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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뚜러펑땜에 기분 팍 상했어요

... 조회수 : 4,095
작성일 : 2018-03-03 20:45:08
저녁에 너무 피곤하고 졸린상태로 설거지하고
잠시 눕자마자...누가 우리집문을 두드린다고 아이가 말해서
갸우일어나 문열어보니 웬아줌마가 있더라구요.
옆집이 빈집이었는데 이사오려는지 도배하는 인부같았는데

근데 갑자기 그아줌마가 뚜러펑을 빌려달라는거에요
의외의말에 전 네?하고 잠시 벙쪄있다가 앞에서
대답은 안하고 내가 그냥 막줬다간 남편이 잔소리할까봐
남편에게가서 뚜러펑빌려달라는데 어쩌지?
물었구요. 문제는 제가 이때 남편태도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암튼 딱잘라 안된다라고는 말을 안했어요
저는 피곤한와중에 비몽사몽..그냥 빌려줘도 될것같아 빌려줬지요

빌려주고나니 드는생각이 '비어있던집에 왜필요하지?
좀 찝찝하네...'이런말을 남편에게 하려는 순간, 남편이
갑자기 '야 그거 남 빌려준걸 어떻게 우리가 다시쓰냐?
그냥 가져가 쓰라고해.'
저는 뭐? 어리둥절하니까 또 한다는말이
'그건 가져가고 새로 하나 사놓으라고해' 이러며
저한테 시키는겁니다.
'아니 어떻게 빌려줘놓고 새로 사달라고하냐?
그럼 첨부터 빌려주지말라고 했어야지!
당신이 나가서 직접 말해'
'니가 첨부터 있다고 했다며?없다고했어야지!
난 지금 컴앞에서 뭐하잖아! 사놓으라고해'
이러면서 안나가고
저한테만 이래라저래라 시켜대는겁니다.

난데없는 뚜러펑땜에 다투니 기분안좋아져서 얼굴이
굳은채로 그아줌마에게 '이거 우린 못쓴다하니
가져가시든가하세요' 라고했어요.
도저히 새로 사놓으란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그아줌마는 아주작게 죄송해요 라고 말하고 문앞에
놓고 들어가버리고요.

그러자 남편이 또 방구석에서 묻네요
-사놓으라고했어??
-안빌려주면 안빌려줬지 어떻게 빌려줘놓고 사놓느라고
말을하냐.? 그럼 당신이 나가서 왜 말못해?
-사놓으라고말안했어?? 그니까 그걸 왜빌려줘!
-그래서 내가 첨에 바로 당신한테 물어봤잖아.
빌려줘도 돼냐고. 근데 그땐 안된다는 말없었으면서
뒤늦게 왜 나한테 왜빌려줬니,사라마라 시켜?

남자가 왜 나서서 말한마디 못하고 저한테만 뭐라하죠?
저는 첨에 빌려줘도 되겠다생각했어요. 있으니까 자동적으로.
나중엔 그냥 없다고할걸 후회했지만.
남편도 첨엔 그냥 이렇게 생각하다가 나중엔 더럽겠다며
생각바뀌엇나본데, 그걸 첨부터 없다고했어야지
왜빌려줬냐고.. 나중에서야 뭐라고 저한테 그러니
화가 나더라구요.. 그것도 답답하면 나서서 직접
말하면되잖아요. 방에서 절대안나오고 저한테만
시켜대고 자기말대로 안했다고 짜증내고.

평소 남들과 무슨일이 생기면 남자가 나서서 해결할줄 모르고
마누라뒤에 숨어서 꿍얼꿍얼..남앞에선 말못하고
마누라한테만 왜 잘 못했냐고 갈궈대는거. 특기에요.
나이먹어서도 안달라지고 계속 이러네요.
정말 남편이 되가지고.. 저런 모습 환장합니다.

난데없이 나타나 뚜러펑으로 싸우게한 아줌마도
짜증나고 남편은 하아......어찌 평생..같이 살수.... ㅠㅠ

너무 피곤하고 그지같은 오늘 휴일저녁이라
푸념해봐요 ㅠㅠ



IP : 175.198.xxx.9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3.3 8:48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남의집 응가 묻었을텐데..
    이웃집은 급해서 빌려달랬나봐요
    버리고 새로 사세요 얼마 안 하잖아요
    별 걸 다 빌리네요 세상은 역시 요지경

  • 2. ㅇㅇ
    '18.3.3 8:49 PM (211.172.xxx.154)

    그런것 까지 물어봐요?

  • 3. 에효
    '18.3.3 8:49 PM (117.123.xxx.148) - 삭제된댓글

    그거 빌려주는거까지 남편 의견 필요한 님도 너무 답답해요. 그아줌마도 그렇고 그런걸 대체 왜 빌리는지 으윽

  • 4. snowmelt
    '18.3.3 8:53 PM (125.181.xxx.34)

    압축기 웬만한 마트에 파는구만..
    하나 사서 쓰시지.. 얼마하지도 않는데..
    생판 모르는 집에 빌려달라지 마시고...

  • 5. 어휴~~~
    '18.3.3 8:55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이사 온 집 참 별걸 다 빌려달라고 해서 난장을 만드네요.
    살다살다 뚫어뻥을 다 빌려가는 사람는 첨 보네요.
    마트 가서 그 3천원하는 그거 사다 쓰지 별 희한한 경우를 다 보네요.
    빌려가는 것도 엽기스럽고, 다 썼다고 반환하러 오는 것도 엽기네요.
    게다가 남편분ㅠㅠ
    사다 준다고 했다고 대충 둘러대고 사다놓지 그러셨어요;;
    암튼 대단한 이웃을 만나셨네요

  • 6. ..
    '18.3.3 8:57 PM (175.198.xxx.94)

    님들은 뚜러펑 정도는 빌려줄수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의견 물어봐요..
    저도 첨엔 그렇게 생각해서 거절을 못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좀 찝찝하긴하겠더라구요..

    왜 그러것까지 물어보냐면요,
    남편성격이 그렇거든요. 왜니맘대로 말하냐 결정하냐
    꼬투리를 잘잡아대는 남자라 좀 덜싸울려고
    미리 물어보게되었어요. 남탓돌려대기도 특기거든요.
    근데 오늘은 물어봤어도 끝까지 제탓을 해대니
    열받은거죠..

  • 7. ..
    '18.3.3 9:01 PM (59.10.xxx.20) - 삭제된댓글

    남의 집에 뚜러펑 빌리러 온 아줌마가 젤 이상;;
    분란의 근원이네요. 그걸 왜 빌려?

  • 8. snowmelt
    '18.3.3 9:09 PM (125.181.xxx.34)

    순간 생각에 빌려준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귀한 물건도 아니고 집에 있는 거니까..

  • 9. 그런 것까지
    '18.3.3 9:14 PM (221.149.xxx.70)

    물어보나요 222 저라면 없다고 할 것 같아요
    실제로도 없구요

  • 10. 화를 자초하네요
    '18.3.3 9:24 PM (124.50.xxx.94)

    다시 볼사람 아닌데 뭐하러 빌려줘요?

  • 11. ..
    '18.3.3 9:25 PM (211.214.xxx.26) - 삭제된댓글

    빌려달라고 할 생각을 안하죠
    그러니 빌리러 왔을때 아무생각없이 빌려준거잖아요

    남편분이 평소 예민하신 성격인가봐요
    그런데 이해는가요
    그냥 저라면

    버리고 새거 살것같아요
    걍사자 버릴때됐어 이렇게 남편에게 말하고

  • 12. 맞아요
    '18.3.3 9:33 PM (175.198.xxx.94)

    이웃도 아니고 하루 도배하러온사람인데
    거절하는게 깔끔했을텐데 말이죠.
    머리가 안돌아갔어요.
    글에 썼듯이 그때 너무 졸립고 피곤해서 비몽사몽인채로 문열어준게 개타이밍..
    어떤지 애가 밖에 누구 왔다고했을때
    모른척하고싶은 느낌이 들더라니.

  • 13. ..
    '18.3.3 9:37 PM (219.248.xxx.230)

    괜찮아요. 그깟 거 선선히 빌려줄 수 있고 나중에 찝찝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뭐 그런 거죠. 원글님 화난 거는 앉아서 입으로 지랄떠는 남편 때문인데요. 님도 같이 한번 지랄해주셔도 됩니다.

  • 14. ...
    '18.3.3 10:08 PM (121.140.xxx.38) - 삭제된댓글

    시트콤 찍는 줄~^^
    웃음나고 알콩달콩 행복한 부부 같아요.

    원글님~버럭중이신데 자꾸 웃음 나와 죄송~^^

  • 15.
    '18.3.3 10:25 PM (125.131.xxx.125)

    비슷한 남편이랑 사는데 절대 알콩달콩 안하거든요
    짜증나요 뭐 하나하나 꼬투리에 짜증 어휴 ㅜㅜ

  • 16. 히긍
    '18.3.3 11:20 PM (218.155.xxx.137)

    빌려달란 사람이나 빌려 준 사람이나
    둘다 손 들고 한 시간 벌 서요!ㅎㅎ

    히그 그냥 버리고
    담에 막히면 펫트병 잘라서 하세요.
    그게 왔다예요~~

  • 17. 저도
    '18.3.3 11:22 PM (211.205.xxx.227) - 삭제된댓글

    비슷한 인물하나 데리고 사네요.

    왜 빌려줬을까보다는....안물어볼걸 왜물어봤을까~~걍 사오라고 했다고 말할걸~~

    이제 절대 안물어보고... 내맘대로 해버리고..사오라 했다고 하고...제가 사다 놓습니다. 누가 샀는지 알게뭐예요? 울 시엄마한테 배웠어요.

  • 18. ..
    '18.3.3 11:24 PM (223.38.xxx.233)

    일하러와서
    안면도 없는 앞집에서
    뚜러펑 빌릴 생각을 하고
    안 돌려받겠다는걸
    문앞에 두고 간 그 아줌마
    진짜 진상이네요

  • 19.
    '18.3.3 11:52 PM (223.39.xxx.63) - 삭제된댓글

    살다살다 뚫어뻥을 다 빌려가는 사람는 첨 보네요222
    그걸 빌려준 님도 ㅠㅠ
    남편한테 안 물어봐도 뻔한 답인데
    매번 저런식이면 남편짜증날듯...

  • 20. ...
    '18.3.4 12:27 AM (123.212.xxx.200)

    저도 언젠가 아랫집에 이사왔다는 사람이 벨누르더니 뚜러펑을 빌려달라고...그게 무슨 망치나 드라이버도 아니고. 자기네 쓴걸 으내가 다시 어찌 쓰라고..저는 없다고 했어요.바로 집앞에 대형마트가 있는데.어째 머리를 못쓰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원글님은 잘못한 거 없어요.그냥 다 잊어버리고 맘편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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