로 옳은 말이고 담백하게 보면되는데..
    제 처지가 안좋아그런가. 비관적으로 보게 되는거 같아요.
    하긴, 저도 잘되어서라도 조건적이익이나 직업때문에
    누군가 호의를 가지고, 잘 대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고 만족될꺼 같아요. 워낙 자존감이 낮고 인정받아본
    적이 없어서..다가오는 사람의 진정성은 둘째치고서라도요ㅜㅜ

  • 9. 한지혜
    '18.3.7 12:30 AM (116.40.xxx.43)

    나도 미론 때는 친구 학력 직업 경제력 신경 안 쓰고 고루 사귀었는데. 이제 중년. 아이 엄마.
    바쁘고 고정된 삶..
    나쁜 조건의 친구를 굳이 만나고 싶지 않더군요.

  • 10. 엄마
    '18.3.7 12:30 AM (175.120.xxx.181)

    말씀이 맞죠
    스스로 당당해지기도 하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주변에서도 인정하고 붙습니다

  • 11. ㅌㅌ
    '18.3.7 12:31 AM (36.38.xxx.196)

    근데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그자리에 올라가기도 어려워서
    대부분은 자기 바운더리내에서 그대로 살아요
    님께 위로를 못드려서 죄송하지만
    지금 님 위치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많아요
    그냥 포기하시고 본인이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 찾는게 더 빠른길입니다

  • 12. 뜻대로하자
    '18.3.7 12:33 AM (182.215.xxx.44)

    나쁜뜻의 친구가 붙는다기보다 자기스스로도 잘되면 자신감도 좀 더 생기고 일이 안될때보다는 맘적 여유도 생기니 스스로 좀더 밝은기운이 생기는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보다 좀 더 좋은 사람과 친해질 기회도 더 생기고 밝은기운에 다른사람을 대하다보면 좋은인맥이 잘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힘내세요!!

  • 13. ㅇㅇㅇ
    '18.3.7 12:34 AM (211.36.xxx.250)

    네..댓글보고 생각해보니 이해는 가요. 저도 잘되어 있으면
    굳이 저같이 우는소리하고 게으르고 부정적인 친구 안 만나
    고 싶을꺼 같아요.
    이왕이면 가정도 안정적이고 경제력있어 부유한 사람
    만나고..이게 인간이라 드는 솔직한 이기심이겠네요.

  • 14. ㅇㅇㅇ
    '18.3.7 12:36 AM (211.36.xxx.250)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인정해야하는거네요
    제 처지에 맞게 합리화해서 순진하게 생각하고 싶어한
    제가 찌질하게 느껴져요.
    저 주제나 능력에 안맞게 욕심이 많은데..그대로 갈 가능성
    이 많으니 포기하란 말 들으니 속상하고 억울해요.

  • 15. ㅣㅣ
    '18.3.7 12:36 AM (122.35.xxx.170)

    친구라기보다는 인맥이죠.
    이해관계에 의해 맺어진.

  • 16. ...
    '18.3.7 12:39 AM (222.236.xxx.50)

    그냥 친구보다는 님은 댓글을 보니까 성향은 좀 바꿀 필요는 있는것 같아요.. 그냥 너무 본인을 못났다는 생각은하지 마세요.. 결혼할 나이이시니까 30대이실것 같은데... 지금부터 인생 다시 시작해도 안늦어요.. 긍정적으로 밝게 사고 하다보면 주변에 사람들은 많아질테고... 행운도 뒤따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 17. ㅇㅇㅇ
    '18.3.7 12:40 AM (211.36.xxx.250)

    살아온게 그닥 행복치도 않고, 많이 부대껴서
    보상심리가 크거든요. 저도 노력없이 이런 맘만 크니
    어이없고 힘겹기는 합니다.어리석지만..
    구질구질한 집안 환경이나 특유의 칙칙하고 절망적인
    정서도 기운잃게하고..매너없이 만만하게 대해지는
    지금 위치도 싫고..여자혼자 배경없이 고충겪으니 사는게
    불만투성이에 신물이 나요.

  • 18. ㅇㅇㅇ
    '18.3.7 12:43 AM (211.36.xxx.250)

    네...잘되면 좀 더 여유생기고 밝은 기운으로 더나은 사람
    만날순 있을거 같아요. 지금은 사소한 말 듣고도 다운되는
    데다 제가 너무 찌질하고 없어보여서 계속 비하만 해대네요.
    울상에 짜증 가득인데.. 일단 잘되고 볼일인가 봐요.
    못한 처지에 머무른다고해서 진정한 친구생긴다는 법도 없고요.

  • 19. ㅇㅇㅇ
    '18.3.7 12:49 AM (211.36.xxx.250)

    성향이 신경질적이고, 다 싫다고 별다른 노력도 안하는데
    스스로 들볶고 가학적이게 되네요.
    내심 허영심은 또 많다보니..ㅡㅡ;; 그지 같은 내 그라운드를
    인정납득 못하겠네요.
    불만에 찌들어 늦은밤에 징징내지는 하소연으로 흘러 죄송..

  • 20. 괜찮아요.
    '18.3.7 1:15 AM (175.211.xxx.50)

    징징 하면 어때요~~^^
    맛있는 것 잡숫고 푹 잠 주무시고..여력 있으심 운동 쪼매 하심 됩니다.

  • 21. ㅇㅇㅇ
    '18.3.7 1:27 AM (211.36.xxx.250)

    어휴 따뜻한 마음을 건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으신분 같아요.
    저도 숨좀 돌리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야겠어요ㅜ ㅎ

  • 22. 우선
    '18.3.7 1:37 AM (218.153.xxx.6) - 삭제된댓글

    영어로 alone이 all one이라고 하잖아요?
    좋은 책 많이 읽고
    운동 많이 하고
    종교생활도 해보시고
    기도도 해보세요.
    분명 변화가 따라옵니다.
    그리고 원글님에게만 살짝 ㅋ...
    좋은 속옷을 입어보세요
    귀해진대요
    갑부인 제친구 엄마가 하는 말..
    좀있다 지웁니다^^

  • 23. ..
    '18.3.7 2:28 AM (183.98.xxx.13) - 삭제된댓글

    꼭 속물적으로 잘된다기 보다는
    일적으로 성취도 하고 그러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님을 좋게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아질테고
    (물론 비즈니스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런 경우 잘 골라내면 될듯하고)
    님 자신도 사람에게 의존안하고
    오히려 더 건전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으니깐

    그런 의미에서 말씀 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 24. ...
    '18.3.7 2:32 AM (183.98.xxx.13)

    꼭 속물적으로 잘된다기 보다는
    일적으로 성취도 하고 그러면
    (꼭 높은 성취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주어진 일이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자존감이 조금씩 높아질테고

    님을 좋게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아질테고
    (물론 비즈니스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런 경우 잘 골라내면 될듯하고)
    님 자신도 사람에게 의존안하고
    오히려 더 건전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으니깐

    그런 의미에서 말씀 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 25. 원글님...
    '18.3.7 6:40 AM (115.87.xxx.38)

    가토 다이조 교수의 책을 찾아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인데 이 분의 글을 읽고 맘이 좀 안정이 되었습니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의존성을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 도 달라지는 것이 없더군요.
    지금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ㅁ

  • 26. 원글님...
    '18.3.7 6:41 AM (115.87.xxx.38)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27. ㅇㅇ
    '18.3.7 10:48 AM (211.36.xxx.66)

    관심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잠시나마 외로움이 해소되고 좋아요
    현재 친밀한 사람이나 제편 들어주고 얘기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미래도 절망적이라 생각하면괴롭고
    힘이 들어서요. 친한 친구와 제대로 교감해본 경험이
    부족한데 중딩애들만 봐도 부럽고, 매사에 부럽다
    부럽다말만 나오고 처지 비관되어요. 그렇다고 딱히
    벗어날 마땅한 방법도 없고요.

  • 28. ㅇㅇ
    '18.3.7 10:50 AM (211.36.xxx.66)

    하신 말씀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방어적으로 살아내는것외엔 다른 힘이 없어요
    일면 사람을 불신하고 회의적이기도 하고요.
    종교밖에 답이 없나..그러고 있어요..

  • 29. ㅇㅇ
    '18.3.7 10:54 AM (211.36.xxx.66)

    윗글님..가토 다이죠 추천받고 예전부터 최근것까지
    책도 구입해 읽었는데요, 마땅한 해결방식이나 출구를
    모르겠어요. 가령, 책에선 독립해라 하는데 이론적으로야
    다 맞는 얘기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상황도 안되고..밖에서
    안좋은 일을 몇번 겪다보니 대응력도 떨어지고 불안하기만
    하거든요. 머리론 다알고있는데..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엔
    두렵고 힘든거 같아요. 제가 돈이 아주 많아서 안전한 곳에
    살지않는다면 말이죠.

  • 30. ㅇㅇ
    '18.3.7 10:56 AM (211.36.xxx.66)

    물론 가토다이조 교수의 말은 집중력장애인 제가
    읽기에도 술술 읽혀지고..읽다가 무릎을 탁 칠만큼
    수긍이 가고..했어요.그런데 최근 나온 내가 이럴때가
    아닌데 같은글을 보면 독립해야하는 이유들이 나오고,
    어릴때 받지못한 모성의 괴로움이라던지 나오는데
    고통스럽고 절망되고..답답하고 초조해서 안읽고있어요
    해결해야하는데, 해결할수가 없어서요.

  • 31. 원글님...
    '18.3.7 1:04 PM (115.87.xxx.38)

    저 하고 비슷한 상황이신 거 같아서 맘에 자꾸 걸리네요
    가토 다이조교수 책도 많이 읽으셨다니 나름대로 노력하시는 거 같아서 더 맘이 아픕니다
    사랑 못받고 자란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이제와서 부모 원망하고 세상 원망한다고 모 달라지는 거 있나요
    사람들이 눈치채고 부담스러워하고 피하기만 하지
    딱 그런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나는 내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되요
    세상에 내 부모 대신해서 내가 못 받은 사랑 대신 줄 사람 아무도 없어요
    사람들이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이고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자존감 높아 보이지만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서는 몰라요
    제가 예전에 충격 받은 게 사람들이 저를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많이 받고자란 딸로 보더라구요
    실상은 정반대인데...이 정도라니까요
    얼마전에는 정말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서 주변에 친구가 넘쳐나고 약속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아서 내심 부러워하고 질투까지 했던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 32. 원글님...
    '18.3.7 1:11 PM (115.87.xxx.38)

    친구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더라구요
    나름 친했는데 정말 몰라습니다
    전혀 티를 안냈거든요
    이런 세상인데 사랑 못받은 나를 진정 알아주고 부모한테 못 받은 사랑 대신해 줄 존재가 짠 하고 나타나 줄까요?
    알고보면 너도 나도 힘들어서 아우성인데 누군가가 저절로 짠 하고 나타나서 나의 모든 것을 감싸주고 이해해 줄까요?
    나 조차도 나 만의 고민에 빠져서 나 밖에 안 보이는데 누가 가만히 있는 나 에게 다가와서 나를 들여다고 관심을 가져줄까요?
    원글님 어머님 말씀대로 원글님이 잘 나가게 되면 주변에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기야 있겠죠
    하지만 원글님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 처럼 겉모습만 보고 세속적인 이익이 될 거 같으니까 다가오는 계산적인 이익 때문이겠죠

  • 33. 원글님...
    '18.3.7 1:21 PM (115.87.xxx.38)

    근데 또 그게 글케 나쁜 것 많은 아니라고 봐요.
    우정이나 사랑의 종류는 다양한 거니까요
    일단 원글님이나 저 같은 사람들은 무조건 적인 사랑이나 우정에 대한 기대를 딱 접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 것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어렸을 적에 부모에게서 받아야 했지만 나는 운 나쁘게도 받지 못했고 이제와서 받으려고 애쓴다고 해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딱 인정해야 한다구요
    그래도 나는 사랑을 못 받았지만 지금 까지 죽지 않고 미치지 않고 잘 버텨왔다
    나는 부모처럼 자기 밖에 모르면서 자식한테까지 애정을 주지않는 사람이 되지는 않겠다
    나는 친구와 연인과 앞으로 생길 남편과 자식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겠다
    행여 그들이 내가 준 만큼 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즐겁게 줄수 있는 선에서만 애정을 나눠주겠다
    일단 나 자신 부터먼저 추스르고 보상심리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만 베풀도록 하겠다
    나 자신이 망가질 정도로 쏟아붓고 그런 후에 바라지는 않겠다라고 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4. 원글님...
    '18.3.7 1:37 PM (115.87.xxx.38)

    그리고 현재 내 깜냥보다 훨씬 큰 것, 허황된 것을 바라는 것도 아시겠지만 애정결핍 증상이더라구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면 사랑을 받을 수 있겠지 하는 ...어머님의 말씀대로요.
    걍 자기 깜냥을 인정하고 못난 자신을 받아들이고 일상의 작은 것을 소중히하고 진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가토 다이조가 말하더군요
    저도 머리도 안되고 공부도 싫어하면서 엉뚱한 공부 한답시고 젊은 날 다 허비했습니다
    네 애정결핍증상 이었지요
    좀 상태가 나아진 다음에 그럴 시간에 내가 하기 싫어했던 시시한 일이나 정성껏 꾸준히 했으면 돈도 많이 모으고 좋아하는 여행도 더 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되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내가 하는 일 성실하게 하고 작은일 소중하거 여기고 조금씩 실천하면 됩니다
    그리고 sns 하고 있으시다면 이제부터라도 딱 끊도록 하세요
    남의 인생 들여다 보는 것은 82쿡 하나로 족 합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잘한일이 sns안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했으면 저는 지금 이 세상 사람 아니었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남을 부러워하고 질투심이 많은 사람인지 정도는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독하게 안봤습니다
    원글님과 저 처럼 내면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남들의 행복한 모습보면 더더 힘들어 집니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 층 자살 증가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가 sns의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글님의 댓글을 보면 정말 솔직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 만으로도 원글님의 문제는 50프로 이상 해결된 거라고 봅니다
    자신의 문제가 뭔지도 모른체 아니 일부러 외면한체로 자신을 속이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수두룩 합니다
    그런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부디 힘내시고 편안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35. ㅇㅇㅇ
    '18.3.7 4:52 PM (123.213.xxx.126)

    비슷한 상황인데 위의 댓글 쓰신 님은 노력하며 평정을 찾고 계신 분 같아요.
    장문의 댓글 읽어봤는데 똑똑하신 분같아 잘 헤쳐나가실거 같아요.
    저는 책도 찾아읽고 소극적인 노력이라도 했는데..결국에는 고민만 거듭하는걸로 결론지어지는거 같아요.
    잘하는거 같다가도 곧잘 수렁에 빠지고 비관하고 의존하려다 상처받고 다시 제자리걸음 하네되니 점점
    포기가 되어요.
    인간이란 존재에 회의가 들어 머리가 복잡한데..더이상 그들에게 헛된 애정을 주거나 따뜻하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오버하고 지나친 방식을 썼는지 모르겠다고도 생각하는데..지금은 혼란과 복잡함이 얽혀서 그걸 객관적
    으로 헤아릴 상태가 좀 안되는거 같아요ㅜㅜ
    님의 말씀대로라면 사람한테 의존하느니 차라리 이런 나를 다 감싸주고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고 냉정하게
    생각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되겠지요? 사랑도 우정도요.

  • 36. ㅇㅇㅇ
    '18.3.7 5:02 PM (123.213.xxx.126)

    욕심이 너무 완벽주의적으로 어마어마 하게 큰데..이게 불행하고 싫었던 제 인생을 모두 보상받고싶은
    바람이기도 해서여. 헛된 기대라도 그걸 버리고 객관적으로 냉정히 보라고 하면..억울하고 거부감이 드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딱히 뭘 하는것도 아니고,,고민만 일삼으면서 진퇴양난..ㅠㅠ

    가토다이조의 책에 보면 불안하면 욕심과 기대만 커지고 아무것도 안하려한다고 하는데...제가 딱 그짝
    인듯 싶어서 답답해요. 댓글님 조언대로 sns는 다행히 안하고 있구요,,그거 보면 결혼한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시기 질투와스트레스로 인해 부아가 날텐데..안보는게 상책인거 같긴 해요.
    저 역시나 결혼생각이 없는것도 아니고,,괜찮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지만,,현실적인 여건으로 조성이 안돼
    있고..그런게 자책되고 한탄스러워요. 올해 30 중반 넘겨서 솔직히 좋은 시기(청춘) 끝물이나 다름없는데
    잉여짓만 하고 답답해하고 있으니요 ㅎㅎㅎ 결론은 현실적인 성공외에는 뚜렷한 답이 없다네요.
    다른 사람은 결혼해서 애도 있고,, 어른스러운데.. 저는 마냥 덜자란 아이같고 그렇지 못해서 뒤쳐진다는
    불안도 크지만 일단은 모르는게 약인거 같아요...ㅜㅜ 남들의 행복한 모습, 연인관계만 봐도 울화통이
    터지고 속상한데....저도 지금은 내 맘이 안 힘든게 중요한거 같아요.
    댓글님이 저를 안타깝게 여기고 감정이입하셔서 참 여러 좋은 말씀을 주신거 같은데요..감사한 마음도
    들고...여전히 힘들기도하고 그러네요. 저에게 솔직하다고...절반이상은 해결한거라 말씀해주셨으나..
    저는 여기서 딱 멈춰서 더 이겨나갈 생각은 좀 없는거 같기도 하고..해결이나 대안을 안찾고
    이 상태로 유지하며 몇년의 세월을 보냈으니...그냥 제가 싫고 답답하단 생각만 듭니다.
    전혀 나아진게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부디 저도 저를 조금이나마 더 긍정하고, 자부심가질수 있는 그런
    연습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 37. ㅇㅇㅇㅇ
    '18.3.7 5:09 PM (123.213.xxx.126)

    너무 자기중심적인 얘기만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깊이 있는 인간관계가 잘 안되니..
    사람을 경계하고 방어하기 급급하고...저혼자 끙끙앓다가 간만에 털어놓게 되니 힘들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써주신게..일단 애정결핍인 저에게 감동이 있고,, 사랑으로 하는 행위인거 같아
    남다른 느낌도 들어서 고마움에....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댓글 달아봅니다.
    서로가 더디더라도 조금씩의 발전이라도 있고,,스스로 사랑할수 있는 마음을 좀 가져보면 좋겠어요.

    가토 다이조의 책에 따르면...정체성이 개(?) 인 사람이 물고기가 될수는 없다고...물고기는 바다에 살지만
    개는 물에서 살수 없는 존재라고...각자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이야기 하던데요..생각할수록 무슨 뜻인지
    좀 알쏭달쏭하긴 하더라구요. 아마 자신의 정체성과 성격을 알고, 거기에 맞는 삶을 사는게, 편안해지며
    만족하는 삶이라고 말하는거 같은데...........댓글주신 님과 제가 같은 처지에 있는데..나에게 맞는 삶을
    위해서..좀더 연구하고 행동해보는 그런 방향으로 더 노력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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