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님 점점 연세 드셔서 할말 안할말 가려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신걸까요...
집에 배가 하나 들어왔는데 .. 먹어보자시며 가져오라고 하시길래 가져다 드렸더니.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고 감탄을 하시더라구요. (좀 비싼 배인거 같긴 했어요.)
얼른 너도 먹어보라고 하시면서..굳이 뒤에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지금 안먹으면 평생 이런거 못먹는다고... 니 돈으로 이런거 못 사먹는다.. 하시는데.
순간 화가 울컥하고 나다 .. 뭔가 가슴속에서 잿가루 같은게 파스스 무너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렇죠. 배가 맛좋고 비싼건 한개에 만원도 하고 삼만원도 하는거 아는데.
제가 배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살다 나도 맛있는 배 좀 먹어보자 하면서 까짓거 확 사먹을수도 있는건데..
뭔가 악담 비스무레 느껴지는걸 보면서.. 내가 많이 꼬인건가. 한편으론 반성도 되면서.
만 하루가 지나가는데도 기분이 영 안좋아요.
다른 집 엄마였음. ..
나는 이런거 평생 내 돈주고 못먹겠지. 하고 웃으면 정색 하시면서 왜 그런소리를 하냐.
너 좋아하는건 돈 십만원씩 주고 사먹는 애가..
너가 배 좋아했음 비싼거 왜 못사먹냐. 못사먹면 에미가 것도 못사줄까봐..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